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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_DENSITY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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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9 - 2022.9.8 우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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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의 작품 세계를 주도하는 것은 다채롭고 역동적인 자연 속 유기체가 거침없이 자생 성장하는 강렬한 생명의 기운이며 삶에 대한 열망이다. 그는 숲을 감각적인 기교나 치밀한 모사로 재현하는 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이질적 요소들이 끊임없이 병렬적으로 존재시켜 스스로를 조직하는 자연의 불가사의한 힘을 드러낸다. 더구나 강경구의 회화 속 요소들은 끊임없이 은유와 환유를 연상시켜 무한하게 변화, 연동 작용하는 가변성(fluidity)이 강조된다. 이 지점에서 작가의 작품은 자연계 현상과 꼭 닮았다.



<야상곡2> 2018 
판화지에 흑연 99×70cm



그의 작품에는 빛과 그림자, 눈부시게 밝은 곳과 미스테리한 어두움, 명백함과 애매함, 투명함과 불투명함이 교차한다. 이런 의미에서 작가의 숲은 미지의 땅 발견을 암시하는 신비한 세계로 진입하는 통로라고 해석될 수 있다. 고전 문학에서 깊고 어두운 숲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과 생명의 비밀을 품은 불가사의한 세계, 두려움과 자기성찰의 장소 등의 다양한 의미를 함축해왔다. 역설적이게도 숲의 문학적 가변성이 암시하는 불확실함, 불투명함, 불안함, 두려움 등의 부정적 기운을 강경구의 숲은 전달하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자연이 타고난 본성 그대로 강렬한 삶의 욕구를 가지고 다른 것들과 뒤섞여 상생하며 어울려 생존하는 모습을 강조한다.



<Forest> 2001 
나무 패널에 부착된 한지에 잉크 235×179cm



빛의 효과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강경구의 회화에 더욱 풋풋한 생동감을 불어 넣는 것은 예기치 않은 지점들에서 목격되는 노련하고 지나치지 않은 채색이며, 작고 하찮은 풀이나 꽃의 표현이다. 그의 작품에서 각 생명은 각자의 고유성과 엄밀한 차별성을 부여 받는다. 오히려 작아서, 삶의 의지는 더 간절하고 애틋하다. ‘숲’이라는 거대한 메타포를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온 작가의 작품세계는 9월 8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우손갤러리 053-427-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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