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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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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Kitaj <The Republic of Southern Cross>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를 비롯해 영국 초기 팝아트를 이끈 작가 14명이 서울에 상륙했다. 한영수교 140주년 특별전으로 기획된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 아트>는 호크니의 작업 60여 점부터 다양한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까지 총 90여 점으로 꾸려지며, 작품이 배경이 된 자료를 함께 배치하는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지난달 23일 개막해 오는 7월 2일까지 DDP 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다.

총 10개 섹션으로 구분되는 전시의 포문은 ‘스윙잉 런던(Swinging London)’이 연다. 스윙잉 런던은 1960년대 사회문화적으로 급변하는 시기의 활기차고 에너지 가득한 영국 런던을 지칭하는 말로, 전시엔 당대 작가들이 만든 청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자리한다. 이어 섹션 2 ‘인디펜던트 그룹’에선 영국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전위적 미술 단체들의 발자취를 함께 거슬러 올라가고, 섹션 3 ‘팝 아트의 창시자 리차드 해밀턴(Richard Hamilton)’에선 소위 팝아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영국 초기 팝아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다.

Bridget Riley <Red Red Blue>

그런가 하면 섹션 4 ‘대중문화와 팝 아트’는 전통적 가치와 태도에 도전하던 당시 팝 아티스트들과 1960년대 전후로 전 세계를 장악했던 비틀즈(The Beatles),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과 포스터 작업을 내보이고, 섹션 5 ‘브리티시 팝 아티스트 I’은 피터 블레이크(Peter Blake), 앨런 앨드리지(Alan Aldridge), 데렉 보쉬어(Derek Boshier) 등의 작품과 이야기로 채운다.

섹션 6 ‘스위밍 풀(Swimming Pool)’과 섹션 7 ‘데이비드 호크니와 물’은 작가가 사랑한 소재 물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으로, 수영장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포토존도 함께 마련된다. 이어 섹션 8 ‘팝아트가 사랑한 인쇄술’에선 팝 아트에 활용된 다양한 인쇄술의 표현 기법을, 섹션 9 ‘브리티시 팝 아티스트 II’에선 키타이(R.B. Kitaj), 피터 필립스(Peter Philliphs) 등 개성 있는 작가들이 추구하고 지향했던 세계를 조망하며, 끝으로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섹션 10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에선 호크니의 초기 작품부터 중기 이후까지 작품 60여 점을 한자리에 망라한다.

Michael English <Ice-Cream>

사회문화적으로 급변했던 1960년대 영국 런던의 모습을 서울로 불러온 전시. 당대 영국 젊은 작가들은 역동적이던 사회 분위기 속 광고, 영화, 사진 같은 대중문화 요소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전통적 가치와 태도에 도전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대중문화와 예술계에 영감을 주고 있다. 영국 팝 아티스트들의 대담하고 다채로운 작품을 지금 전시장에서 만나보자. 전시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DDP 홈페이지(dd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