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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9 – 2014.1.31 아트클럽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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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런던과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숨프로젝트가 기획한 아트클럽1563 개관 3주년 기념 그룹전으로 국내외 6인의 작가 및 디자이너가 참여해 ‘빛’을 주제로 작품으로서의 조명과 제품으로서의 조명 간 경계 허물기를 시도했다. 특이한 점은 기존에 빛을 소재로 작업하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건축가, 가구디자이너, 작가가 합류하여 전시를 위해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매력적인 전시 주제에 비해 실제 전시의 내용과 환경은 다소 실망감을 준다. 전시장 일부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이곳은 사무실 조명이 전시장 안까지 새어 들어와 정작 작품의 조명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는 디자인 상품과 본 전시만을 위해 설치한 작품이 혼재한 전시장은 물리적인 경계는 허물었지만 서로간의 조응이 효과적이지 못하고 예술작품과 디자인 상품의 차이에 대한 가치기준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작업은 디자이너 이상진의 2013년작 <Keep Series>이다. 시장에서 흔히 보는 딸기 바구니의 재료인 플라스틱 메쉬로 검은 원기둥 형태의 조명을 만들어냈다. 한편 <Usual Unusual>연작은 크기가 서로 다른 빨간 소쿠리들을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얼기설기 이어놓아 흡사 털이 난 붉은 벌레가 기어 다니는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조명 겸 책 거치대인 <Bookmark>는 유럽 디자인박람회 등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 실제 판매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가져온 것이다. 작업들은 공통적으로 내부의 빛이 조명 표면을 투과하며 표면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내는 특정한 패턴을 보여주며 조명 디자인만의 매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대부분 전구 한 개로 이루어진 조명의 실제 조명효과가 크지 않고, 따라서 그림자가 제대로 안 나타났다는 점이다.


본 전시를 위해 설계 및 제작된 얀 크리스텐슨(Jan Christensen)의 2013년 신작 <Light Sculpture>는 장소 특정적 조명 설치로, 검은색 MDF를 층층이 쌓아 블라인드를 닮은 육면체의 조명을 천장에서부터 매달았다. 철저히 계산된 빛과 그림자는 덴마크 출신 작가의 기존 작업인 건축 평면도 및 그래픽적 요소를 반영하며 공간을 재구성하는 아름다운 빛을 뿜어냈다. 그 옆으로 가구디자이너 이석우(SWBK), 건축가 다라 후앙(Dara Huang), 조명 디자이너 이상혁의 2013년 신작들은 모두 그들의 기존 배경을 벗어나 예술적 의미를 추구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석우의 <마주보기>는 비대칭 형태의 의자들 위에 비닐에 담긴 일시적 조명이 링겔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다라 후앙의 장소 특정적 조명 설치 <The Inverted Umbrella> (리사 힌데르댈[Lisa Hinderdael], 토니 마일스[Tony Miles]와 공동작업)는 가로세로 1미터의 조명 설치로 제작되어 빛을 투과하는 물방울 모양의 유리조명이 바닥에 직각으로 빛을 뿌리며 실내의 한정된 공간 안에 빗방울이 고여 있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상혁의 <모든 빛의 시작>은 미끈한 음향기기 같은 모양의 참나무, 스틸, 황동, 아크릴 소재가 포함된 LED조명인데, 작가는 이 소재를 그의 삶의 배경인 베를린 집 바깥의 풍경에서 착안하였다고 한다. 작품의 제목이 말하듯 “건물로 이끄는 빛, 나를 집으로 이끄는 빛” 등 모든 “빛의 시작은 언제나 그 빛을 보는 자신으로부터”이라고 보며 인간 특유의 빛을 사용하는 습성을 통해 인간과 조명의 관계성을 보여준다. 전시를 들고 날 때 마주하는 기하학적 형태의 <Tenda>는 영국 디자이너 벤자민 휴버트(Benjamin Hubert)의 작업인데, 얼핏 입술 모양을 닮은 나일론 소재의 이 흥미로운 조명은 전시장 입구에 면해있는 사무실 공간의 불빛에 밀려 안타깝게도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한다.


전시를 통틀어 가장 주요하게 드러나는 문제는 작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어우러지지 않은 점으로 볼 수 있다. 디자인과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제안은 매혹적이지만 그 디자인 작업이 미술 전시장에 들어올 때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전시 캡션의 부재, 안내문의 작가 바이오그래피만으로는 작품이 누구의 무엇인지는 물론, 작품 간 연결된 사고를 유추하기가 어렵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개별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들이 또렷한 논리가 없이 병치되어 일반적인 디자인 페어와의 차별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 <Light Sculpture> 속 갇힌 공간으로부터 퍼져나가는 빛과 부유하는 네모들은 아름다웠지만 전시장 내 지나치게 가까이 배치된 다른 조명 작품들과 충돌하여 크리스텐슨의 의도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상진의 <Keep Series>는 설치 높낮이 등의 배열에 있어서도 연출이 불완전하여 그림자의 밀도가 온전히 살지 못했다. 


빛이 사회적 공간과 어울리는 장면을 담은 <모든 빛의 시작> 속 내러티브가 전시장 안에 효과적으로 녹아들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하나 더 아쉬운 점은 디자인 작업에서 중요한 제작 과정의 가치가 전시장에서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론에 공개됐던 벤자민 휴버트의 <Tenda> 스케치는 전시에 출품하려다가 취소된 것인가? 학제간 실험을 목표로 맥락이 다른 작품들이 빛이라는 주제로 헤쳐 모인 전시장은 결과물 간의 시너지 효과보다는 작품 속 조명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오히려 두드러졌다. 각기 다른 분야의 작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기보다는 인간과 빛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인류학적인 시선을 투영해 강화된 주제 의식 하에 선보였다면 어땠을까 싶다.




* 얀 크리스텐슨(Jan Christensen) <Light Sculptur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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