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목장세미 <체력단련활동장> 2021-2022 혼합재료 600×800×800cm © 소목장세미
국내 유망 작가를 발굴, 다양한 현대미술의 범위를 선보이는 리움미술관 대표 기획전 <아트스펙트럼>이 부활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전시에는 김동희, 김정모, 노혜리, 박성준, 소목장세미, 안유리, 전현선, 차재민 총 여덟 작가가 초대돼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박성준 <가화만사성> 2022 인터랙티브 설치, 혼합재료 가변 크기 © 박성준
김동희는 작품과 공간을 온몸으로 느끼고 새롭게 보도록 유도하고, 김정모는 예술을 소유하고 거래하는 과정에 관람객을 초대해 예술 제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노혜리는 개인의 삶과 역사적 사건이 중첩되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며, 박성준은 1980년대를 연극적인 공간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되도록 한다. 소목장세미는 잊혀가는 기술, 전통, 성별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곡예에 비유하고, 안유리는 현재진행형인 아픈 과거를 성별, 국적을 떠나 함께 공감하는 예술가의 목소리를 담는다. 또 전현선은 공간과 구성을 통해 회화 매체를 실험하며 새로운 시선을 경험하게 하고, 차재민은 사회적 현상 속의 모순을 끄집어내어 시적인 영상으로 표현한다.
차재민 <네임리스 신드롬> 2022 싱글채널 비디오, 4K 24분 © 차재민
2016년 이후, 5년간 진행되지 않다가 재단장한 <아트스펙트럼2022>의 특징은 1979-1989년 출생한 작가들을 소개한다는 점. 전시에 참여한 이들은 동료 작가 및 관람객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예술적 관계를 만들어가고, 창작자와 수용자의 경계를 허물어 인간 본연의 창의성을 발휘해 누구나 창작가-작가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
안유리 <스틱스 심포니> 2022 2채널 비디오 설치 15분 51초 © 안유리
2001년과 2003년 호암갤러리, 2006년, 2012년, 2014년, 2016년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이형구, 문경원, 김성환, 김아영, 이완 등 국내외로 활동하는 58명의 작가군을 배양해낸 <아트스펙트럼>이 리움미술관을 대표하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5월에는 참여 작가 중 1명을 선정해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을 시상한다. 전시는 7월 3일까지.
· 문의 리움미술관 02-2014-6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