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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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작가의 연대기에서 그 출발점을 톺아보는 이번 전시는 총 7개의 구성으로 이뤄져 60년에 걸친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핀다. 연대기 순으로 구성된 전시 중 ‘Chapter 1’은 그 첫 번째 꼭지로 ‘집합(Aggregation)’ 연작의 시작을 공개한다. 이 장에서 관람객은 1973년부터 1995년까지 초기 회화 작업부터 ‘집합’ 연작까지 이어지는 화법 변화와 연계성을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옛 한방에서 약재를 싸듯, 삼각형 조각을 전통 한지로 하나하나 싸고 묶어, 다양한 농도와 채도로 염색한 입체적 오브제를 이용하여 ‘집합’ 연작을 확립했다. 한지라는 재료 탓인지, 그는 호주의 미술교과서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소개됐다. 또한 독일 쿤스트 베르크 뮤지엄(Museum Kunstwerk),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일본의 모리 미술관(Mori Museum), 영국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러왔다.
<Aggregation95-A006> 1995
뽕나무 한지에 혼합 매체 175×145cm
뿐만 아니라 200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활발한 행보를 통해 그는 한국적인 것, 혹은 한국미술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종이를 의미하는 한지 재료를 꾸준히 활용하는 만큼,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그 성격에 대해 여전히 고민한다. 과거 팜플렛과 도록, 작품과 관련된 기사 및 아카이브로 꾸려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 이어 1995년 이후의 작업 세계는 ‘Chapter 2’라는 제목으로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소개될 예정이다. 황인용 아나운서의 오디오 해설 가이드로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전시는 12월 1일까지 계속된다.
· 문의 뮤지엄 그라운드 031-265-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