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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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조나단 호그손(Jonathan Hodgson)
<The trouble with love and sex>
2010 animated documentary 49min 3sec
사랑, 그것보다 달콤한 것은 없지만 또 그것보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게 하는 것도 없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는 오는 11월 24일까지, 시간, 장소, 느낌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사랑을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러한 사랑에 대해 사르트르는 ‘사랑은 불가능하다’라고 선언하였는데, 이러한 사랑의 모습이 구민자, 노석미, 홍정욱, 조나단 호그손, 모니카 포스버그 등 20명의 작가 회화, 설치, 영상 등 54점으로 구현됐다.
홍정욱 <-gon> 2012 mixed media 76×76×76cm
사랑의 관계에 있는 연인들에게 완벽한 평등은 실제로 가능할까. 사르트르에 따르면 연애의 불가능성은 시선의 싸움에서 출발하는데, 이러한 타자에 대한 시선의 싸움에서 권력관계가 생성되고 주체와 타자 사이의 서로 대상으로 전락되는 과정의 반복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랑의 불가능성 관계에 대한 작품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전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세션 ‘지옥, 그것은 타인들이야’에서는 시선에 대한 문제를 다룬 작품을 전시한다.
박혜수 <Collection 실연수집> 2013
사람들에게서 수집한 실연물품과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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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시선의 싸움을 걸면서 대상화시키는, 시선에 의해 주체를 잃어버리게 하는 불편한 상황을 던진다. 두 번째 세션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으로 권력에 대한 문제를 다룬 작품을 전시한다. 나와 타자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상하관계에 따른 투쟁과 불평등을 지적하는 작품들이다. 끝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남이기 때문에 생기는 영역 싸움,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은 사랑이 지속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을 담은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섹션으로 구성된다. 사랑의 잔혹한 뒷모습, 혹은 불가능성을 담은 이번 전시는 사랑에 대해 좀 더 사유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던지는 듯싶다.
게오르그 쒸제벨 (Georges Schwizgebel)
<Romance> 2011 animated film 7min
· 문의 서울대학교 미술관 02-880-9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