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Artists
현재 위치
  1. Artists

Artist

마틴 에더
MARTIN EDER

a

에로티시즘과 환상으로 접합된, 낯선 친숙

마틴 에더(Martin Eder)의 회화 작품들은 우선 비비드한 컬러로 관람객들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인물화라기보다 풍경화에 가까운 그의 작품에서, 여러 번 덧칠 되거나 흩뿌려진 풍경은, 혼란스런 우주 혹은 자연의 어느 한 부분인가를 묘사한 듯, 반짝이며 오묘한 색을 내뿜는다. (반짝임은 특히 그가 작업에서 신경 써서 표현하는 부분이다.)
● 문선아 기자 ● 사진 Galerie EIGEN + ART / Berlin 제공

'Morgens/At the Break of Dawn' 2009 Oil on canvas 150×200cm Courtesy Galerie EIGEN + ART Leipzig/Berlin and Hauser & Wirth Photo: Uwe Walter Berlin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Buy NowRESERVE
상품 옵션
배송
Artist
down up
상품 목록
TOTAL 0
Buy NowRESERVE

특히나 등신대를 유지하는 캔버스 작품들은 관람객과의 눈높이를 맞추며, 그들을 화면 속 다른 장소로 위치시킨다. 그리고 이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업의 소재. 보통 그의 작업에서는 반쯤 벗은, 혹은 전라의 여성들이, 크기가 지나치게 확대된 애완동물들과 접촉하며(동물들을 만지고 있거나, 혹은 동물들에 감겨있다) 어딘가에 기댄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 번 보면 아름다움에, 두 번 보면 작품이 뿜어내는 그득한 에로틱함에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쉬이 떠나지 못한다. 1968년 독일에서 태어난 마틴 에더는 일명 ‘애완동물과 벗은 여성이 등장하는 풍경’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15년 간 ‘여성의 누드’를 주로 그려왔다는 점은 그를 일약 미술계의 문제아로 만들었다.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혹은 객관적인 누드 묘사라면 큰 문제가 없을 터.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묘한 야릇함을 불러일으키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Gewicht> 2009 Oil on canvas 150×115cm 

Courtesy Galerie EIGEN + ART Leipzig/Berlin 

and Hauser & Wirth Photo: Uwe Walter Berlin




여성에 대한 그의 묘사를 보자. 먼저, <속삭이는 오후에(In den Nachmittag geflustert)>에서 살펴 볼 수 있듯, 그는 거의 모든 작품에서 여성의 가슴과 음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굳이 드러나야 할까 싶은 화면 안에서조차 여지없이 사실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소녀들은 나체로 그려져 롤리타의 모티프를 연상시키고, 극사실주의 양식으로 묘사된 광택 나는 무지갯빛을 띠는 여성의 엉덩이는 페티쉬의 모티프를 상기시킨다. 또한 작품 안에서 여성들은 기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 축 늘어진 채 의자나, 벽, 침대 등에 몸을 기대고 있거나, 바닥에 엎드려 있거나, 혹은 자위를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 자세들은 에로틱을 넘어 때로는 음탕하게까지 느껴진다. 더불어 <아침(Morgens/At the Break of Dawn)>이나 <밤(Nacht)>에서 살펴볼 수 있듯, 그의 작품에는 개(푸들), 고양이, 토끼, 새 등의 애완동물들이 ‘거대해진’ 모습으로 여성과 같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이 이 애완동물과 접촉하고 있거나 그에 의해 휘감겨 있는 모습들은 수간을 연상시키기까지 한다. 


작가가 작품 내에 성교하는 곤충을 거대하게 만들어 고의적으로 위치시키거나(<초저녁(Am Abend)>), 여성의 성기에서 새가 태어나는 것을 묘사한 작품 (<비가의 분만(Geburt Eines Klagelieds)>)등을 보면, 이러한 연상이 지나친 억측만은 아니다. 하여, 에더가 받는 의심의 눈초리는 성도착자, 혹은 성차별 자가 아니냐는 것. 심지어 그의 작업 과정은 작품의 성향이 작가의 그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심을 강화시켜왔다. 에더는 음부를 드러낸 나체의 여성을 사진으로 찍어 이것을 하나의 작품으로 남기고, 이 사진을 바탕으로 다른 요소들을 조합하여 회화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그의 사진 작품 포트폴리오는 마치 성도착자의 사진 컬렉션 같지 않으냔 말이다. 이에 대해, 에더는 “나는 나체의 여성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남성에게 관심이 있지도 않다. 나는 다만, 사회가 어떻게 섹슈얼리티를 보는가에 관심이 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어떤 작품에서 적나라한 묘사나 암시가 관람객들로 하여금 묘한 상상을 하도록 자극한다면, 야한 것은 그 작업일지, 혹은 관람객들의 상상일지 묻는다. 그리고 그 묘한 상상이 과연 잘못된 것인가를 되짚는다. 




<Tanz der Traume> 2005 

Oil on canvas 220×190cm Courtesy 

Galerie EIGEN + ART Leipzig/Berlin and 

Hauser & Wirth Photo: Uwe Walter Berlin




작가는 유년 시절을 작은 가톨릭 마을 바바리아(Bavaria)에서 보냈다. 그가 태어날 당시 인구 300명이 채 안되던 그 작은 마을에서 에더는 죄책감, 기쁨 그리고 사회를 대하는 방식 등을 배웠다. 마을이 작고 신실했던 만큼 매우 억제시키는 교육을 받았던 그는, 성인이 된 후 당시 사람들이 욕망하고 끌리면서도 숨기고 억제하려 했던(지금 사회에서 역시 그리하고 있는) 콘텐츠들을 작품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에더가 클럽에서 나체의 사람들의 몸에 그림을 그려주는 바디페인팅 광대로 일했던 경험은 작업에 또 하나의 큰 영향을 미쳤는데, 작가는 그곳에서 미와 추가 굉장히 허무한 것임을 느꼈단다. 멋진 사람들은 끼리끼리 이어질 것 같았지만, 항상 미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나갔다나. 이런 경험을 반영하듯, 그의 작품 자체는 신비한 색감을 자랑하며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작품 속 인물들만 따로 보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 또한 욕망이 들끓던 클럽은 사람들이 충만함을 느끼고 싶어 방문하지만 떠날 때 만족하는 이는 아무도 없는, 매우 허망하고도 슬픈 장소였다고. 그의 작품이 현실이 아니라 환상의 어딘가쯤을 묘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이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Soleil - Noir - String - Trauma> 2003 

Oil on canvas 200×150cm Courtesy 

Galerie EIGEN + ART Leipzig/Berlin 

and Hauser & Wirth Photo: Uwe Walter Berlin




개인의 기호를 넘어 사회적 시선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사실 그의 작품에서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어떤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작품 내 대상들의 기묘한 조합과 상징들은 작품의 신비감을 한층 강화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자극하지만, 대부분의 작품 속 시간은 어떤 일이 일어나기 직전의 ‘순간’에 멈춰있다. 결국 그가 설치해놓은 욕망과 에로티시즘의 함정을 환상 그 이후로 끌고 가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다름 아닌 관람객 자신이다. 즉, 사회의 시선을 드러내놓은 작가의 작품 앞에서, 관람객들은 결국 자신이 보고픈 바를 보게 된다. 작가의 영민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에더의 작품이 다루는 소재가 너무 강한 탓에,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바로 그가 초현실주의의 당대 계승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Die Schlaflosen> 2007 Oil on canvas 

200×270cm Courtesy Galerie EIGEN + ART 

Leipzig/Berlin and Hauser & Wirth 

Photo: Uwe Walter Berlin 




사실주의적인 묘사를 하면서도, 무의식 세계를 넌지시 자극하는 화면 구성을 따르는 그는, 과거의 기법으로 존재할 수 있는 초현실주의의 맥락을 끊임없이 당대로 불러들이고 있다. 아름답고도 에로틱한 모티프들은 과장되고도 초현실적인 모티프들과 대비를 보인다. 두 가지 기법의 조화 안에서 에더는 현대인이 꿈꾸는 욕망들을 효과적으로 재현하여 당대의 시점에서 표현하고 있다. 스스로 작가이자, 포토그래퍼, ‘리차드 루인과 레 드모니아끄(Richard Ruin et Les Demoniaques)’라는 실험적 락밴드의 일원이었던 그. 특정 문화적 맥락 안에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와 자본주의의 구조 안에서 끊임없이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어느 곳에서나 읽힐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에더는, 최근 더 이상 성차별주의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벗은 소년들을 그리기 시작했단다. 15년간 여성의 누드를 그려왔듯, 앞으로는 소년들을 15년간 그려볼 예정이라는 그는, 독일의 당대 회화분야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MARTIN EDER




독일 작가 마틴 에더는 1968년,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에서 태어났다. 현재, 베를린에 살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랜 학습 기간을 자랑하는데,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아우크스부르크 응용과학대학교(Augsburg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뉘른베르크 순수예술학교(Academy of Fine Arts Nuremberg),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카셀 대학교(University Kassel)를 다녔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그는 드레스덴 순수예술학교(Dres den Academy of Fine Arts)에서 에버하드 보슬렛(Eberhard Bosslet)의 지도를 받았으며, 1991년부터 2001년까지는 그의 지도 아래 석사과정을 지냈다. 에더는 독일 베를린의 누에 내셔널 갤러리(Neue Nationalgalerie), 네덜란드 헤이그의 시립미술관(Gemeente museum)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진 바 있으며, 현재 에이젠+아트 갤러리(Eigen + Art Gallery)와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의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이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