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
Origin | Made in Korea |
<portraits of Time 02> 1998
archival Pigment Print 80×100cm
작가 구본창의 마흔 여덟 번째 전시가 대구 갤러리 분도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린다. 구본창은 참신한 기법으로 사진예술을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작업들을 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매체가 물질성을 강조하게 되는 설치작업처럼 제시된다.
<In The Beginning 02> 1994
gelatin silver photograph with thread on paper
135×95cm
구본창은 이번 <표면의 해석>전에서 인화지를 하나하나 바느질로 엮어서 이어붙인 대작 시리즈 <In the Beginning>를 비롯하여, <Portraits of Time>, <White 06> 등 그의 대표작 4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의 제목처럼 사진을 이루는 물질인 인화지에 대한 구본창의 이해를 부각시키는 전시로, 인화지를 일종의 콜라주 기법으로 기워낸 작품은 거칠게 삐져나온 재봉선이 울퉁불퉁하게 이어진 표면을 나타내는 독창적인 기법을 제시한다.
<In the Beginning 6> 1994
gelatin silver photograph with thread on paper
135×95cm
형식면에서 이러한 물질성의 의미를 강조했다면, 내용적 측면에서는 신체에 대한 관심을 담았다. 독일 유학 시절 이방인으로서의 불안정한 사회 위치에 놓인 자기 관찰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시선을 두게 된 그의 관심은, 곧 다른 사람을 모델로 쓰면서 타인의 신체에 대한 조형성 탐구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독창적인 형식과 순수성을 드러내는 그의 사진예술은 사진매체에서 벌어지는 내용과 설정이 주가 되는 비평 장에서 오롯이 그의 존재를 드러낸다.
· 문의 대구 갤러리 분도 053-426-5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