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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공기, 물─티엔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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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3 – 2014.6.15 학고재갤러리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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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옛 추억의 그림자 



중국의 현대미술은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특히 이 해에는 역사적인 <중국현대미술전(Chinese Avant-garde Art)>이 중국미술관에서 열려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현대미술의 대부격인 리시엔팅 등이 기획한 이 전시는 한 젊은 여성 참여 작가가 전시장에서 권총을 발사하는 퍼포먼스를 감행, 우여곡절 끝에 전시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게 되고, 이후 현대미술 작가들이 당국의 탄압을 받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이후 국제화는 미술계에도 어김없이 찾아들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시기에 장샤오강, 팡리준, 위에민준, 왕광이 등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베니스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등 각종 국제전에 빈번히 소개되면서 국제전 진출의 폭을 넓혀나갔다.  


한편, 1996년에 터진 원명원 사태 이후 황용핑, 후 한루, 페이 다웨이 등은 프랑스 파리로, 차이 구오 쾅, 황루이 등은 동경으로, 슈빙, 장 후안 등은 뉴욕에 둥지를 틀었다. 이러한 사태는 결과적으로 중국 현대미술이 국제화와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토대가 되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볼 때, 슈빙과 같은 작가는 그 후 귀국하여 중앙미술학원의 원장이 돼 후진을 양성하는 등 실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얼마 전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린 <티엔리밍(田黎明) 중국화전>은 국제화와 관련된 중국현대회화가 아닌, 중국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 면모를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햇빛, 공기, 물’을 주제로 특유의 엷은 파스텔 톤의 채색 수묵화를 제작하는 티엔리밍은 순수한 토종 중국화가이다. 1955년생인 그는 유년시절에 문화대혁명을 몸소 체험했으며, 전통과 현대의 사이에서 미적 표현을 고민한 작가층에 속한다. 




<Suburbs> 2014 종이에 먹, 물감 51.4×68.2cm




마오쩌둥에 의한 공산당 정권의 수립과 함께 중국의 사회주의는 사실주의 미술의 양식을 강요하였는데, 이는 곧 정치적 선전 선동 기능으로서의 ‘프로파간다’ 미술에 다름 아니었다. ‘인민에게 봉사하는 미술’이 되어야한다는 마오쩌둥의 교시가 촉발시킨 이러한 미술의 수립은 미술현장에서 모더니즘 화풍이나 아방가르드 미술이 축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1966년에서 76년에 이르는 문화대혁명은 미술에서 자유를 말살, 그것이 다시 부상하게 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덩샤오핑에 의한 개혁 개방이후이다. 티엔리밍은 개혁 개방 정책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던 1980년대 중반에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 중국 수묵화의 전통적 미감에 뿌리를 두되 이를 실생활의 정서에 맞게 현대화하는 문제에 골몰하였다. 중앙미술학원의 교수이자 미술평론가인 인진난의 기술에 의하면, 티엔리밍이 요즈음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신수묵’의 선구라고 할 수 있는 ‘신문인화전’에 참가한 것이 1988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전시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신문인화’ 운동이 정치적 사실주의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는 점에 있다. 말하자면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닌, 순수한 예술의 입장을 견지하되 그 소재를 생활에서 찾자는 것이다. 티엔리밍의 경우, 이러한 탐구정신은 일종의 인상주의적 태도라고 부를 수 있는 ‘햇빛, 공기, 물’에의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입장의 한편에는 자연과 더불어 넉넉히 인생을 관조하는 중국 특유의 도가적 정서가 바탕에 깔려 있다. 기법적으로는 중국 고대의 몰골법을 부활시키는 한편, 특유의 파스텔 톤을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창출,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향을 지향하는 의식의 투사를 보여준다. 중국의 전통복장을 입은 남녀를 그린 티엔리밍의 작품은 향수에 젖어 옛날을 추억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가족을 그린 쟝샤오강의 그림처럼 소재 면에서 볼 때 티엔리밍 역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시점(時點)을 취하고 있다. 신산과 간난의 상징인 문화대혁명을 겪은 세대로서 오늘의 관점에서 옛날을 불러오는 방식은 흐릿한 특유의 표현기법 속에 녹아있다.    

 



*<Gentle Breeze> 2011 종이에 먹, 물감 50.8×69.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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