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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찾기-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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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4 – 2014.9.24 스페이스윌링앤딜링, 갤러리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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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찾기 재현 



오인환은 사회와 문화가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구조화하는지 언어,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작업 해온 작가이다. 특히 정체성에 대한 이슈를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키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 나아가 문화적 다양성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2009년 아트선재센터에서 한 개인전 <TRAnS> 이후로 지난 5년 동안 국내외의 몇몇 단체전에 참여하는 것 외에는 큰 활동을 보여주지 않았던 그가 오랜만에 윌링앤딜링과 갤러리팩토리, 이 두 곳에서 한꺼번에 개인전을 개최했다. <사각지대 찾기>라는 전시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작가는 이 두 공간에서 지배문화의 감시망이 미치지 않는 영역, 즉 지배문화에서 배제된 욕망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을 사각지대라 명명하고 이에 대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먼저 윌링앤딜링에서는 군대 전역자들에게 군복무시 사적 공간을 찾았던 경험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이를 영상과 서면으로 전시하였다. 군대는 집단의 결속과 유지를 위해 개인의 자유가 가장 강력하게 통제되는 대표적인 사회이며, 특히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병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적 공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하에서도 상당수는 군대 내의 사각지대, 즉 일시적인 사적 공간을 찾아 개인적 욕망을 해결하거나 개인적 시간을 확보하곤 한다. 오인환은 전역자들의 이러한 경험을 인터뷰뿐만 아니라 텅 빈 운동장에서 실제 공간을 찾아가는 것을 재현케 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신체적 경험으로까지 확장시킨다. 이를 지켜 보는 관람자는 의도치 않게 사적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을 염탐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는데 이는 인터뷰라는 구술 언어로 전달되는 경험보다 훨씬 강력하게 다가온다. 전시장 한쪽 벽에 투사되는 사적 공간을 찾기 위한 지침은 인터뷰에 참여한 전역자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지만 군대라는 특정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여타 집단과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찾는다면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지침이다. 

            



윌링앤딜링 <사각지대 찾기>전 전경




한편, 윌링앤딜링 한 켠에서는 또 다른 전시장인 팩토리의 실내를 원격으로 보여주고 있다. CCTV를 통해 보이는 실내 공간임이 명백한 화면 속에서 현재 팩토리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텅 빈 공간이다. 그러나 윌링앤딜링의 전시장 벽과 천정 곳곳에 칠해져 있는 형광페인트를 보았다면, 화면 속 팩토리의 모습이 다가 아닐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작가는 두 전시공간을 원격으로 중계하는 CCTV를 통해서, 현대인들이 도처에서 경험하고 있는 감시카메라의 공간적 범위를 시각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감각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윌링앤딜링 내부에 칠해진 페인트 면적으로만 보더라도 CCTV가 비추지 못하는 공간은 의외로 많다. 우리들은 일상에 산재해 있는 감시카메라에 익숙해져 있고 그 감시망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단정하는데, 관념이 아닌 현실에서는 의외의 사각지대가 발견되는 것이다. 이는 팩토리를 방문했을 때 훨씬 강하게 체험되는데, 윌링앤딜링의 모니터 화면에서는 텅 빈 공간이었던 팩토리가 실제로는 곳곳이 두툼한 아이소핑크로 덮여, 무언가로 채워져 있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CCTV와 같은 감시망은 한 집단의 지배문화가 구성원들에게 강요하는 획일적인 정체성을 나타낸다. 이 감시망은 어느새 개인의 사고를 재단하며 그들의 욕망을 억압한다. 그러나 억압된 욕망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감시망을 피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을 뿐이다. 이 숨어 있는 장소들은 개인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지배문화와는 다른 새로운 문화가 발생하는 지점이다. 따라서 오인환은 사각지대를 다양한 문화가 출몰하는 장소로서 의미화 하고자 하며, 자신의 작업 또한 문화적인 사각지대 찾기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그는 한국 미술계에서 자신의 역할이 ‘입장의 다양성을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사실 예술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예술은 실상 매우 닮아 있고, 닮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배타적이다. 오인환의 말처럼, 선택의 수를 늘려 고르는 자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 우리의 예술이 획일화되지 않는 방법이다.                      




* 윌링앤딜링 <사각지대 찾기>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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