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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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올림픽이 지금은 마치 또 하나의 전쟁을 방불케 하지만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근본 취지는 아직도 많은 교훈을 준다. <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는 서울올림픽 25주년을 맞아 단순히 체력과 같은 인간의 물리적 능력 뿐 아니라 정신력, 창조력, 상상력 등을 포괄하는 ‘올림픽 정신’으로서의 힘을 조망한다.
서도호 <Floor> 플라스틱, 페놀릭 시트등
100×100×8cm 1997-2000
체육의 활력과 인간의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동아시아 현대미술작가들의 명작으로 꾸며진 전시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남준부터 강애란, 고명근, 김신일, 서도호, 성동훈, 정현, 최태훈, 우웨이샨, 왕중, 인샤오펑, 오마키신지, 안테나, 팀랩, 류포춘 등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작가 15인이 참여해 ‘공존’과 ‘화합’의 의미를 선사한다.
김신일 <Drawing the Beauty>
석고, 폴리카보네이트 23.5×9×1.25inch. 2007
오마키신지는 한 장의 천을 사용해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인식케 하는 작품을 완성하고, 서도호는 흑, 백, 황인종의 남녀 인물 모양의 피규어들이 유리판을 떠받치고 있는 20세기 끝자락에 완성한 <Floor>를 내 놓았다. 그 밖에 최근 왕성한 행보를 선보이는 팀랩의 인터랙티브 작품도 흥미롭다. 자칫 힘과 아름다움이란 서로 상반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전시는 페어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와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란 도전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한다.
안테나 <에케케이리아 (Ekekeiria)>
혼합재료 240×1400×1200cm 2007-13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변화무쌍한 시대에 힘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내세운 이 전시는 인간이 지닌 능력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때 인간의 존재의미와 가치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반영한다”고 전시에 대해 설명한다. 한편 수려한 조각과 산책로로 유명한 올림픽 공원 안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준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김신일 <아름답고 선함(Kalokagathia)>
폴리카보네이트 170×112.5×260cm 2013
· 문의 소마미술관 02-410-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