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서울문화재단의 유망예술지원사업 ‘99℃’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쇼케이스전을 개최했다. ‘99℃’는 잠재력 있는 신진 예술가를 대상으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운영하는 공모사업이다. 2016년 공모를 통해 김문정, 김희영, 박경종, 안유리, 임소담, 최민경 6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선정작가들에게는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물리적 지원 외에도 리서치, 크리틱, 워크숍 등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안유리 <팔 집>
전시는 회화, 설치, 영상 등에 작가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작품을 선보였다. 김문정은 사람의 형태에서 비롯돼 내부와 외부로 관점을 달리하며 파생된 두 개의 작품 시리즈 ‘휴먼 비잉’을 통해 삶의 정체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김희영은 규칙이 사라진 풍경 속에서 일상의 당연하고 익숙하게 인식되는 무의식적 가치관을 네모난 프레임을 통해 표현하는 작품을, 박경종은 4명의 퍼포먼스 참가자들을 동원해 몸으로 물을 표현하는 영상 <물>을 선보였다. 또 일상의 비일상적 순간들을 마주하는 그의 시선과 우연의 찰나를 그린 임소담, ‘코리안 디아스포라’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인 안유리, 퍼포먼스로 여성의 스테레오타입을 풍자한 최민경의 작품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