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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sterpieces 한미사진미술관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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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5 – 2014.8.30 한미사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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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박물관’ 시대의 아우라  



카르페 디엠! 

- 로빈 윌리엄스(1951-2014)의 대사, <죽은시인의 사회> 중


한미사진박물관의 컬렉션은 상당히 분명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시대와 성향의 사진을 다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보다는 사진의 역사와 관련되거나 역사적 기록적 가치를 가진 사진들로서 한미사진박물관의 컬렉션 방침은 상당히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Masterpieces>전은 그러한 동박물관의 컬렉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장품전으로, 으젠느 앗제의 사진이 약 반, 그리고 그 동시대 혹은 조금 후대의 사진들이 나머지를 이루고 있다. 폴 스트랜드의 스트레이트한 경향의 사진(즉물적 사진), 앙리 까르띠에-브레송의 순간 포착된 형식미, 브라사이의 흑백 사진이 포착하는 빛과 그림자의 독특한 감성, 그리고 마리오 쟈코멜리의 초현실적 장면 등, 많은 사진사의 교과서적인 작품들을 이 전시에서 만나게 된다.


으젠느 앗제가 찍은 조폐소의 한 장면, <La Monnaie, Quai Conti, 6e>에는 멈춰진 시계가 보여진다. 빈티지 알부민 프린트로 고색창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한미사진박물관 컬렉션의 아우라를 대표함에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오랜 시간을 소멸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을 이 사진은 증명이라도 하듯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박물관은 작품이나 오브제를 관객에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두 가지 기능은 각각 그것이 대표하는 가치와 연결되는데, 지식을 교육하거나 교양을 전달하는 실리적, 공리적 활용 가치가 첫째이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권위와 희소성을 얻게 되는, 값비싼 컬렉션이 가진 교환적 가치(즉, 화폐적 가치)가 두 번째 기능에 해당할 것이다.




Yousuf Karsh <Winston Churchill> 1941




위의 두가지 가치는 상충되는 점이 많은 바, 그 패러독스야 말로 어쩌면 오늘날의 박물관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정체성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박물관이 값비싼 작품을 소장한다는 그 점 하나만으로도, 그것은 쉽게 대중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월가 점령시위가 한창이던 2011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 앞에서는 “박물관을 점령하라!(Occupy museums!)”는 시위도 행해졌다. 시위자들은 ‘피카소를 살 능력이 없으면 박물관을 점령하자’며 자신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적 박물관에게 그에 합당한 사회적 기능을 요구하였다. 박물관의 컬렉션에 대한 의문 혹은 공격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새로운 매체의 등장에 따른 박물관의 변화가 자주 거론 된 점은 주목할 만한데, 예를 들어 「기계복제시대의 예술」에서 발터 벤야민이 지적했던 복제에 의한 아우라의 소멸과 그 저변에 있는 근대 예술 제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박물관의 공격자들에게 좋은 철학적 무기가 되었고, 그 입장은 <화이트큐브>에 관한 논쟁을 거쳐 리르크리트 티라바냐의 관계성 미학에 이르기까지 미술관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진보적 입장이기도 하다.


한편 앙드레 말로는 <상상의 박물관>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박물관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는, 사진과 인쇄의 발달로 작품의 감상과 이해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게 되었고, 작품과 예술사는 박물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으로부터의 해방된다고 한다. 인쇄 매체를 넘어 인터넷 전자매체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런 변화는 전혀 낯선 것은 아니다. 위키피디아의 지식과 플리커의 사진들, 그리고 구글맵의 3차원 박물관으로 인해,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박물관의 일차적 활용가치는 이미 상당부분 소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박물관이 앞다투어 엔터테인먼트 이벤트와 관람자 체험형 디스플레이를 개발, 제공하는 것은 이러한 변화의 증거이다. 박물관들은 이제, “제발 만져주세요!(Please touch!)”라고 관객에게 호소하며, 오브제의 권위마저 스스로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분명한 것은 박물관들이 두 가지 가치, 즉 오브제에 대한 교환적 가치와 대중에게 환원, 개방하는 활용적 가치 두가지 사이의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한미사진박물관의 컬렉션전인 <Masterpieces>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바로 그러한 것이었다. 엔터테인먼트나 에듀케이션은 쏙 빼고 단지 오브제만을 전시하는 이러한 소장전은 일견 시대와 동떨어진 권위의 모습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하나의 컬렉션이 의미가 있는 것은 실물을 통해서만 전달되는 현실감이 분명 존재하고, 관객들은 그것으로부터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받는다는 점이다. 이 전시에서는 특히 디지털 인화기술, 은염 인화기술 이전의 다양한 역사적 사진 인화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러한 기법의 차이는 실제로 고해상도 스캐닝과 고화질 인화로 잘 재현하기 힘든 절묘한 디테일과 톤을 보여준다. 오래된 사진 기법과 미적 감성은 오늘날 디지털 사진의 시대에 오히려 차별화된 흥미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진박물관의 컬렉션은 특화되고 개성적인 정책에 의해 수집가치만이 아니라 활용가치도 좋은 컬렉션이 여전히 박물관에게 핵심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Paul Strand <Various images from Camera Work>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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