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도(龍虎圖)>
19세기 조선 소장품번호: 덕수 2300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1962년 임인년 이후 60년 만에 <용호도>, <월하송림호족도>, <호작도> 등 호랑이가 등장하는 서화 18점을 선보인다. 과거 선조들이 묘사한 호랑이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는 지금 현대인의 호랑이에 대한 인식과 비교해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조선시기 제작된 <용호도>는 깊은 산 속에서 으르렁대는, 용맹스러우면서도 익살스러운 호랑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옛사람들은 용과 호랑이가 좋은 기운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겨 새해가 되면 함께 그려 문 밖에 붙여두곤 했다.
<용호도(龍虎圖)>
19세기 조선 소장품번호: 덕수 2300
<산신도>에서는 붉은 옷을 입은 한 노인의 옆에 커다란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데, 호랑이의 눈자위는 새빨갛고 눈동자는 또렷하다. 영험한 호랑이를 옆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노인이 산신이라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호랑이의 묘사에서 뾰족한 이빨과 날선 발톱이 제외돼 호랑이가 산신의 힘에 복종한 상황이 표현되기도 했다. 한편 호랑이와 까치 그림은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겨져 민간에서 유행했다. <까치와 호랑이>에서 볼 수 있듯, 민화 속 호랑이는 새빨간 입술과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지만, 역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친근함을 자랑한다.
<월하송림호족도(月下松林虎族圖)>
19세기 조선
<월하송림호족도>에서는 달빛 아래 솔숲 사이로 11마리의 호랑이가 등장한다. 새끼를 돌보는 어미 표범의 모습과 호랑이의 해학적인 표정은 관람객의 입가에 미소를 띠운다. 살펴볼 수 있듯, 예부터 호랑이는 그 영험함으로 벽사(闢邪, 나쁜 기운을 몰아냄)를 의미해왔다. 그러나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익살스럽고 친근하게 묘사되어 왔다는 점에서, 옛 선조들이 호랑이를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예부터 전승된 호랑이의 기를 한껏 받아볼 수 있는 전시는 5월 1일까지 계속된다.
· 문의 국립중앙박물관 02-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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