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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리아 Iride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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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9 - 2022.6.26 가나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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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가 형태가 될 때


장마리아(Maria Chang)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 붓터치를 크게 확대해놓은 듯한 시원한 화면이 특징적이다. 사방팔방으로 활기차게 뻗어나가는 두툼한 붓질 자국 형태는 이번 전시의 기조를 이룬다. 일획으로 가능하지 않을 규모지만, 붓에 물감을 많이 묻혀 힘있게 터치한 모양새가 공통적이다. 동질이상(同質異像)의 평면작품 60여 점은 색상과 밀도를 달리한 채 전시장 2개 층을 가득 채운다. 관람객의 시점에 따라 휙휙 붓질이 지나가는 듯한 동감이 있다. 바탕 면은 섬유의 굵은 텍스처가 드러나는 재료인 마사 천을 사용한다.

짜여진 올이 하나하나 보이는 마사 천은 굵은 붓터치 모양이 얹혀지는 바탕이 되면서, 화면이 확대된 듯한 효과를 배가한다. 장마리아의 작품은 회화 같지만 붓 대신에 공구를, 물감 대신에 회반죽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부조다. 이번 전시의 유일한 설치작품은 물결 모양으로 굽이치는 철제 구조물 앞뒤를 회반죽 터치들로 채운 것으로, 장마리아 작품의 형식과 내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게 한다. 입체작품 또한 평면처럼 관람객이 이동함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펼쳐지는 형태들로 이루어진다.



<In Between-Spring Permeation (Red)> 
2022 Mixed Media 160.5×120.5cm



비슷한 형식의 반복은 잠재적 동감을 가진다. 그의 작품은 그려지기보다 만들어진 것이며, 실제 붓질은 기본 작업 이후에 이루어진다. 최근 제작된 <Permeation-Spring>은 ‘Iridescent’라는 전시 부제를 낳을 정도로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마사 천 위에 젤스톤 반죽으로 조형화하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무지갯빛 색을 넣었다. 작업실에 비치는 아침 햇살에서 영감받았다는 이 작품은 그림이 필획들로 이루어지듯, 빛 또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 광학을 통해 분석한 바 있는 다른 파장의 빛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자연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가 빛이듯 그리고 그 빛 또한 더 하위범주로 세세히 구별되듯, 그림을 이루는 근본적인 요소를 작품 전면에 내세운다.

화면의 바탕과 그 위에 얹혀진 질료가 강조된 것들은 일종의 작업에 대한 작업, 즉 메타적 차원인데, 장마리아의 경우 메타적 차원에 전형적인 관념성보다는 감각성이 두드러진다. ‘Permeation’ 시리즈의 제목이 말하듯이, 관람객들에게 빛처럼 충만하게 스며들거나 퍼지는 작품을 의도했다.

이 단계에서는 물감과 붓이 활용된다. 형태화된 색채, 터치 속의 또 다른 터치는 화가들이 매일 수 없이 했을 행위를 기념비적 차원으로 고양시킨 것이다. 화가의 작업을 이루는 작은 붓질에 영웅적 행위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작품 <Permeation-Spring>은 무지갯빛을 담은 작품으로 봄의 활기가 가득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겨우내 갇혀있던 에너지가 경계를 뚫고 확산하려는 모습이다. 물론 작품은 견고하다. 작가는 물질로부터 나온 에너지를 다시 물질화한다. 작가가 중요시하는 ‘사이’는 이러한 변환이 일어나는 장이다. 화폭 위에 한 겹 바른 층 위에 녹색이 들어간 층이 얹힌 형식의 작품 <In Between-Spring Series (Green)>은 계절의 변환을 색으로 은유한다.

대지를 떠올리는 황토색 바탕 위에 쌓인 눈을 봄의 신록은 뒤덮어 가는 것이다.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그어진 듯한 붓질 형태는 계절의 전환기에 급속하게 성장하는 자연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In Between-Spring Series (Orange)>는 바탕 위에 얹혀진 층들을 강조함으로써 작가의 일순간 행위들의 축적을 표현한다.



<In Between-Permeation (Green)> 
2022 Mixed Media 91.5×73cm



격렬하게 운동하는 기체 입자 같은 붓질의 형상은 오렌지색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합체된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바탕에 하얀 회반죽으로 조형한 작품은 밝은색에 적용되는 명암이 주역이다. 물질이 퍼지는 자연스러운 외곽선이 진한 바탕에 의해 강조된다. 작업자가 뭔가 하기 위해 걸쭉한 재료를 작업대에 얹어놓고 시작하려는 듯한 순간이 멈춰져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결정되지 않는, 시작하는 순간의 그 설렘을 담았다. 화폭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붉은색 계열의 색으로 칠해진 작품 <In Between-Permeation (Red)>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의 단색화 방식으로 표현한다.

단색화가 색과 화가의 행위가 결합 된 질감의 결합이라면, 장마리아의 <In Between-Permeation (Red)>처럼 그리지 않고 만드는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만들기는 그림에서는 다소간 금기시된 손재주가 중요시된다. 또한 순도 높은 물감 대신에 사용되는 거친 재료들 또한 그렇다. 만들기와 그리기를 화해시키는 장마리아의 작업은 최초에 섬유예술을 전공한 이력과도 관련된다. ‘In Between’ 시리즈에서도 드러나듯 작가는 이 ‘사이’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했다.  


* <Permeation-Spring> 2022 Mixed Media 160.5×120.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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