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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88, Jan 2014

이혜민 개인전 Unseen, Unstable, Uncertain

2013.12.12 - 2014.1.11 갤러리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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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손에 쥐면 금세 녹아버릴 것 같은 작품들. 솜사탕처럼 알록달록하고 새콤달콤할 것 같은 이혜민의 작품은 그러나 시련과 감내의 산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조소를 전공한 작가는 그동안 집중했던 베개 작업과 콜라주 뿐만 아니라 석고 붕대로 만든 오브제 작업을 새로이 선보였다. 작가가 집중하는 주제는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매우 사소하고 불안정한 ‘감정’에 대한 것. 미국에서 살면서 자신의 감정에 좀 더 집중하게 된 작가는 육안으로 보이는 물체보다 사랑, 꿈, 추억, 치유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고, 그러한 감정을 작업으로 표출해내기 시작했다. 




<In a dream>

 2008 Clothes, Cotton 13×120×10cm  




소소하고, 불완전한 것들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재료의 선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작가는 작품의 주요 재료들로 사물의 조각이나 버려진 액자 프레임, 한복 집에서 버린 자투리 천, 보석 가게를 운영하는 작가의 지인에게 얻은 보석 부산물 등 우리가 보통 주변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사용한다. 작가가 선택한 재료들의 주요한 공통점은 물체의 중심이 아니라 주변에서 중심을 만드는 데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Untitled> 

Plaster bandage 150×150×7cm  




작가는 이렇듯 불안정하고 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힘을 모아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낸다. 그가 이러한 재료를 쓰는 이유는 불완전하고 사소한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것들이 자신의 감정과 꼭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또 그 재료들이 자신에게 치유의 매개체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불완전한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작품은 특유의 형식미를 갖추고 있다. 그는 버려진 한복 천을 바느질해 미니어처 베개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수백 개의 베개들을 함께 쌓아 올리거나 일렬로 나열하여 하나의 완성작을 만든다. 또 부서진 액자 프레임을 켜켜이 쌓아올려 하나의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등 ‘아웃사이더(Outsider)’로 여기는 것들을 주체적인 역할로 탈바꿈시킨다.  



<Memories> 

2013 Clothes, Cotton 115×230×10cm




· 문의 갤러리EM 02-544-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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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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