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Issue 193, Oct 2022

덧칠-4人4色 우리 삶에 스민 작품

온라인 구독 신청 후 전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 로그인 Log in
김일해 <For You-들꽃>



융복합 전시 <덧칠-4人4色 우리 삶에 스민 작품>이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 전시는 그저 보는 것뿐 아니라 듣고 느끼는 다중예술의 향연으로 펼쳐졌다. 공연 프로듀서 박명성은 다른 삶 속에서, 다른 시선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네 명의 작가, 김무호, 김일해, 오용길, 이이남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는 “네 작가의 그림이 내 영혼을 두드린 것처럼, 분명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오용길 <봄의 기운-우진네 가는 길>



차례로 살펴보면, 김무호는 한국적 화풍을 가진 작가로 문인화를 그린다. 2002년과 2004년, 예술의전당에서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표하며 ‘현대문인화’의 사조를 만든 그는 자연에의 은일(隱逸)과 일상에서 벗어난 자연속의 평온을 표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인화 작가 중 한 명이다. 전시에 <어락도(玄)01>, <어락도(玄)05>, <축제04> 등을 선보였다. 김일해는 서양화를 그리는 구상화가다.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빛을 머금고 있어 20세기 초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김무호 <어락도(玄)01>



‘힘이 넘치는 작가’.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그의 <For You-들꽃>, <For You-백모란>을 통해 세상이 가진 진짜 색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 오용길은 실경산수화 하나로 21세기의 겸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작가로 전통적인 필묵의 쓰임과 채색의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지난 2019년 그의 작품 <서울-인왕산>이 청와대 본관에 걸리기도 했다. 전시에는 <봄의 기운-우진네 가는 길>, <유월> 등이 공개됐다. 끝으로 이이남은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로 옛 고화(古畫)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대표작 <인왕제색도-사계>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재구성해 미디어아트로 만든 작품이다. <금강전도>를 재해석한 <신-금강전도>, <묵죽도>를 재해석한 <신-묵죽도> 등 다양한 고화에 미디어아트라는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이남 <인왕제색도-사계>



예술가들은 언뜻 자유로울 것 같아 보이지만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한 이들이다. 쉽게 다른 영역 예술가와 협업하지 않고, 한 분야의 거장이라고 해도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술가들이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며, 한 분야의 궤적을 그린 거장들일수록 특히 그렇다. 새로운 예술 실험을 위해 거장들이 뭉쳤다는 점이 이번 전시가 더욱 뜻깊은 이유다. 뿐만 아니라 1962년 첫 데뷔 이후 강렬하고 지적인 연기를 선보인 연극계 원로 배우 박정자가 작품 해설 녹음을 맡아 전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Share this

Save this

Written by

편집부

Tags

More Articles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