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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꽃의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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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tality of murals

공공미술에서 환경조형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가 벽화다. 몇 년 전만 해도 벽화조성사업은 주로 국가와 관주도형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민·관·학·기업이 나서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미관 개선 등 벽화의 긍정적인 효과도 많지만, ‘일방통행’나 ‘시각적 공해’ 등 좋지 않은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게 사실. 각 지자체에서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벽화조성사업의 면면을 통해 순기능과 역기능을 살폈다.
● 기획·글 이정헌 기자

다니엘 카노가(Daniel Canogar) 'Constelaciones'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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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발전한 한국경제. 이에 따라 주거형태 또한 지난 40년 사이 많이 달라졌다. 수많은 신도시가 생겨나고 국민들의 주거환경은 좋아졌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이전에 조성된 거주지는 점차 낙후되기 시작했다.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은, ‘소외지역 살리기’, ‘구도심 활성화’ 등 최근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기치에서 알 수 있듯이 날로 높아지는 실정. 그 예로 커뮤니티아트의 확산 등을 들 수 있지만, 6년 전부터 늘어나고 있는 ‘벽화마을’과 ‘벽화거리’ 등도 대표적이다. 국가와 지자체가 노후주거지를 개선하여 환경을 눈에 띠게 변모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름 아닌 벽화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국가주도형, 지자체도형, 예술단체주도형 등으로 나누어 진행됐던 벽화조성사업에 최근 민간단체와 기업 등이 합세해 계속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는 2006년을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문화나눔 실천의 해’로 지정하고, 그 해에 전국구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아트인시티’와 비슷한 시기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역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 역시 시작됐다. 이 두 사업은 벽화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었으나 매해 프로젝트에서 ‘벽화마을(벽화거리)’로 불릴 만한 곳을 양산했다. ‘아트인시티’에서 추진한 벽화마을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전북 군산시 해망동, 부산 연제구 말만골, 서울 종로구 이화동, 강원 태백, 대전 대통, 부산 안창마을 등 7곳이다. 아트인시티의 후속으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마을미술프로젝트’ 역시 경기 부천시 삼곡본동, 강원도 철원군, 경북 안동시 신세동, 부산 사하구 감천동, 경기 김포시 사우지구, 대전 중구 중촌동, 울산 남구 야을동 등에 벽화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선보인 바 있다. 행안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 중 ‘경관·미관형’ 시범마을에 선정된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은 마을 일대와 공장에 담장 그림 그리기 사업을 실시했고, 대구 삼덕동도 골목 가꾸기를 진행해 담장을 허물고, 벽화장식을 덧붙이는 작업이 이어졌다. 또한 행안부가 진행한 ‘희망근로사업’ 중에는 지역작가를 고용해 진행한 벽화사업도 있는데, 부산시 금정구 죽전마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대전시 서구 매노동, 경북 칠곡군 약목면 남계리 등이 있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리 동요마을에 진행된 
‘고추먹고 맴맴 뚝딱뚝딱 보물상자’ 프로젝트



지자체주도형 벽화조성사업은, 지금은 중단된 ‘서울 도시갤러리프로젝트’의 2010년 ‘생명의 벽, 열린 미술 프로젝트’와 김포시의 ‘김포 사랑 벽화 그리기 사업’, 전주시의 ‘아트스페이스 프로젝트’, 부산시의 ‘벽화거리 시범사업’, ‘그림 있는 마을 가꾸기’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서울문화재단에서 추진한 ‘예술마을가꾸기’는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장소를 지정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성북구 정릉동 벽화마을은 청덕초등학교 어린이 850여명의 작품으로 학교 인근 150미터 구간에 벽화를 선보여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예술단체에서 진행했던 벽화조성사업도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2006년부터 서울, 인천 등지에서 진행한 ‘벽화제작교실’과 충북 청주시 수암골 벽화마을이 있으며, 한국미술협회가 2010 마을미술프로젝트와 함께한 울산시 남구 야음동 신화마을이 있다. 이밖에도 부산자연예술인협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도 벽화조성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어떤 단체에서 주도하든 벽화조성사업은 거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 제공, 유대감 강화 등의 비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었고, 부산시 감천동과 같이 관광수익을 통한 경제활성화 효과 등 이로운 면이 많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대부분은 작가와 주민 사이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이벤트 형식의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벽화마을은 대부분 ‘달동네’라 불릴만한 낙후지역이 대부분인데, 언덕의 지지시설이나 허물어진 계단 보수보다 미관을 중요하게 여긴 것도 문제였다는 평을 듣는다. 여기에는 벽화의 성격상 수명이 3~4년에 지나지 않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시멘트벽에 그려진 벽화는 벽과 함께 허물어지기도 하며, 타일벽화 역시 타일이 떨어지거나 안료가 벗겨진 채 방치된 사례가 많아져 보수가 여의치 않아 일회적인 사업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또 부산시 감천동, 전주시 교동 자만마을 정도를 제외하고는 관광지화 된 곳이 많지 않으며, 사후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컸던 건 주민과의 소통 문제였다. 일례로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벽화가 매스컴에 소개돼 관광객을 끌어들였지만, 밤낮 없이 계속된 방문에 결국 주민이 벽화를 없애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 사진에 이화동의 벽화를 담아 전시를 열고자 했을 때, 마을주민은 사생활 침해라 주장하며 전시 개최를 제지한 적도 있다.




송주철공공디자인연구소 
<꽃피는 영월> 강원도 영월



그렇다면 주민주도형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납덕골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주위 환경이 낙후되어 있었다. 주민 7-8명이 힘을 합쳐 ‘마을가꾸기 추진위원회’를 결성, 음악회를 열어 예산을 확보하고 벽화를 그려 환경미화에 나섰고 현재까지 관리도 잘 되고 있는 편. 광주시 북구 문화동에 있는 ‘문화시화마을’은 지역 31세대가 각자 좋아하는 시화를 담장에 그려 넣으며 자연스레 시화마을이 되기도 했다. 홍익대 총학생회가 주도하는 거리미술전은 홍익대 일대 향락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벽화를 중심으로 매해 열리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도 대안공간눈이 주도하에 마을가꾸기 또한 주목할 만하다. 비록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벽화조성에 나섰을지라도 관리 문제는 여전히 문젯거리다. 앞서 설명한 ‘예술마을가꾸기’의 경우도 지역주민들이 기획부터 참여해 작품을 제작했지만, 구청과 시측의 무관심으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주민에 의해 지역 내부에서 사업 발생요인이 생겨났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행정적 지원이 끊기면 생명력이 그리 길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벽화마을은, 성남시 ‘행복마을 만들기 시범사업’과 광주시의 ‘창조마을’, 수원시 권선구 앙카라길, 충주시 수안보 일대 스토리텔링벽화, 포항시 구룡포 방파제 벽화 등 다양하다. 마을미술프로젝트를 빼고는 국가주도형 공공미술이 잦아든 현재, 지자체에서 자체적인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거나 기업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시 중랑구 능산지하차도  



성남시는 지난해 SK C&C그룹과 함께 세 곳에서 벽화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이는 올해로 이어져 주민주도형 공동체문화만들기 사업으로 확장됐다. ‘행복마을 만들기 시범사업’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지역테마를 만들고 담장과 벽화 정비, 특화거리 조성 등 자립형 마을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부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500만원~3,500만원까지 지원되는 이 사업은, 지원도 향후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포항시 구룡포 방파제 벽화는 제강 회사인 (주)대명이 지원한 사업으로, 방파제길 약 260미터에 걸쳐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졌다. 지역민들은 구룡포가 최근 드라이브 코스나 도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있던 터라 벽화가 지역정체성에 일조하리라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수원시 권선구 앙카라길은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SUNNY)과 권선구가 ‘담사랑 프로젝트’를 협약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오는 5월말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은 서호초등학교 인근의 노후된 앙카라길의 벽을 . 충주시 수안보는 관광특구활성화사업 일환으로 지역사와 문화사를 벽화에 접목시킨 스토리텔링 벽화를 제작하고 있다. 4월 13일부터 시작된 이 벽화 사업은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한편 광주시의 ‘창조마을’ 사업은 총 57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1년 시작돼 2014년까지 연차로 지속되는데, 올해에는 광주시 동구 지원 2동, 서구 화정 4동, 남구 효덕동, 북구 일곡동 등 5곳이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매년 벽화와 화단 조성에만 힘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판박이 마을”을 양산하는 단발성 사업이라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10만명이 다녀간 감천문화마을. 전형적인 소외지역이었던 이곳에 기업과 지자체의 지원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수익형 사업 기반을 닦고자 준비 중인 감천문화마을은, 벽화 조성이 단순 미관정비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발전과 접목된 성공적인 사례다. 그 이전에,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잘 살린 작가와 지역민의 관심, 자지체와 기업이 후원 등이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 장랑구 면동본동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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