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83, Dec 2021
미술 속 부동산
Real Estate in Art
우리나라 뉴스와 SNS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는 뭘까. 의심의 여지없이 언제나 핫하고 유효하며 집중적 관심을 받는 ‘부동산’은 선거에 돌입하고 있는 지금, 보다 더 주요하고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특히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과 종부세 부담으로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손해를 보는 ‘마이너스 섬(minus sum)’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2021년 현재, 당장 나부터도 머리에 ‘부동산’을 새긴 채 도시 숲을 이룬 아파트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한숨을 쉬게 된다.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은 물론 개인의 삶 자체에 미시적 관계를 맺고 있는 부동산. 이는 과연 동시대 미술과 어떻게 연결돼 있을까. 이번 기획은 문화예술이 지역의 장소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도시문화정책을 통한 도시와 예술은 물론 그것과 부동산의 역학관계까지 알아본다. 이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는 부동산 정책과 현대미술의 상관관계를 톺고, 끝으로 근현대 미술작품에 재현된 집의 형태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사회적 관계 양상을 살핀다.
● 기획 · 진행 정일주 편집장, 김미혜 기자
박찬민 'BL215375573126950232' 2015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121×15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