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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유승호, 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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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5 – 2014.4.12 두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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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와 함진의 클로즈업



마이크로와 매크로의 세계를 넘나드는 작품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지점, 바라보고 있지만 바라볼 수 없는 새로운 진실을 일깨워준다. 그 지각은 시지각의 차원이 아닌 정신적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인식의 차원에서 생성되며, 사물의 개념을 재정의 하게 한다. 그리하여 마이크로와 매크로의 세계는 함께 공존하면서도 이질적인 진실을 품고 있다. 유승호와 함진은 이 두 세계의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혹은 그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약간의 힌트와 그 힌트를 교란하는 약간의 위트를 가미한 유쾌한 작품을 해왔다. 유승호는 글자를 캔버스에 무한 반복하여 쓰는 텍스트의 집적을 통해 동양화의 신비로운 풍경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고, 함진은 마이크로 세계의 작은 인물들과 괴물(장난스런 인간)을 통해 매크로 인간사를 다시 인식하게 만드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 두 작가의 공통점은 관객들을 그들의 작품 앞으로 바싹 끌어당기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유승호의 경우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흔적들, 점묘법으로 표현된 글자들의 개별적 의미들을 확인할 수 있게 관객들을 화면 앞으로 끌어당겨 쓰여진 텍스트의 기표와 기의의 일치, 혹은 불일치의 간극들을 인지하게 하였다. 함진은 관객들에게 직접 돋보기를 던져주며 전시장 바닥 혹은 좁은 틈새로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었고 엎드리거나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두산갤러리의 <CLOSE-UP>은 이 둘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단어를 직접 드러내는 전시라 하겠다. 먼저 유승호는 <거짓말이야>, <낭만에 대하여>, <뇌출혈> 등 전통 산수화의 풍경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이 주는 매력은 수묵의 풍경이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문자이미지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최근작품에서 선보이는 단어를 상형문자로 만들어내어 텍스트와 이미지의 끊임없는 충돌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유승호 <낭만에 대하여> 

2012-2013 ink on paper 160×65.1cm  




하지만 2007년 선보였던 작품 <우수수>에서처럼 작품이 주는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표현이 잘 전달되지 않음이 아쉽다. 문자가 주는 기표와 기의의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해진 듯하다. 어쩌면 필자가 화면을 이루는 무수한 점들이 어떤 글자들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일이 귀찮아진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풍경을 구성하는 문자가 여전히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를 규정짓고 있지만 반대로 그 문자가 그가 펼쳐낼 작품세계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음이 염려스럽다. 문자가 단지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로써의 문자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서사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함진의 경우 그가 추구해왔던 숨겨진 좁은 틈 속에서 뛰쳐나와 특정 공간이 아닌 허공에 자신의 작품을 풀어놓았다. 또한 작은 생명체들의 개별성이 아닌, 마치 먼지덩어리와 같은 커다란 하나의 합쳐진 덩어리 생명체를 표현하였다. 지슬라브 백진스키를 연상시키는 암울하고 우울한 육체들이 한데 뒤엉켜있는 함진의 작품은 검은색 먼지와 합성점토로 구성된 인간세계의 축소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도시이야기>, <서민들>이라는 작품제목을 통해 보더라도 그가 자신만의 소인국 세계에서 벗어나 인간세계로 관심을 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설치가 아닌 하나의 조형적 작품으로 형상화된 것이 미술작품의 틀을 벗어나 위트와 재미를 선사했던 초기 작품의 신선함에서 중견작가로 접어들기 위한 조형화방식의 체계를 수용하고 있음이 느껴져 살짝 안타깝다. 그럼에도 그의 새로운 변화는 개별적 형상이나 사건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현상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공간에서 드로잉을 하듯 자유롭게 펼쳐내는 그의 먼지작품들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거대서사를 표현하고 있음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CLOSE-UP>이라는 제목처럼 유승호와 함진의 작품이 관객들을 작품 앞으로 끌어당겼다면 다시 작품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LONG SHOT”이 필요할 것이다.




* 함진 <도시이야기(디테일컷)> 2013 폴리머 클레이, 풀, 와이어, 낚시줄 가변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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