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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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물질 혹은 비물질적 대상이 변화하는 과정을 연구한 전시.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서 경험하게 되는 우리의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특정한 사물에 비유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온 작가 민성홍이 개인전을 연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번 생활 장소를 이동 혹은 이주해야 했던 작가는 버려진 사물들의 이동을 관찰하며 그것들을 수집하고 변형, 재조합해 작품으로 완성한다. 장소와 배경을 달리한 사물의 변천은 변화된 환경에 놓인 불안한 존재들에 대한 시각적인 은유다. 이번 전시는 ‘가변성을 위한 연습(Exercise for variability)’, ‘유연성을 위한 연습(Exercise for flexibility)’ 그리고 ‘임시성을 위한 연습(Exercise for temporality)’이라는 노동집약적 제작과정과 단계적 실행 프로젝트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 과정의 결과물이다.
<가변성을 위한 연습> 2019
발견된 오브제, 풍경 페인팅, 볼펜, 실 가변설치
특히, 평면, 조각, 설치, 영상기록물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공간과 사물들의 관계, 그 안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위태로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작가는 최근 생활하고 있는 건물 주변에 그려진 낡은 산수벽화를 작업의 소재로 삼는다. 이 벽화 이미지는 현수막으로 인쇄 후 패러글라이더(paraglider)의 형태로 제작됐다. 산수화는 환경과 상황에 대한 인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는 실제 풍경을 담기보다 그리는 이가 관념적으로 상상한 이상적인 세계를 반영하는 까닭이다. 전시는 그리는 이의 이상향이 투사된 산수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정될 수 없는 사물의 형태와 가변적인 성격,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의 인식 구조를 시각화하고 있다. 사물이 이동하는 경계, 더 나아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경로를 톺아보고 싶다면 작가의 연구 결과를 확인해 볼 것. 전시는 9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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