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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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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12 - 2019.3.3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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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현장을 축적하다



1999년도 어느 날, 지인들이 말하길 새로운 개념의 젊고 실험적인 공간이 생겼으니 같이 가보자고 하였다. 그 지인들은 시카고 예술대학(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이었고 이 전시 공간은 그들의 선배 몇 명이 뜻을 모아서 만든대안공간 루프라는 곳이라고 했다. 그 설립자는 현재 백남준 아트센터의 서진석 관장을 비롯하여 박완철, 신용식, 송원선 등 4인이었다. 전시 기획은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받아서 작가 활동 중인 이들, 혹은 미술 이론을 공부한 이들이 모여서 심사를 하여 선정하였다. 학교나 경력, 수상 여부 등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작품 자체로 토론이 시작되었고, 이런 실제 크리틱의 현장에서 이제 막 공부를 끝내고 돌아온 초짜 중의 초짜인 나에게도 발언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고맙기도, 긴장이 되기도 하였다. 작가에게도 새로운 종류의 전시공간이었던 것이, 공간과 홍보 등의 기본적 전시 진행을 지원받으며 기획전시를 통해 데뷔할 수 있는 시스템이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다.


마침 루프에서 새로운 큐레이터를 찾던 중에 그 회의 자리를 통해 제안이 들어왔고 나에게 1999년도 7월부터 2001년 초반까지 이 공간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다. 전시 진행과 어수룩한 글쓰기를 기본으로 한 업무들과 주먹구구로 공문 아닌 공문을 작성하였다. 어느 기성 기획자는 어린 애들이 모여서 작가를 뽑는 것이 건방지다고 했다. 대안공간의 정의를 명확히 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 공간을 둘러싸고 무관심과 열광, 그리고 의구심과 희망 등의 여러 감정이 떠돌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생산된 것들이 쌓여가면서 시스템과 모양새를 갖춰 나가는 과정의 루프는 공간을 이전하기도, 확장하기도 하면서 한국 작가들과도 또는 해외 작가들과의 전시가 더욱 다양해졌고 다른 국내외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도 확장되어 갔다. 우여곡절과 여러 종류의 비판과 격려의 의견들이 지속하는 와중에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대안공간 루프가 2019 2 12일부터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수많은 작가들이 오랜 기간 동안, 이 공간에서 전시를 했으나 이번 행사는 작품 자체를 보여주는 전시 행사가 아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이미지, , 도서 등의 가공된 결과물들과 20년간 기획했던 행사의 단위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고, 단위별로 묶어보면서 이를 반추하는 자리였다. 그간의 프로그램들과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던 기록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작가를 위한 자리이기보다는 공간을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참으로 오랜만인 20년 만에 전시 공간의 아이디어와 그 실현의 성과, 그리고 공간을 움직여왔던 다양한 실무자들의 노고를 볼 기회이기도 하였다. 전시마다 날을 세우거나 서투르거나 화려하거나 담담한 다양한 기획자들의 필체와 그간 열렸던 이벤트들의 사진, 영상, 도표, 텍스트, 리플릿, 도서 등의 여러 형식으로 도출되어 온 아카이브 방식들 모두가 지금의 현대미술의 한쪽을 구축하고 있는 퍼즐의 한 조각이 되어있었다


특히 루프의 몇 가지 미션 중국내외 예술인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문구는 처음 루프가 활동을 시작한 시기의 소소한 기획들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떠올리게 했는데 바로 <300개의 연하장>전과 300여 명의 작가에게 명함을 만들어주는 <이름찍기>전이었다. 이것은 작가 300명의 작품 이미지가 엽서나 명함 등 아주 작은 사이즈로 가공되어 만들어지는 프로젝트였다. 지금 루프가 내세우는 대표 프로젝트인 <무브 온 아시아>,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비트맵: 디지털 사진전> 등과는 예산이나 몸집 면에서 비교도 안 되는 규모이며, 그 결과물이 소소해 보이는 프로젝트였지만 지금 자리 잡은 저 거대 규모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작가들을 모으고 뜻을 공유하고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을 공유하고 나누는 프로젝트로서 그리 다르지 않은 틀이었다. 이 아카이브 더미를 들여다보면서 출발점을 떠올렸다. 비영리 공간을 20년 동안 지속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녹록찮은 한국 미술계의 현실 속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수 차례였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예술인들과의 교류와 네트워크는 엄청난 힘을 가진다.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개인과 개인의 연결지점을 맺는 처음 시도와 그 결과물이 당장은 대단치 않아도 장차 거대한 힘을 발휘하면서 지속해 나갈 힘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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