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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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Anarchitectures> 2016 ‘Invasion’ series, Courtesy Danysz gallery
침략 혹은 침입! 이렇게나 귀여운 침투라니. 프랑스의 사진작가 샤를 페티용(Charles Pétillon)은 다양한 환경에서 풍선의 배열이 만들어내는 유기적 형태를 찍는다. 나아가 공간과 인간이 맺는 관계에 관해 탐구한다.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인 평범한 사물, 건물, 구조물에 잠시나마 눈길을 돌리게 하는 하얀 풍선 뭉치는 구름이나 거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풍선 침입은 은유”라고 말하는 작가는 즐거움을 상징하는 풍선 설치를 통해 우리가 곁에 두고 살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상의 것들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덧붙인다. 설치는 물론 일시적이다. 텅 빈 공간을 잠시 동안 장악했던 풍선 뭉치를 증명하는 것은 오로지 그가 남긴 사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