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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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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NEW HERO

● 기획 · 진행 편집부 ● 이미지 작가 제공 · 장소협찬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

김현석 Kim Hyunseok
김희수 Heesoo Agnes Kim
김영규 Kim Younggyu
이웅철 Lee Woongcheol
노현탁 Roh Hyuntark
서성협 Seo Sunghyeop
김정은 Kim Jun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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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심사를 마친 심상용 교수는 말했다. “프랑스의 이론가 미셀 누리자니(Michel Nuridsany)에 의하면 시각 예술가는 알려지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땅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모험을 감행하고, 형태를 찾아 말하고, 이를 위한 모든 것, 언어, 개념, 기본 규율을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줄여 말하면 작가는 발견자이자 모험가며 표현가인 동시에 사유가이다. 더 줄이면? ‘진실의 광휘로서의 아름다움(La beaute en tant que la splendeur de vrai)’의 경작자다.(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유럽 전체가 가스실의 자욱한 연기에 덮여 죽음을 맞이하던, 참혹한 대전의 시대를 겪었던 사상가 시몬느 베유(Simone Weil)는 예술의 더 드높은 기준으로 ‘무기수의 방에 걸어 두어도 끔찍하지 않은 그림’을 제기한다. 어떤 예술이 이에 값할 수 있는가?”

코앞에 펼쳐진 삶에 거짓 없이 용감하게 답하는 새로운 예술가들이 발견됐다. 지난 2월부터 한 달 남짓 진행된 공모에 총 135명이 응모한 가운데 3월 22일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15명이, 이후 4월 4일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최종 7명의 뉴히어로가 뽑혔다. 여기 그들의 매력을 아주 간단히 소개한다. 크고 웅장해질 예술가들의 출발선을 함께 훔쳐보자.



왼쪽 심상용 서울대학교 미술관 관장
오른쪽 이장욱 스페이스K 수석디렉터




[심사평]

1. 심상용, 서울대학교 미술관 관장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대상 수상자로 김현석이 결정되었다. 그의 디지털 영상 <다모클레스의 검>(2022)은 차용된 데이터를 이미지나 언어처리에 특화된 네 종류의 인공지능으로 가공한 것이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우리를 불확실하고 불안한 미래로 선뜻 안내하는 타임라인의 해체 효과로 인해 논쟁적이고 매력적인 것이 된다. 하지만 작가가 자신의 작업이 ‘왜곡된 파생물들’과의 공존을 요구받을 “또 다른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때, 그 레토릭(rhetoric)은 오히려 고전적으로 들린다. 서성협의 개념도 미완의 여지를 남긴다.

이미 모순을 드러낸 과거의 규정들을 비판하지만, 비판을 위해 사물을 다루고 구성하는 방식은 오히려 전통적이기까지 하다는 의미에서다. 그럼에도 두 작업 모두 인상적인 성취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김희수는 <블루 아워>라는 신비한 푸른 빛을 포획하고, 대청호의 녹색을 추적하는 비폭력적인 이미지 사냥꾼을 자처한다. 김영규의 <미술작가 십계명>, <연봉 1억 미술작가 되는 법>은 우리 모두가 종범이나 공범인 카르텔화 된 글로벌 현대미술계를 신랄하게 풍자해낸다. 신화와 시대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현탁의 내러티브 회화, 김정은의 묵시록적인 현대도시들, 이웅철의 디지털 서사에서도 충분한 역량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상의 의미가 겸손의 덕을 미량이라도 덜어내는 쪽이 아닌 한에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도 어제처럼 충분히 아픈 시간이기에 다만 더 발견하고, 더 모험하고, 더 사유하는 참된 작가의 자리로 더 나아가시기를 바란다.

Shim Sangyong, Director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PUBLIC ART NEW HERO named Kim Hyunseok the winner of this year’s prize. Kim says that his digital video production Sword of Damocles (2022) results from handling appropriated data with four different kinds of artificial intelligence specialized for image or language processing. This work turns into a controversial and attractive piece due to the timeline dissolution effect that guides us to an uncertain and uneasy future. However, this rhetoric sounds rather classic when the artist himself claims that his work raises a question concerning “the possibility of another future” in which we will be required to coexist with “distorted derivatives.”

Seo Sunghyeop’s artistic concept also leaves room for a sense of incompletion, in that his work criticizes past regulations that have already revealed their contradictions, yet the way he handles and organizes objects for critiques is perhaps even traditional. Nevertheless, both artists’ works proved to be impressive artistic achievements.
I send my warmest words of congratulations to this year’s winners on their well-deserved achievements. I also sincerely wish that this does not mean to dwell but to strive further into becoming true artists, making more discoveries, taking more adventures, and contemplating more deeply.


2. 이장욱, 스페이스K 수석디렉터

옷깃만 스쳐도 결제가 되는 요즘 시대, 우리의 손가락은 이미 무협소설에서 보던 탄지신통(彈指神通)이나 탄지신공(彈指神功) 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뿜어내고 있다. 클릭 한 번에 수많은 사상자가 나기도 하고, 누군가는 터치 몇 번에 벼락부자가 되기도 한다.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이나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여준 상상력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닌 현실과 맞닿아가고 있다.

최종심에 올라온 작가 17명 중 작품을 직간접적으로 접한 적이 있는 작가는 단 세 명이었다. 그만큼 한국미술계 저변에 잘 단련된 작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된다. 이번 심사에서는 시대를 반영하듯 뉴미디어와 장르를 넘나드는 설치 작품들이 많았으며, 회화 및 평면 부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공지능 챗봇(ChatGPT)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예술가들은 강력한 힘을 지닌 손끝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다듬는데 몰두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작가로 살아남기 위해선 인공지능이 결코 답해줄 수 없는, 작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집요함을 놓지 않는 것에 있을 것이다. 이게 뭐야? (아직도 혹은 도대체) 이런 걸 왜 하지?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작가가 있다면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작가로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선정된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과 복제에 끊임없는 지지를 보낸다.


Lee Janguk, Chief Curator of Space K

In today’s era where making payments is as easy as a swipe or a tap, our fingers wield tremendous powers stronger than the art of finger-flicking we have read in martial arts fictions. A single click can lead to a large number of casualties while others become millionaires or billionaires overnight. Zhuangzi’s butterfly dream or the imaginary scenes from the movie The Matrix are no longer fantasies ? rather, they are becoming closer to reality.

Among the 17 artists named as finalists, there were only three whose works I have seen either directly or indirectly. I take this as there being a good number of well-trained artists in the Korean art community. In this year’s judging, there were many new media and multi-genre installations, as though they reflect the era, and relatively less number of paintings or two-dimensional works. Artists today, who are living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presented by ChatGPT, are immersed in refining their own languages with the tips of their fingers that have mighty powers.

To survive as an artist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ey must be stubborn about constantly raising questions to themselves that AI cannot possibly answer and finding answers to those questions. If an artist often heard, “What is this?” or “Why in the world would someone do something like this?”, that means the artist has passed the first test to become an artist who will lead the future. On that note, I wish to express my respect and support to the named artists of PUBLIC ART NEW HERO for their creative and reproductive work.



<ASSY 컴퓨터> 2021 혼합재료(개조된 매킨토시 / 
키보드, 마우스, 컴퓨터 책상, 의자, 잉크젯 프린터) 
가변 크기 사진: Studio GRAFFITO 임장활



[2023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대상]


김현석 Kim Hyunseok 

김현석은 동시대 미디어의 재현적 표현 형식에 주목하며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역사적 맥락에서 연결 짓는 작업에 집중한다. 작업을 전개하는 것에 있어 모종의 큰 줄기를 만들기보다 여러 갈래의 가능성이 교차하는 연결망에 뿌리를 뻗어가며 팽창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그는 ‘테크놀로지와 동시대성’을 작업의 주요 주제로 삼고, 이를 역사적 맥락에 재배치하며 각각의 특이점을 탐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오늘날 시각 미디어의 주체로서 작동하는 사용자의 메커니즘과 이들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디어의 재현성에 의구심을 갖는다. 특히 전자(electronic)로 (재)생산된 이미지의 생성 원리와 하부 구조 그리고 기술/매체가 갖는 특이성에 주목하며 미디어 고유의 성질을 비트는 작업적 방법론을 취하고 있다.



<다모클레스의 검> 2022 스크린 캡처 이미지  
혼합재료(HMD 디바이스, 충전독, 테이블), 
상호작용 가능한 VR 시뮬레이션 15분



당대의 기술 발전의 궤와 함께하는 숙명인 (뉴)미디어는 늘 세련된 첨단을 표상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매체를 다룸에 있어서 그것의 계보를 들춰보고 탐색하며 비평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럼으로써 한 예술가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수동적인 기술의 동원을 지양하고 기술 그 자체가 띠는 동시대성을 가늠하고자 한다.PA



김현석 작가



김현석은 뉴미디어 시각예술가로 국립공주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무한원점>(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22), <ASSY>(전시공간, 2021), <RAY-OUY>(소쇼룸, 2017)가 있으며, <제22회 송은미술대상전>(송은, 2022), <넥스트코드 2022>(대전시립미술관, 2022), <궤적들>(쉐마미술관, 2021)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It only visits places that aren’t on street view> 2023 
디지털 사진 크로모제닉 프린트, 사운드 37×46cm



[2023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김희수 Heesoo Agnes Kim

김희수는 찰나의 빛을 쫓으며 그 변화를 기록하고 소리를 수집해 모여진 빛의 조각과 사운드를 신체를 통한 퍼포먼스로 변주한다. 시간, 빛, 생명의 연결 지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언어와 관념 사이의 경계들과 이것에 영향을 받는 우리의 불확실한 삶에 주목하는 그는 이를 통해 파생되는 일련의 자연적, 사회적 현상 중 빛의 속성을 작업의 맥거핀(MacGuffin)처럼 사용한다. 즉 빛은 작가의 작업 안에서 불확정성을 드러내는 요인이자 시간과 생명의 경계를 투사하지만, 그 의미를 드러내지 않는 장치로서 작동하는 것이다.

가령 최근 전시 <블루 아워>에서 작가가 선보인 4개의 영상 작품은 모두 시성과 광학 사이의 함수 관계로부터 출현하는 특별한 점이지대를 보여준다. 점이지대는 새벽이 오기 전의 원초적인 시간이자 밤에 물들어 있으면서도 여전히 빛을 은은히 공기 기류 중에 발산하는 현상처럼 역설적인 표현 속에서 체험되는 시공간인데, 작가는 그 시공간 체험 속으로 자신을 온전히 되던지는 전 존재의 투신을 감행하고 일렁이는 어둠과 산란하는 빛이 빚어내는 하늘의 판타지를 적극적으로 동시에 고요하게 이끌어낸다.PA  *  일부 김남수 “역사 시대가 소멸해버린 지평선 위의 새로운 순수시간 의 경험” 중 발췌



김희수 작가



김희수는 뉴질랜드 화이트클리프(Whitecliffe)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Blue Hour>(테미예술창작스튜디오, 2022), <녹색 광선>(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22), <시간의 조각들>(홍티아트센터, 2021)이 있으며,  아르헨티나 Proyecto’ace, 미국 Residency Unlimited, 테미예술창작센터, 홍티아트센터 등을 거쳤다. 국내외 다양한 협업 퍼포먼스와 스크리닝 및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20XX재난지원금 게임> 
2022 혼합재료 50×50cm



김영규
  Kim Younggyu

김영규는 사회 전반에 자리한 모호한 모순을 포착하고 이를 블랙코미디와 패러디 형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자본에 관련된 것들에 주목하고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강의 형식을 차용한 영상 작업 <연봉 1억 미술작가 되는 법>은 미술과 자본과 개인의 관계를 보여준다.

수능시험 만점 받는 법, 공무원 단기간 합격하는 법, 부동산 부자 되는 법, 주식 고수되는 법 등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강의들이 온라인에 범람하는 모습을 보며 작가는 강의를 하는 이들은 정말 그 방법을 알고 있을지, 또 강의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목표는 도대체 어떤 것일지 등에 의문을 가지며 이를 미술 생태계에 대입했다.

‘아트페어 작가로 살아남기’, ‘성공한 예술가 욕 안 먹고 살아가기’ 등 미술작가가 사회적 명예와 경제적 성공을 얻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은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강의, 강연 및 자기계발 서적들이 그러하듯 부르주아 계층이 프롤레타리아 계층에게 했던 교육과 언어 체계를 구사한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일방적이고 세뇌적으로, 각자의 자유와 생각을 최소화하고 하나의 사회적 부품이 되길 종용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과연 미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또 미술의 역할은 무엇인가.PA  



김영규 작가



김영규는 대구 계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회화 작업에 매진하던 그는 2014년 대구예술발전소 입주 이후 여러 매체로의 확장을 연구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광주미르센터, 경북대학교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유령조각> 2020 
PLA에 유채, 실시간 영상 가변설치



이웅철
  Lee Woongcheol

이웅철은 공간에 실재하는 대상과의 관계성을 동시에 연구한다. 이는 가상의 것은 어떻게 우리에게 인식되고 우리 눈앞에 실재하는 것을 보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는 과정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에서부터 구축되어온 조형 예술의 형태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디지털 이미지의 형상화 과정은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연장선 안에서 전형적인 과정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지의 형태가 형상화되는 것이 ‘나’의 주체적 시각을 바탕으로 한 인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감각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찰나적으로 존재하는 일시적 시공간으로 보는 태도다. 다시 말하면 지금과 같이 멈추지 않고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차원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공간의 구조에서 비물질적 감각들로 이루어진 이미지는 진정한 또 다른 주체가 될 수 있는가를 우리에게 묻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인간이 역사적으로 축적한 감각에서 벗어나 이미지 그 자체에서 발견되는 것을 통한 관계성을 동시에 획득하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우리가 형상화하는 과정이 진정으로 유동적이고 자유로운 형태의 존재로 나타날 것임을 자신의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의 작업에서 보는 바로 그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험의 결과다. PA  *  신승오 “우리가 보는 바로 그것” 중 발췌



이웅철 작가



이웅철은 국민대학교 입체미술과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안무; 드로잉과 설계 사이>(플랫폼엘, 2018)를 시작으로 <섬 속의 섬>(경기만 에코뮤지엄 면·사무소, 2020), <이상한 정원>(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22)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경기도미술관, 문화비축기지, 서교예술실험센터 등에서 개최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경기창작센터,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를 거쳤으며, 그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에 소장돼있다.



<야간사냥> (부분) 2022 
캔버스에 유채 162.2×390.9cm



노현탁
Roh Hyuntark

노현탁은 불가항력과 마주한 인간의 심리에 주목하고 신체를 매개로 회화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주제와 관련된 사건, 이미지, 아이디어 등을 조사하고 수집한 뒤 이를 통해 작품의 기본 구조를 정립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후 캔버스에 물감을 두껍게 바르거나 다른 재료를 사용해 표면을 처리하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작품에 입체감과 질감을 부여함으로써 인물이나 대상이 화면에 갇힌 듯한 느낌이 연출된다. 이어 기하학적 형태, 추상적인 이미지와 구상 이미지를 대비시켜 불안감 등 심리적 요소를 표현하고, 화면 일부분에 구상 이미지를 삽입하거나 팔에 저주파 자극기를 부착해 불안정한 선으로 인물을 왜곡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화면의 긴장감을 높인다.

초현실주의 오토마티즘 기법에서 비롯한 저주파 자극기, 디스코 팡팡, 짐볼 등의 물리적 장치 활용한 조형적 탐색 등 미술사의 다양한 방법론을 차용하는 작가의 이 같은 작업 과정은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요소를 시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회화의 본질과 가능성을 연구케 한다.PA



노현탁 작가



노현탁은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야간사냥>(송원아트 센터, 2022), <말려진 상상>(플레이스막, 2017)이 있으며, <한국 민중미술 특별전: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2), <비둘기그라피: 낭만적 상징에서 바이오포비아까지>(SeMA 창고, 2020), <대나무숲의 아메바들>(아마도예술공간, 2019) 등의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기념비> 2022 
합판에 먹, 골드 피그먼트 275×250×245cm


서성협 Seo Sunghyeop

서성협은 서로 다른 매체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감각을 뒤섞는 방법을 ‘위상학적’이라고 부른다. 또한 위상학적 방법론에서 파생되는 감각을 ‘위상감각’이라 정의하고 고유의 형식으로 정립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혼종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매체와 형식의 혼합 방식을 찾고 있다. 섞이지 않은 순수한 상태라는 ‘순종’의 개념, 즉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순종화되는 과정에서 제거된 다양한 가능성을 복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섞인 상태로 재현하는 방식을 통해 순종이 만들어낸 서사에 균열과 틈을 만들어 기존의 체제와 사고방식에 질문을 던진다.



<위상감각> 2020 
합판에 먹, 모터, 나무 구슬, 혼합재료 
300×300×240cm 엔지니어링 디자인: 아르시오



작가는 혼종적 상황을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구축해 위상과 감각의 문제를 다루며 음악과 건축과 조각과 공연을 한데 겹쳐놓는 작업을 선보였다. 공간 속을 움직이는 존재들의 위상과 관계하며 순간적으로 이것이 튀어나왔다가 저것이 튀어나오기를 반복하고, 그 속에서 움직이는 존재들 또한 악기가 되었다가 기계가 되었다가 관람객, 공연자 혹은 연주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특정할 수 없는 연결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며 불협과 화음을 오가고, 그곳에 모인 존재들은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이지 않고 위치와 관계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PA  *  일부 권태현 “위상감각을 위한 글뭉치” 중 발췌



서성협 작가



서성협은 개인전 <위상감각을 위한 퍼포먼스>(TINC, 2021), <위상감각>(얼터사이드, 2020)을 개최했고, <ECHOLESS>(별관, 2022), <미술관의 입구 : 생태통로>(경기도미술관, 2022)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를 거쳤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를 지내고 있다.  



<Turning BLUE DOT> 2020-2021 모터, 스틸, 
아크릴원형 판, 타임센서, 스틸, 혼합재료 가변설치



김정은
Kim Jungeun

김정은은 ‘지도_Mapping’를 지표적으로 활용해 움직임을 기록하고, 이동경로에서 마주한 주변 공간의 기록과 기억을 수집해 공간이 갖는 시간의 축적과 변화의 힘을 작품에 주요한 요소로 삼는다. 지도화될 대상을 선택과 측량이라는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셀프 맵핑 시리즈를 만들고 다양한 공간 맵핑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시공간을 둘러싼 경험과 이동의 축적을 ‘이동의 조각’ 시리즈로 형상화하고 움직임의 궤적을 푸른색 면들로 잇는 구조체들의 움직이는 조각으로 재현한다. 움직임의 원리는 다년간 움직였던 장소와 시간의 흔적이 교차하는 시간성의 상징이며, 작업은 움직이고 이동하는 삶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물리적 공간이 가상의 상징적 공간으로 변모하는 <Blue Dot>의 조형적 공간으로 연출된다. 이처럼 그는 이동을 부피를 가진 형태로 바꾸고, 기록하며, 데이터에 기반을 둔 조각들을 재현하는 조형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길을 걸어 다니며 편집한 주관적 맵핑을 통해 일상의 단편과 자신이 존재하는 시점의 사회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맵핑의 범위가 자신에서 사회로까지 한층 더 확장됨을 드러낸다.PA



김정은 작가



김정은은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SELF MAPPING: 기억의 이동, 이동의 기억>(OCI미술관, 2015)을 시작으로 <BLUE DOT>(SeMA 창고, 2018), <도르르 도르르르_Dorr dorrr>(인천아트플랫폼, 2022) 등의 개인전을 선보였고, 금호미술관, 문화역서울 284, 대전예술창작센터, 성곡미술관 등에서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인천아트플랫폼, OCI창작스튜디오, 권진규 아틀리에, 금호창작스튜디오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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