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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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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2018.10.2-2019.2.24 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

이 글을 쓰는 시점 전시의 정확한 타이틀은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10,144,083]이다. 허나 이 타이틀은 내일과 모레엔 달라진다. 쿠바출신 현대미술 작가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는 2018년 터바인 홀(Turbine Hall)을 작품으로 채우며 “작년 한 해 동안 한 국가로부터 다른 국가로 이주한 사람들의 숫자에 올해 현재까지 사망한 이주자들의 수를 더한 것”을 전시 제목으로 정한다고 공표했다. 짐작하다시피 그 숫자는 실시간으로 증가하며 매일의 정확한 숫자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홈페이지 https://www.tate.org.uk/whats-on/tate-modern/exhibition/hyundai-commission-tania-bruguera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정일주 편집장 ● 사진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 Ben Fisher 제공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era Photo: Benedict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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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낮고 묵직한 주파수의 사운드에 점령됐다. 사운드 아티스트이자 런던의 독립 음악 레이블 하이퍼듀브(Hyperdub)’를 설립한 스티브 굿맨(Steve Goodman, 활동명 Kode9)은 브루게라로부터 보이지 않는(Invisible)’이란 특정한 키워드를 받고 끊임없이 무언가 변화하는 듯한 이 독특한 소리를 만들었다. 이주, 인구 이동, 이민자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와 그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시대적 상실감을 입체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작가 브루게라는 이번 전시에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과 작은 공간에 스며든 유기 혼합물(Organic compound)이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인위적으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방 등을 완성해 선보인다. 작가는 인위적 장치들을 통해,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접하지만 정작 타인의 이주 문제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의 공감 능력을 잠시나마 강제적으로 일깨우고 닫혀있던 감정적 장벽을 허물고자 노력한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묻자 함께함, 그리고 이웃들(Togetherness, Neighbours!)”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공공장소이며 내부이면서 외부고, 외부이면서도 내부인 터바인홀을 백분 이용했다.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Photo: Benedict Johnson





터바인홀이 두 건물 사이 공간으로, 한 공동체 안에 속한 곳이란 점에 집중한 그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이 장소에 모이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이곳 주변에는 누가 있는지, 그러다 이 지역의 이웃들을 보게 됐고 나아가 미술관이 속해있는 이 지역의 일상적인 장소들을 가보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테이트 같은 큰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만 결국 이 지역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미술관이 세상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이 지역의 주민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그가 이번 전시에 테이트 모던과 동일한 우편번호 ‘SE1’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참여시킨 연유다. 


브루게라는 이를 통해 글로벌리즘을 상징하는 테이트 모던과 로컬리즘을 상징하는 ‘SE1’ 지역 커뮤니티의 만남을 이끌어 냈으며 이는 글로벌 관점과 지역 관점에서 미술관, 지역사회, 그리고 예술의 상호관계와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으로 이어졌다전시를 위해 지역사회 워크샵에 참여한 주민들은 전시가 열리는 테이트 모던의 보일러 하우스(Boiler House)’ 건물을 우편번호 ‘SE1’ 지역 기반으로 지난 16년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 나탈리 벨(Natalie Bell, 1967년생)’의 이름으로 명명했으며 다음 현대 커미션 개막 전까지 1년간 이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시가 지닌 핵심 개념은 작가가 주민들과 함께 작성한 공동 선언문으로 발전되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과 선언문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테이트 모던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접속 화면에 선언문이 나타나도록 했다. 미술관 와이파이 서비스 범위까지 이번 현대 커미션 관객 참여형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된 것이다.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Photo: Benedict Johnson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은 전시장 바닥으로도 이어진다. 작가는 열을 감지하는 특수 소재를 전시장 바닥에 설치해 여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 바닥을 만져야만 열이 전도되어 숨겨진 이미지를 드러나게 했다. 브루게라는 이 이미지를 수평적 벽화(Horizontal mural)’라 말하는데, 이는 사람들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체온은 다르지 않으며, 결국 숨겨진 거대한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체온을 합쳐야 함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인 것이다. “나에게 예술이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나약함을 경험하고, 두려움을 경험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보호하는 매일의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다른 어떤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예술은 사회로 가는 리허설이다. 사람들이 이 건물을 나서면 한 번도 열지 못했던 자신들의 한 부분을 개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하기 위해 예술이 사용될 수 있으며 일단 누군가가 이 곳을 나설 때, 예전의 그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떠나면, 그것은 이미 한 번에 한 사람씩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란 작가는 때때로 사람들은 예술이 세상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쉽지 않다. 왜냐하면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고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것의 의미는, 예술이 개인의 민감한 어떤 부분을 건드려 그들이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Photo: Benedict Johnson





지난 20년간 제도, 권력, 국경, 이주 등 전 세계 주요 정치 문제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주목 받아 온 작가는 자신의 작품관을 유용한 예술(Arte Util)’로 정의하며, 예술이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실천해 왔다. “어느 일요일에 5분 정도 시간이 비어서 미술관에 가자고 말하는 건 결코 예술이 아니다. 예술은 삶의 일부이여야 하고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되어야 하며 예술 애호가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예술이다.”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하바나 비엔날레(Havana Biennial)’,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쿠바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 Bellas Artes), 미국 노이버거 미술관(Neuberger Museum of Art), 네덜란드 반 아베 미술관(Van Abbemuseum),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미국 예바 부에나 아트 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타니아 브루게라는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2016년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2017년 수퍼플렉스(SUPERFLEX)에 이어 네 번째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테이트 모던의 시니어 큐레이터 캐서린 우드(Catherine Wood),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이사벨라 메이드먼트(Isabella Maidment)가 함께 전시를 기획했다. 그 어느 포스터에도 배너에도 인쇄되지 않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스탬프로 찍어주는 이주 관련 통계 수치. 작가는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결코 통계가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의 사연이 더 진실함을 상기시킨다.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Photo: Benedict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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