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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O(Fear of Missing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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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7 - 2021.11.27 씨알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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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된 세계에 관한 질문들


이미지를 감각한다는 것은 보는/보지 못하는 것으로만 구분하기 어려운 행위지만, 시각은 세계를 드러내는 감각으로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재현하는지 증명한다. 그리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미지로 획득한 일시적 믿음은 의미작용의 과정을 거듭할수록 더욱 공고해지기도 한다. <FOMO>는 이미지를 ‘보는’ 행위에서 누락된 세계와 재현된 실체 사이의 간극을 다루고 있다. 전시는 범람하는 이미지 사이에서 작용하는 감각이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을 허용하는지 질문하고 김민정, 이의록, 최연수 참여 작가 3인이 각자 다르게 제시하는 시각적 재현 방식을 통해 그 가능성이 유효한지 되묻는다.


최연수의 ‘Plane work’(2021), ‘Linear work’ (2021) 시리즈는 공간에 분산되어 독립적으로 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동시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금속, 나무, 아크릴,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기하학적 형태의 선과 면들은 서로를 지탱하고 기대어 결합한 새로운 구조물이 되었다. 작가가 수집한 특정 장소들의 평면 이미지 기록을 입체로 재현한 작업은 이미지의 기원으로 회귀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에서 가능한 한 더 멀리 달아난다. 기존의 이미지는 온전히 해체되고 다른 매체로 재생산되어 공간에 새롭게 반응하는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형상이 되었다. 이미지가 재구성한 과거의 흔적은 현재의 시점에서 끊임없이 달라진다.




김민정 <“레드필터가 철회됩니다.”>

2020 컬러+흑백, HD 비디오, 스테레오 11분 34초



이의록은 동시대 시각 이미지의 작동방식을 기계 장치의 원리에서 지속해서 찾고 있다. <Tele Image> (2018/2021)는 우주의 빛을 연구하는 관측 천문학을 통해 이미지의 본질에 다가가기를 시도한다. 작가는 실제 천체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장면을 삽입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세움으로써 영상의 주장을 보편적으로 정당화하고 신빙성을 획득한다. 사실을 진술하는 이들의 등장은 객관성을 확보하고, 특히 영상의 ‘진실’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이 시각적 증거는 역설적으로 우리의 객관적 판단을 유보한다. 그는 이미지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뒷면을 계속 앞으로 끌어내려 하는데, 망원경의 렌즈 너머 보이는 작은 우주는 언제쯤 현실의 이미지와 비로소 맞닿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 두 세계의 구조는 근본적으로 동일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기계 장치가 재현한 과거의 빛과는 다르게 이미지는 우주처럼 체계적으로 코드화되지 않은 세계마저 포함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목소리를 새롭게 제시할 수 있을까?


한편 김민정이 객관적 증언을 최대한 배제한 <“레드필터가 철회됩니다.”>(2020)는 마치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처럼 현재 제주에 남아있는 일본군 군사시설들과 4.3 사건이 일어났던 실제 장소들을 따라 이동한 영상이다. 특히 동굴과 벙커 안에서 밖을 향한 카메라의 시선은 역사적 장소를 기록한 사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기록자의 관점을 전복시킨다. 유미적으로 펼쳐진 제주의 풍경과 그곳에 현재 부재한 폭력의 간극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직사각형 프레임은 아무것도 강제하지 않는다. 수려한 관광지로 알려진 제주의 이면을 잘 모르는 외지인이 쉽게 알기 어려운, 이미지에 깊숙이 들어가기 위한 친절한 단서를 주지 않는 영상에서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가서야 우리는 어렴풋이 짐작했던 것을 구체화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작가는 이미지가 명시적으로 지시하지 않는 과거의 서사들이 여전히 이미지에 존재하는지, 우리가 그것을 직시할 가능성을 질문한다. ‘레드필터’를 장착한 영사기를 통해 바라보는 풍경에서 누락된 본연의 색깔은 결국 그것을 다시금 강조하는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다.




이의록 <Tele Image> 2018(2021 Version)

싱글채널 비디오 15분




<“레드필터가 철회됩니다.”>에서 작가가 차용한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인간의 조건(La Condition Humaine)>(1935)은 시각 이미지의 ‘환영’을 다룬다. 실제 바깥 풍경을 가린 채 창문에 놓인 캔버스는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서 현실을 여기에서 멀리 떼어놓는다. 이미지는 무언가를 감추거나 침묵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가 ‘보는’ 세계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의 필요성은 능동적인 미적 태도에서 출발하며, 이는 이미지에서 재현의 타당성을 발견하는 과정일 것이다. 이미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거나, 혹은 집요하게 의심하거나. 사실 어찌 보면 응시의 권력은 보는 이에게 달렸다.  


*최연수 <FOMO> 설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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