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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자연의 인터스페이스
지속 가능한 예술

a

Interspace of Material and Nature
Sustainable Art

바이러스는 지구상 존재하는 가장 작은 생명체 중 하나로 분류되지만, 생명체라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미지의 유기체다. 유전 물질을 갖고 있고 생명 활동이 가능한지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신종 바이러스의 출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이미 세계 곳곳을 누비며 대유행으로 이어졌다. 알 수 없는 경로로 인간에게 바이러스가 들어와 신종 질병이 되고 국가 간 확산을 통해 대유행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건설하거나 자연을 파괴할 순 있지만 미세한 바이러스에게 무너지고 마는 약한 존재일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는 예측, 상상, 경쟁 등을 통해 무한히 확산된다. 생명 공학, 분자 생물학, 인공지능, 인공 생명학, 신경과학, 컴퓨터공학 영역의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디자인과 예술 분야까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나면 사회 기본 시스템뿐만 아니라 예술 분야 중 바이오아트 및 인공지능 바이오 3D 프린팅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특별한 존재이기에 자연을 지배한다’라는 인간중심주의를 반대하고, 포스트 휴머니즘인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자연과학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인 단백질, 미립자, 아원자, 원자 등의 세포를 결합하고, 생체 적합성을 지닌 구조로 재탄생 시키는 예술가와 연구 집단이 있다.
● 기획·진행 편집부 ● 글 정재연 미국통신원

자넷 로렌스(Janet Laurence) 'Moving Plants' 2017 Installation view Rønnebæksholm, Denmark 2017 Image credit: David Stjernholm © the artist and ARC ON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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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생성 예술과 신기술의 창조


이미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제작한 작품, 유전자 조작 토끼, 자기 혈액의 DNA를 식물에 주입해 탄생한 꽃 등 1990년 이후부터 서로 다른 종의 게놈의 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의 패러다임이 시작됐고,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현대미술도 변화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환경 보전을 위한 대체 가능한 원료를 만든 얄릴라 에사이디(Jalila Essaïdi), 빛을 발하는 박테리아 안에 자신의 DNA를 넣어 자라나다 사라지는 현상을 필름으로 담아낸 헌터 콜(Hunter Cole) 등 인간과 생명체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했다


어떠한 틀에 갇히지 않고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들은 과학자이자 연구자, 기술자이기도 하다. 현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네리 옥스만(Neri Oxman) MIT 미디어랩 교수이자 디지털 제조 기술이 생물학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명 매개 물질 그룹미디에이티드 매터 그룹(Mediated Matter Group)’을 이끌고 있다. 컴퓨터 디자인과 적층 가공, 소재 공학과 합성 생물학의 접점에 연구하는 그의 연구실에서는 미생물과 우리 몸이 만들어 내는 자연적인 것과 디자인 및 건축이 서로 상생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네리 옥스만과 미디에이티드 매터 그룹

(Neri Oxman and The Mediated Matter Group

<Silk Pavilion> 2013 View through Silk Pavilion apertures 

as the silk worms skin the structure Photo: 

The Mediated Matter Group © The Mediated Matter Group




그는 물질과 환경 사이에 놓인 사물이 환경에 적응하고 타협하는 생명체의 본능적 대처 능력에 영감을 얻는다. 예술과 디자인, 과학, 생물학, 기술 모두 새로운 소재로 디자인한다. 그가 선택한 완전체의 모형은 바로 자연이다. 자연을 위한, 자연에 의해, 자연을 이용한 소재를 분석하여 만드는 것이 그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에 있는 소재들은 복잡한 작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유기체들이다. 세포 간의 운동, 특히 자연에서 발견되는 프랙탈(fractal) 구조에 관심이 많은 그는 자연의 원리들을 디자인과 예술 그리고 건축의 핵심 요소로 활용한다. 프랙탈은 같은 패턴이 스케일을 달리하며 나타나는 것으로 육각형의 벌집 모양으로 나타나는 구조다. 기술을 통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단세포 생명체 구조를 파악해 예술의 표현 수단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의 단백질 구조를 찾아 바이러스의 구조적 유사성을 토대로 기존 질병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항체를 이용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스바이러스에서 발견된 스파이크 단백질을 극저온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여 정확한 구조를 밝혀내고, 백신이나 치료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식물에서 바이러스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다. 백신 제조과정은 가히 예술적이라 할만하다. 이것은 마치 예술적 활동과 과학적 리서치가 결합된 행위에 근접해 있다.





네리 옥스만과 미디에이티드 매터 그룹

(Neri Oxman and The Mediated Matter Group) 

<Vespers> 2018 Series 1, Mask 5, front view Designed 

for The New Ancient Collection Curated and 3-D 

printed by Stratasys Photo: Yoram Reshef  



 

상호작용하는 물질과 환경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 위기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때문에 감염병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 기사도 눈에 띈다. 인간은 과학과 산업을 발전시키고 환경파괴를 일삼아 왔다. 지금 이 순간인간이 지배하는 지질시대인 인류세*가 떠오른다. 인류세는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사회시스템, 환경생태 등을 다루는 인류의 존재와 미래를 둘러싼 거대한 담론들로 확대되었다. 인류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항상 동경해왔다. 예술가들도 마찬가지로 인류세 그리고 자연으로의 회귀의 변화를 위해 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듯하다. 물질 생태학은 신조어로 소재 과학과 디지털 제조, 유기적 디자인, 생명 공학을 융합하고, 자연을 닮은 생성 기법을 이용해 사물을 만들어 내는 용어다. 상호작용적인 실체로의 물질 생태학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디자인한 물질을 자연적 생태환경에 접목시킨다. 또한 생물학적으로 원자와 유전자를 조합하고 결합시키고, 기술을 확장시킨다


인간이 만든 자동 프로세스와 자연이 결합하여 별다른 조립 없이 3D 프린팅 기술을 심층적으로 통합한 것이다. 물질 생태학은 자연현상에 관한 연구이자, 생물학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따른 예술이랄까. 네리가 자연의 섭리대로 흘러가듯 건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다 시작한 프로젝트가 있다. 로봇으로 실을 잣는 3m 지름의 실크 돔에 누에 6,500마리를 풀어 자연의 방식과 일치하는 대안적 제조 및 건축 방식을 창조한 것이다. 누에가 구조물을 만드는 것을 누가 상상해 보았을까? 그는 누에라는 매개체를 통해 같이 생존하고 함께 직조하는 방식을 찾았다고 한다. 살아있는 자극에 대응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래 도시의 건축 형태가 가능할 수도 있다. 우리는 대자연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현대의 질병을 왜 가지고 오게 되었는지 그는 늘 질문한다. 인간이 자연환경을 파괴했고,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졌다. 이로 인해 파괴된 생태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의 삶의 영역을 위협하고 있다


매년 3t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된다고 한다. 이 중에서 재활용의 비율은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미생물에 의해 플라스틱이 환경 친화적으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대안을 탐구하면서, 네리와 연구원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생물 고분자 중 일부를 사용하고 물을 기반으로 제조 공정을 거치는 <Aguajoha>(2018-2019)를 개발했다. 새우 껍질, 잠자리 날개와 곰팡이 조직에서 발견되는 키틴, 식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셀룰로오스(cellulose), 그리고 펙틴 등 고분자를 고성능 재료로 전환하기 위한 제조 플랫폼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플라스틱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또한 착용하는 즉시 인체 모세혈관으로 침투하여 유익한 미생물을 주입해 미래 생태계에 인간 생존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콘셉트로 제작한 웨어러블 한 장신구도 개발했다. 미디에이티드 매터 그룹 안에서 하는 유머가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누구의 유전자를 해킹할 것인지 선택하는 이 팀의 매력은 궁극적으로 게놈을 만드는 것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찾아다니는 것이 그의 목적이며, 언제나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창조를 위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미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지속적인 가치를 더해주는 것 같다.

 



난디타 쿠마르(Nandita Kumar) 

<Polymorphic Humanscape>

 Exhibition: <Exo-Evolution> curated by Peter Weibel 

Photo: ZKM | Center for Art and Media Karlsruhe and the 

photographer Jonas Zilius  




생물학적 매체를 통한 디지털 합성


네리 작품의 프로세스는 동물이나 기계에 의해 압출된 물질들, 그리고 멜라닌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유기물질과 함께 조립이 아닌 생장의 방식으로 디자인에 대한 혁명적인 철학을 구성하고 있다. 살아있는 세포들은 사람이 만든 제조 프로세스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제조 공정을 대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세 개의 현미경 생물 조직인 잎 부분, 나비의 날개, 전갈의 발로 디지털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재구성한 작품도 있다. 여느 생물의 유기체 구조는 구조의 하중, 환경적 압력 및 공간의 제약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다양한 척도로 기능을 수행한다. 그와 미디에이티드 매터 그룹은 생의학적 지식과 방대한 디지털 자료 분석을 통해 환경과 상황에서 물질이 어떻게 대체하고 변이하고 진화할지 면밀히 예측 가능한 프로세스를 연구한다지금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를 검출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의 조직 샘플에서 추출한 생체고분자 RNA를 상호보완적인 DNA로 변환하여 안에서 유전자, 세포, 미생물 단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마치 테크놀로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통해 과학적 리서치가 결합된 예술적 활동과 같아 보인다. 생명 공학 및 유전공학이 의료과학과 결합하여 생긴 생의학은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몸을 규율하거나 통제하고, 더 나아가 특정한 몸을 생성하는 기술과 담론이 지배적인 학문이다.





Installation view of <Neri Oxman: Material Ecology>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February 22, 2020 – May 25, 2020 © 2020 

The Museum of Modern Art Photo: Denis Doorly




인간의 모든 활동은 몸을 매개로 이루어져 왔고, 우리의 몸은 의미 생산의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네리는 생의학을 중심으로 인간의 장기 그리고 모든 유기체는 언젠가 디지털로 개발되면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 말한다. 그는 기술이 인간의 현재 능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비행, 수중 호흡 등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의 상상적 존재에 의해 우리가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이러한 실험은 뼈, 골격, , 근육의 기능을 연구하여 3D 프린팅을 개발했고, 자연적인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알고리즘의 다양한 기술로 프로토타입과 함께 재료와 질감을 제작했다. 또한 죽어가는 사람의 얼굴을 포착하여 마스크를 제작하고 죽음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을 탐구하기도 한다. 데스마스크(Death Mask)는 살아있는 생물 재료로 디자인하는 3D 프린팅 마스크다.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서양의 무덤에는 안면상을 장식하고 함께 묻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물망 형태로 세분화된 표면을 분해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제작된 이 마스크는 광중 합체, 금과 은으로 프린트되었으며, 전 세계 종교 관행에서 반복되는 색을 조합하여 렌더링했다. 죽음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을 탐구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 존재하는 재생 잠재력으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생명을 유지시키는 옷을 개발하는 것도 그것에 있다. 뇌가 기능을 멈추고 심장 박동을 멈출 때, 작은 숨결로 시작으로 살아가게 될 세포를 추출한다. 이 박테리아 세포는 자연적인 번식 과정을 통해 다른 세포를 계속해서 재생성한다. 삶과 죽음 사이 그리고 삶이 어디로 들어와 어디로 흘러가는지, 실체는 죽고 없지만 유기체는 계속해서 생존을 지속하고 증진된다. 그저 맹목적으로 자가 복제를 거듭하는 바이러스는 화학적 메커니즘 혹은 생명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은 다르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성질 때문에 예술이 살아남는 것이다.


네리는 우리에게 미래의 대안을 모색할 기회를 주었다. 자신이 상상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가 도래할 때까지 그와 함께하는 연구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건축과 디자인을 포함한 예술 분야의 나아갈 길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다.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의 말대로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고 고양시킬 수 있는 것은 예술뿐일 것이다. 네리는 예술과 자연, 과학과 디자인에 접근하여 미래를 지향하는 방향을 탐색했다. 그가 제시한 예술의 궁극적 형태나 디자인에 유용한 생물학적 변이 생성에 끊임없이 도전한다. 새로운 위기의 시대에 인간과 생태환경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총체적이고 유기적인 시스템 속에서 도시 생태와 예술 활동을 새롭게 구축하는 물질 생태학의 역할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19의 긴 여정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생물학, 공학, 건축, 디자인 그리고 예술이 힘을 합쳐 미래를 건설하는 새로운 시대를 기념해야 할 것이다.

 

[각주]

* 인류에 의한 지구환경의 파괴와 이로 인한 기후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지질 시대를 일컫는다. 폴 크루첸(Paul J. Crutzen) 2002년 『네이처(Nature)』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이제까지의 지질학적 시대인 홀로세(Holocene)와 달리 인간이 직접적으로 지구환경을 변화시켰다는 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Paul J. Crutzen “Geology of mankind” Nature vol. 415, 2002, p.23

 


글쓴이 정재연은 실내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언어와 텍스트, 그리고 사회적 맥락과 인간 사이에서의 상호 관계성에 대해 탐구해 전시로 풀어내는 것을 장기 연구과제로 삼고 있다. 2012년 일현미술관에서 퍼포먼스에 대한 교육을 기획 및 진행하였고 2016-2017년에는 문화역서울 284 <다빈치 코덱스>전의 큐레이터를 맡았다. 현재 뉴욕 첼시의 작가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전시 리뷰를 비롯해 예술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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