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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탐하는 38개 키워드 ①

a

New Keywords on Art
No.1-7

다가올 시간은 솔직히 두렵다. 희망이나 기대 같은 낙천적 단어는 나이 들수록, 사는 게 뭔지 가늠될수록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앞선 사람들의 행보와 선택을 주시하고 그들이 내뱉는 주제에 한껏 집중하게 된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시간으로 넘어갈 때엔 매체들도 앞 다퉈 리더들의 말을 전달한다. 예의 주시할 사자성어, 신조어에 대한 보도가 그런 맥락이다. 예술이 포용하는 범위가 너무 커진 요즘, 그것이 무엇이든 경쟁적으로 예술이란 단어를 갖다 붙이는 지금, 과연 현대미술의 새로운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에서 기획은 시작됐다. 한국을 넘어 각 대륙에서 현대미술을 이끄는 기획자와 행정가, 작가와 평론가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통신원들이 필요했고 유럽, 미주, 아시아 전반의 인물들을 섭외해 인터뷰하고 글을 정리해 준 그들의 원고에 편집부와 직접 소통한 인사들의 식견의 더해졌다. 1인칭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등 제각기 다르게 원고가 서술됐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 퍼포먼스를 펼치는 주인공들이 제시한 전혀 새로운 키워드를 말이다.
● 기획 정일주 편집장 ● 진행 정송 기자, 김남은 호주통신원, 박은지 독일통신원, 이가진 프랑스통신원, 정하영 미국통신원

Installation view 'THE PUBLIC BODY .03' 2018 Curated by Talia Linz and Alexie Glass-Kantor Artspace Sydney 2018 Photo: Zan Wimbe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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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마고 노튼(MARGOT NORTON) 뉴 뮤지엄 큐레이터

No.2 에반 비어드(EVAN BEARD) U.S. 트러스트 아트 서비스

No.3 아트스페이스 시드니(ARTSPACE SYDNEY)

No.4 보니 베구쉬(BONNIE BEGUSCH) 훔볼트 대학교 강사·아티스트

No.5 마누엘라 나부(Manuela Naveau)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큐레이터·비평가·아티스트

No.6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서펜타인 갤러리 아티스틱 디렉터

No.7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 큐레이터·『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편집장



 


<Nathaniel Mellors: Progressive Rocks> 

2018 Exhibition view: New Museum, New York

Photo: Maris Hutchinson / EPW Studio 

 




Sepcial feature No.1

● 마고 노튼(MARGOT NORTON) 뉴 뮤지엄 큐레이터

Interconnectedness / Continuum / Disclosure

 


Interconnectedness 상호연계성


제일 먼저 노튼이 떠올린 키워드는 상호연계성(Interconnectedness)이다. 그는 최근 들어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이 그들이 향유하는 타인과의 관계 더 나아가 그들이 속한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아티스트들이 작품에 녹여내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은 작품의 주제 뿐 아니라 범위를 넓혀 콜렉티브(collective)를 기반으로 한 공동 작업, 작가 주도의 공간들, 혹은 출판 플랫폼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시각 예술을 넘어선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한다. 이때 다양한 분야는 춤, 음악, 연극 등 다른 형태의 예술 뿐 아니라 과학과 같은 제3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노튼은 오는 6월 아테네 베나키 미술관(Benaki Museum)에서 아테네를 기반으로 비영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데스테 재단(Deste Foundation)의 주도 아래 개최되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 전시를 준비하며 방문한 아테네에서 상호연계성의 살아있는 예시들을 만나보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전시 기획과 출판 플랫폼인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Enterprise Projects)’ 부터 3137과 같은 예술가 주도의 공간, 혹은 아비트 시티 그룹(Arbit City Group)과 커넬(KERNEL, 이들의 인스톨레이션은 뉴 뮤지엄의 ‘2018 트리엔날레(2018 Triennial)’ <사보타주를 위한 노래들(Song for Sabotage)>에 전시되기도 하였다)과 같은 콜렉티브가 바로 그것이다.


Continuum 연속체


오늘날 우리에게급속한 과학 기술의 발전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일지 모른다. 노튼은 다양한 현대 미술 작가들이 단순히 이러한 기술의 발전을 작품에 녹여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진보를 바라보는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을 짚어낸다. 이들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누군가는 이제는 구식이라고 여길 법한 과학 기술의 발전의 시작점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천연 색소나 치료제와 같은 단순한 기술에서부터 지열 에너지 혹은 기계공학까지 말이다. 아티스트들은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했을 법한 초기의 과학 기술에서부터 그 이름조차 이해할 수 없을 오늘날의 과학 혁신을 잇는 연속체(continuum)라는 실타래를 찾아 표현하고자 한다. 더불어 노튼은 이 실타래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한 국가나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는 대표적인 작가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 시드니 셴(Sydney Shen)을 꼽는다. 셴은 2017년 겨울 발티모어에 위치한 스프링스틴 갤러리(Springsteen Gallery)에서 <네 도둑의 식초(Four Thieves Vinegar)>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개최했다. 이 전시에서 그는 전시 타이틀과 동명의 흑사병 치료제를 모티브로 한 인스톨레이션 작품을 선보였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하는 린던 존슨(Rindon Johnson) 또한 비슷한 고민을 나눈다. 그는 VR과 가죽으로 만든 조각을 함께 배치한다. 이 때 조각에 쓰인 가죽은 화학적 공정이 아닌 자연에 방치해 (예를 들어 숲 속 나무에 걸어둔다든지) 그 과정에서 생겨난 얼룩을 그대로 담고 있다. 혹은 터키 출신 아티스트 아슬리 차부시오울루(AslıÇavuŞoğlu)의 작품도 마찬가지다. 청금석이라고도 부르는 라피스라줄리(lapis lazuli)을 원료로 한 천연 안료를 사용해 현재 뉴 뮤지엄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 <돌의 자리(The Place of Stone)>에 포함된 프레스코 작품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Disclosure 폭로


디스클로져(Disclosure)는 폭로, 혹은 밝혀진 사실이라는 단어로 해석된다. 노튼은 다소 추상적인 이 키워드를 언급한 맥락을 설명한다. 기존에 우리가 의심의 여지없이 마치 암반처럼 단단하고 안정적이라 믿어왔던 시스템과 기관들이 그들의 숨겨왔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과 기관들이단순한 껍데기에 불과하고 인공적이고, 불안정적이며, 심지어 붕괴 직전임을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 말한다. 그리고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거짓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가 지금까지 간과해왔던 사회의 이면에 스포트라이트를 던지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더 넓은 영역에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말이다


그는 2019년 뉴 뮤지엄에서 개최될 전시 준비 일환으로 아르헨티나 및 이스라엘 출신 비디오 아티스트 미카 로텐버그(Mika Rottenberg)와 협업하고 있다. 로텐버그는 몽환적인 비디오와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통해 오늘날 주요하게 다뤄지는 이슈들, 예를 들어 노동, 세계화, 테크놀로지, 거리(distance), 그리고 에너지 등에 대해 꾸준히 논해왔다. 다가올 뉴 뮤지엄 전시를 위해 로텐버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겉보기엔 사소한 것 들로 이뤄져 있는 동시에 이러한 대상을 조작하는 주체이기도 하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는 육체적인 것과 기계적인 것 사이의 관계를 밝혀내려 한다.

 




마고 노튼(MARGOT NORTON) 

Courtesy New Museum Photo: Scott Rudd

 



 

마고 노튼은 뉴 뮤지엄 소속 큐레이터다. 자밀라 제임스(Jamillah James)와 함께 뉴 뮤지엄 ‘2021 트리엔날레큐레이터로 지목됐다.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현대미술 전시기획(Modern Art: Curatorial Studies) 석사 학위 취득 후 휘트니 미술관을 거쳐 2011년 뉴 뮤지엄에 합류한다. 주요 전시로는터너 상(Turner Prize)’ 수상자인 로르 프루보스트(Laure Prouvost)및 쥬디트 번스타인(Judith Bernstein)의 개인전을 꼽는다. 더불어 공동 큐레이터로 크리스 오필리(Chris Ofili) 회고전과 아랍 미술을 조명한 <여기 그리고 다른 곳(Here and Elsewhere)> 그룹 전시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Installation view <Hilma af Klint: Paintings for the Futur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October 12, 

2018-April 23, 2019 Photo: David Heald 





Special feature No.2

● 에반 비어드(EVAN BEARD) U.S. 트러스트 아트 서비스

Recalibration / Technology

 


Recalibration 재측정


미술과 자본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비어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을 언급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미술 시장의 성장이 외부의 경제적 환경에 직결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관계를 다시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외부 경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술 시장 내 여러 지표들(예를 들어, 주요 경매 회사의 예상 낙찰가)은 미술 시장이 2019년 독립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매 회사의 경우 판매자가 그들에게 작품을 위탁할 때 낙찰 여부에 무관하게 판매가의 일부를 보장하는 개런티(guarantee) 시스템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안해내며 미술품 거래에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말한다. 그러나 비어드가 이야기하는 재측정은 비단 미술시장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는 미술계를 구성하는 철학적 담론, 그리고 전시 기획에 있어서도 이 단어가 적용 될 수 있다 이야기한다. 그는  최근 몇 년 그리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예술가의 정체성(identity)과 전기(biography)가 그 담론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19세기에는 아름다움과 재현, 20세기에는 컨셉과 아이디어가 미술계의 화두였다면 오늘날은 예술가 개인의 생애가 투영되는 작업들에 높은 (미학적 그리고 계량적) 가치를 매긴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 미술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역사적으로 스포트라이트의 밖에 있었던 흑인 작가 혹은 여성 작가들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주요 미술관에서 연달아 대규모의 여성 작가들의 회고전(예를 들어, 구겐하임 미술관의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혹은 뉴욕현대미술관의 아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 )을 개최하고 있고, 대표적인 흑인 작가 케리 제임스 마샬(Kerry James Marshall)의 작품은 지난 2018 5월 소더비(Sotheby’s) 경매에서 230억 원에 낙찰되며 현존하는 흑인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갱신했다. 아카데미 뿐 아니라 시장까지 작가의 정체성이라는 화두가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Technology 테크놀로지


비어드의 두 번째 키워드는 테크놀로지다. 그는 우선 소셜 미디어에서 비롯된 디지털 커뮤니티(digital community)가 미술계에 가져오는 변화에 대해 주목한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 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 중 특히 미술계와 그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은 텍스트보다는 사진과 비디오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다른 소셜 미디어와 차별성을 갖는다. 이러한 플랫폼의 발달 이전에는 작가가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었으며 미술관, 혹은 갤러리의 도움을 받아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에 전시를 하거나 혹은 대중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 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작가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중간 매개자 없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며 주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비어드는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이 단순히 작가들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갤러리 혹은 경매 회사 등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참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폐쇄적이었던 미술 시장의 변모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가 주목하는 또 다른 테크놀로지는 블록체인이다. 현재 미술 시장에서 컬렉터들이 블록체인이라는 테크놀로지를 가장 먼저 흡수하고 있고, 이에 뒤따라 시장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경매 회사 등이 뒤따라오는 상황이라는 점을 짚어낸다. 하나의 예로, 뉴욕 크리스티(Christie’s)는 지난해 가을 바니 A. 앱스워스 컬렉션(An American Place: The Barney A. Ebsworth Collection) 경매에서 낙찰자에게 각 미술품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된 증명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미술품에 관련된 정보를 등록하는 아토리(Artory)사와 협업해 말이다. 비어드는 블록체인이라는 테크놀로지가 미술 시장에 이제 막 도입되는 단계이지만, 미술품의 출처 혹은 거래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궁극적으로 이 시장에 새로운 참여자를 불러들여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





에반 비어드(EVAN BEARD) ⓒ Bank of America, New York

 




에반 비어드는 2016년부터 뉴욕에 위치한 U.S. 트러스트(U.S. Trust)의 아트 서비스(Art Services)를 이끌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아트시(Artsy)에 사설을 싣는 등 활발한 활동 중이다. 그는 뉴욕 딜로이트(Deloitee)에서 상업 은행을 대상으로 전략 컨설팅 자문을 제공하고, 회사 내 미국 아트&파이낸스 그룹(U.S. Art & Finance Group) 리더로 문화 기관, 은행 및 펀드 등 다양한 고객을 관리했다. 미국 해군 사관학교 졸업 후 해군 정보원으로 일했던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Installation view <Angelica Mesiti, Relay League> 

2017 Artspace Sydney Photo: Zan Wimberley

 




Special feature No.3

● 아트스페이스 시드니(ARTSPACE SYDNEY)

Speculative  / In Flux / Multiplicity

 


Speculative 추측


현대 사회는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탕으로 예술 현장에 풍부한 사료를 제공한다. 잠재적이고 도발적인 실험 공간으로서 갤러리, 국제적인 비엔날레와 트리엔날레, 그리고 아트스페이스와 같은 기관들은 낙관적이거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상상하며 급박한 사회·정치적 우려에 응답하고 있다. 알렉시스 글라스-캔터(Alexie Glass-Kantor)와 탈리아 린즈(Talia Linz)가 기획한 아트스페이스의 삼부작 전시 <THE PUBLIC BODY 03>에서는 디지털, 하이브리드, 미래적인 개념이 반영된 현대의 정보 기술, 이미지 포화가 미치는 영향 등을 탐구하는 스무 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예술가들은 우리의 불안하고 복잡한 현재를 이야기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추측하면서 초자본주의, 과잉 소비, 디지털에 의해 지배되는 현대적 풍경을 보여주었다.

 

In Flux 인 플럭스


국경의 변화, 세계화, ‘glocal(global+local)’의 출현, 기후 변화, 세계 금융 위기, 사람들의 집단 이동, 소통과 연결에 대한 기술이 재정의 되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많은 예술 기관과 시장에 현저한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므로 오늘날 미술계는 더욱 민첩한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한편 이러한 변화는 예술적 실행, 큐레이션, 프리젠테이션 등에서 실험적인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아트스페이스는 계속되는 일련의 전시회,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과 협업으로 형성된 새로운 아이디어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 예로 1년 동안 52명의 예술가들의 52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겠다. 미술계의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적응하고자 2015년부터 아이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수집하고 실천하며 시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Multiplicity 다양성


예술이 오랫동안 사회 정치적 문제, 세계의 주요 사건, 그리고 개인적인 트라우마에 반응하는 동안 수많은 예술가와 기관들은 다양성에 대한 더 확장된 견해에 관심을 돌렸다. 최근 수십 년간 인간의 정체성과 조건을 둘러싼 국제적 이슈가 늘어나면서 소수 집단의 잊혀진 내러티브를 제도적으로 전시하고 수집하는 사례 또한 증가했다. 예술가들은 그들이 비판하려는 바로 그 힘에 제약을 받으면서도 사회 계층의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해 오고 있다. 새로운 전시나 프로젝트에 있어서 예술가의 정치적인 활동이나 성향에 작가 선정이 좌우되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평가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더 큰 제도적 기관과 상업적인 미술관에 반하여 아트스페이스는 다른 미술관의 프로그램에서 간과되거나 누락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문제를 토론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시드니는 호주의 여러 학문 분야가 관련된 공간으로 현대미술의 제작과 프리젠테이션이 이뤄지는 곳이다. 현재 전시, 공연, 아티스트 레지던시, 퍼블릭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세대의 예술가들이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고 대중과의 대화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시드니의 주요 임무는 현대 예술 속에서 깊은 협력을 통해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하산 칸(Hassan Khan) <Tainted> 2018

 ⓒ Raisa Galofre Courtesy SAVVY Contemporary


 



Special feature No.4

● 보니 베구쉬(BONNIE BEGUSCH) 훔볼트 대학교 강사·아티스트

Demand / Transparency / Desire

 


Demand 요구


예술가와 예술가가 운영하는 단체들은 지역적 맥락과 커뮤니티 내에 위치한 노동 현장으로서 실제적인 차원에서 예술 분야에 대한 요구들을 점점 더 공식화 하고 있다. 예컨대,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인독립예술연합(Koalition der Freien Szene, Independent Art Coalition)’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에서 예술가의 삶과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일련의 요구사항들을 협상해왔다. 미국에서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W.A.G.E.는 예술 노동에 대한 공정한 지불 문제를 다루기 위해 매우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한다. ‘Sommerakademie Paul Klee’ 출신의 예술가 그룹인 BLOCC(Building Leverage Over Creative Capitalism)은 현대 미술과 젠트리피케이션의 관계를 다룬다. 가장 중대한 문제를 선정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희망해온 예술가들은 더 이상 불법 행위에 개입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요구하는 과정에서 행동을 위한 윤리와 가이드라인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Transparency 투명성


최근 베를린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 몇 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예술가들을 위한 안식처이자 세계 미술 신의 중심지로 신화화된 이 도시에서 활동 중인 문화계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극심한 빈곤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여성들이다. Strategy Development」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베를린의 미술 커뮤니티 내에서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매우 크며, 보고되지 않은 성적 학대와 괴롭힘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미술계에 있었던감춰진 스캔들(불충분한 아티스트 피, 발언권 부족, 권력남용)’에 대한 투명성 강화도 계속해서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들이 예술가가 관여하고자 했던 특정한 조건과 방법들을 재평가 하도록 촉진할 것이다.


Desire 욕구


어떻게 하면 미술제작에 대한 욕구가 다시 살아 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나와 대화를 나눴던 많은 작가는 미술시스템에 의해 고갈되거나 틀에 박힌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정치적으로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많은 이들이 과연 시대정신(Zeitgeist)에 대한 응답으로서 오늘날 현대 미술의 역할이 충분한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일부 작가들은 최근 몇 년간을 무력함으로 특징짓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 나는 예술가들이 불안함을 떨쳐내고 다시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경제 위기 이후(post-crash era) 매우 더디게 성장 중인 현재의 패러다임을 뛰어 넘어 실제적으로 중요한 일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2019년에 우리는 암울한 동굴에서 나와 다시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열망을 받아들일 것이다. 목소리의 친밀함, 신체의 나약함 그리고 시에 대한 에로틱이 그에 대한 열쇠가 될 수 있다. 더 이상 냉소와 회피, 또는평범한 사업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때, 예술가의 욕구는 예술가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고무적인 관람객과 수용자의 영역에 스며들 수 있을 것이다.

 




보니 베구쉬(BONNIE BEGUSCH) 




 

보니 베구쉬는 아티스트이자 저자, 대학강사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Altered States>(London, 2018), <Short Stay>(Amsterdam, 2017), <Unfixed Positions> (Zurich, 2016), <Bonnie Begusch: Means and Ends>(New York, 2016) 등 다수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Temporary Art Review, Spike Art Magazine, Sleek Magazine』 등 미술잡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 중이다. 최근 ‘Contemporary Art in Berlin’이라는 주제로 훔볼트 대학교에서 강의한 바 있다.

 




<Aqua_Forensic> 2018 Exhibition at Ars Electronica Festival 

2018 Photo by Miha Godec  2. <Applied Microperformertivity> 

ⓒ Lucie Strecker, Klaus Spiess

 




Special feature No.5

● 마누엘라 나부(Manuela Naveau)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큐레이터·비평가·아티스트

Microperformativity / New Actionism / Female Agenda - the fourth wave

 


Microperformativity 마이크로퍼포매티비티


몇 해 전, 독일의 매체 이론가이자 큐레이터, 그리고 비평가로 활동 중인 옌스 하우저(Jens Hauser) ‘microperformativity’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했다. 이 단어는 과학적 연구뿐 아니라 예술적 표현을 가능케 하는 매체와 자연과 기술 사이의 과정, 중재 그리고 처리를 의미한다. 세포와 유기체의 기본단위처럼 생명체의 미세한 과정들은 그들이 가진 아름다움 이상으로 이목을 끈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생명체의 희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세포는 진화론의, 돌연변이의, 그리고 생명체의 보증인 역할을 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향해가고, 매일 변화하는 세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물론 현재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변화가 세포처럼 기념화되거나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세포의 영향력을 인식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경제적 체계를 위해 현재 우리 사회의 조건들을 극복할 수 있는가와 같은 물음말이다.


Exhibition

Applied Microperformativity: Live Arts for a Radical Socio-Economic Turn Curated by Lucie Strecker, Klaus Spiess and Jens Hauser

http://www.ailab.at/

 

New Actionism 신 행동주의


만약에 인간의 섭취와 배설로 인해 물 순환 과정에 인위적이고 화학적, 의학적인 비가시적인 오염물이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수돗물에 포함된 화학성분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물을 줄 수 없다면 어떨까? 이와 관련하여 로베르티나 세뱌닉(Robertina Šebjanič)과 기노 수틱(Gjino Šutič)의 작업 <Aqua_Forensic>을 언급하고 싶다. 그들의 작업은 우리의 신체에 어떤 영향이 일어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자신의 신체를 통해 반란을 일으킨 빈 행동주의자들처럼, 여기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몸에 일어나는 일들을 허락하게 된다. 한편 우리는 우리의 몸을 되찾기 위해 사회에서 새로운 운동과 급진주의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과학적 목표나 정치적 아젠다 또는 자본의 이윤과 관계없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건강한 물리적인 신체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신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Artists Robertina Šebjanič (SI), Gjino Šutič (HR)

http://robertina.net/

http://gjino.info/

 

Female Agenda - the fourth wave 여성 아젠다 - 4의 물결


혹자는 페미니스트 아젠다가 이제 제4의 물결로 다가올 시점임에도, 여전히 1960년대, 1970년대 아파트나 비좁은 박스처럼 낡고 오래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 물결이 있은 지 거의 100년이 지났고 컴퓨터 기술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한 새로운 가능성이 무수하지만, 그런데도 모든 수준에서 동등한 대우와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많은 젊은 여성 예술가들은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지속해서 이를 요구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과의 의사소통 또는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시스템 구축에 관한 질문들을 남성 동료에게만 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될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여성주의 접근법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Artist Anna Ridler

http://annaridler.com/





마누엘라 나부(Manuela Naveau)  Martin Hieslmair

 


 


마누엘라 나부는 현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의 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며, 린츠 예술대학교(University of Art and Design Linz)에서 강의 중이다. 주로 예술적 실천 맥락에서 컴퓨터 기반 네트워크와 지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전시와 연구를 병행했다. 매해 개최되는 페스티벌 외에도, <Hybrids>(2016), <Human Factor>(2016), <Earth Lab>(2016) 등의 전시를 기획했으며, 2017년 『Crowd and Art: Kunst und Partizipation im Internet(2017)를 저술한 바 있다.

 




 Installation view <Pierre Huyghe: UUmwelt> 

Serpentine Gallery, London 

(3 October 2018-10 February 2019) 

Copyright Ola Rindal Courtesy of the artist and Serpentine Galleries





Special feature No.6

●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서펜타인 갤러리 아티스틱 디렉터

Mondialité / Creolization / Archipeligo 세계성, 국제성, 보편성 / 혼성화 / 군도



나는 요즘 에두아르 글리상(Edouard Glissant)의 글을 매일 15분씩 읽는다. 그의 시, 소설과 철학 담론은 오늘날 제법 절박하게 요구된다. 『관계의 시학(Poetics of Relation)』에서 글리상은캐리비안 군도에 초점을 맞춘다. (서인도 제도의) 안틸리스 제도의 군도들은 글리상식 공간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들은 중심은 없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섬과 문화로 구성된 하나의 섬 그룹이기 때문이다. ‘군도적 사고(思考)’는 절대성을 주장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세계관을 강요하려고 하는대륙적인 공간의 안티태제적인 형태로서 세계의 다양성을 정당하게 다루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세계화(globalization/(불어)mondialisation)’에 의한 균일화에 맞서고자 글리상은 다양성과혼성화를 인식하고 보존한 상태에서 전 세계가 교류하는 형태인세계성(globality)’이란 용어를 만들어냈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2018 “Serpentine Work Marathon_

Royal Geographical Society” 22 September 2018 Photograph 

ⓒ 2018 Plastiques Photography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1968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그의 첫 번째 전시였던 <World Sou(The Kitchen Show)>(1991) 이후로 250여 개 이상의 전시를 기획했다. 저술가이자 미술사가로서 다수의 책을 출판하고,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다. 현재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서펜타인 갤러리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고 있다.

 




Exhibition view <Neil Beloufa: L’ennemi de mon ennemi 

(The enemy of my enemy)>  Palais de Tokyo 

(16.02 - 13.05.2018) Courtesy of the artist and Balice Hertling Gallery

 (Paris) Photo: Aurelien Mole ⓒ ADAGP, Paris 2018 

 




Special feature No.7

●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 큐레이터·『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편집장

Popular Modernism / B7L9 / Non-Alignement

 


Popular Modernism 대중적 모더니즘


이는 영국의 저술가 마크 피셔(Mark Fisher)가 만들어낸 개념의 전유(專有)이자 아티스트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이 인용하는 말로, 내가 항상 흥미를 느끼던 지점, , 동시대 미술과 주류 문화가 마찰하는 포인트다. 미학적 엘리트주의와 그 문제에 대한 엘리트주의의 모든 형태가 막다른 지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2019년에는 고급-저급으로 구분되는 문화에는 맞지 않지만, 반드시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는 한 형태로 재정의되는 대중문화의 출현을 보게 될 것 같다. 이런 변동은 예술의 생산 방식을 재발명하는 면에서뿐 아니라 특정 엘리트들에 의해 배포되고 보호되던 예술 향유의 방식을 재고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B7L9


B7L9는 내 고향인 튀니지에 새로 문을 여는 아트센터의 이름이다. 이곳이 B7AR LAZRA9라는 산업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기에, 그 이름을 따와 아랍어 문자 메시지(SMS)처럼 표기한 것이다. 2011재스민 혁명이후 튀니지는 조금 이상한 길을 가고 있다. (사회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예술 현장은 자체적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카멜 라자르 재단(the Kamel Lazaar Foundation)에서 착수한 이 프로젝트는 생산, 전시 및 국제 교류를 위한 도구를 갖추고자 하는 첫 번째 야심 찬 시도라고 할 수 있다.


Non-Alignement -알리느망(비동맹)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이 용어의 사용은 고의적인 도발을 위한 것이다. 예술 생태계는 자유민주적인 체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 제국주의, 신식민주의, 지배 패권과 헤게모니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올해는 분권화된 시도들이 왕성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요 예술 기관의 영역 바깥에서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자 한다. 나는 정치를 주제로 이용하는 예술은 믿지 않지만, 정치적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올해 집중하고자 하는 점이다.\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 

Photo: Nicolas Cottong





미리암 벤 살라는 1985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튀니지계 큐레이터이자 필자로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파리 팔레 드 도쿄에서 퍼포먼스 아트와 무빙 이미지, 출판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와 퍼블릭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2018, 두바이의10회 아브라지 그룹 아트 프라이즈(the Abraaj Group Art Prize)’의 게스트 큐레이터로 참여, 수상 작가인 로렌스 아부 함단과 대규모 커미션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벤 살라는 현재 동시대 예술과 시각 문화를 다루는 잡지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아티스트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과 함께 오직 이미지만으로 완성하는 정기간행물 『FAQ』의 공동 편집자로 활동 중이다.

 

 


*예술을 탐하는 38개 키워드 ②에서 내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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