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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Hal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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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27 - 2023.5.28 Hal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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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달라진,
360도 달라진 절묘한 삼각관계


아주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을 때, 우리는 ‘180도 달라졌다’라는 표현을 쓴다. 한쪽에서 반대쪽으로/을 향해 바뀐, 그만큼 정반대의 혹은 극단적인 변화가 생겼을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잘못 말해 ‘360도 달라졌다’라는 표현을 간혹 본다. ‘360도’라고 말해버리면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 버린다. 이 표현은 일종의 오류인데 그런데도 어딘가 설득력이 있다. 180도 달라졌는데도, 같은 선상에 머무른다. 한쪽에서 시작해서 다른 쪽으로 도착하는데 그 관계는 수평적이다.

해가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지듯이, 180도라는 값은 정반대의 것이 된다기보다 정반대의 것들을 서로 끌어안는 땅과도 같다. 그리고 이 땅은 360도 달라졌다는 표현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360도는 하나의 점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점만 잡히면 다방면으로 장면이 전개되는, 말하자면 시점에 따라 그려지는 시야가 된다. 180도 달라진 결과가 가지고 온 수평 상의 다름없음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360도 전개는 평면과 공간의 관계를 다시금 고민하는 출발점(點)이자 동시에 목적지(地)가 된다.

김동희의 개인전 <Hall2>에서 강조된 수는 3이다. 전시 도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 세 장소(각각 Hall1, 리버스마운틴, 리이슈 커피로스터스)의 레이어가 물리적 공간과 도면에 겹칠 뿐만 아니라 전시(장) 곳곳에 삼각형의 모티프가 등장한다. 사각형의 전시 공간 안에 들어간 이전 전시(장)의 부분 요소들을 보고, 기하학적으로 뚫린 천장에서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거나 땅을 뚫어 매만질 수 있게 드러난 기저는 어떻게 보면 삼각형의 촉각적 침입을 상징에서 현실로 옮긴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봐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4에 침입한 3은 그러면서도 균형을 유지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시 전경 사진: 김상태



사각형 공간에 들어간 삼각형은 말 그대로 침입이라 할 수 있지만 그것은 평면과 공간의 관계를 다시 땅 위에 서도록 비약시킨다.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선이 그어져 만들어진 수평에서, 그 선 중간에서 한 점 위로 띄우면서 공간을 만든 결과, 그것이 삼각형이다. 언제나 내각의 합은 180도, 즉 다시 선의 조건으로 돌아간다. 이 추가된 점은 공간을 평면적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시점을 공간 즉 3차원으로 이동시킨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은 지금 보고 있는 도면으로 그리고 전시장으로 향한다. 사각형 전시장에서 만나는 삼각(의) 관계는 ‘2차원이 3차원이 되고 3차원이 2차원이 된다’라는 식의 출력 포맷과 데이터화의 결과(물) 지향적 논리가 아니라 차원 사이에 서 있는 상태로 보기의 구조를 활성화한다.

<Hall2>의 2는 Hall1이라는 공간에 이어 덧붙임과 감소를 통해 탄생한 두 번째 장소라는 의미뿐 아니라 어쩌면 세 공간과 2차원을 통해서 만나 실제로 어우러진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세 시각=각의 합은 180도이고, 이는 3D 이미지로 구축되는 스케치업을 통해 공간에 전개된다. 우리가 서서 전시 도면을 보는 3차원의 사각형 공간이라는 땅 또한 마찬가지다. 이 평면 대지에 우리는 실제로 서서 평면적으로 포개어진 도면을 보고 3차원 공간을 이동한다. 혹자는 이전에 본 <리버스마운틴> 전시장이나 다른 전시가 열렸을 때 사용된 Hall1의 모습을 부분적으로 - 그것이 온전한 상이나 모습으로 발전되든 안 되든 - 떠올린다.

날씨의 영향 못지않게, 기억은 세 곳의 단편적인 물질을 통해 3차원이라는 평면 대지에 선 우리에게 침입한다. 180도의 땅에서 우리는 상하좌우로 시선을 돌려, 굴착된 바닥의 밑을 보고 뚫린 천장을 올려다보고 거울에 비친 깊이감을 평면 너머로 본다. 그것은 도면으로 형상화한 평면성을 360도 달라진 곳에서 보도록 한다. 김동희의 개인전 <Hall2>는 2차원과 3차원이 서로 이어지고 비스듬히 원 모양처럼 돌아가면서([re]turning) 이행하는 점을 보여준다.

원형(円型, circle)의 보기는 곧 원형(原型, original model)의 보기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세 장소는 각각 파악되지만, 그것은 전시 도면과 그것을 들고 보는 사람이 서 있는 지면이라는 두 평면에서 균형을 잡는다. 180도 달라진, 그러나 수평을 유지하는 곳에 하나의 점이 추가되면서 공간감을 만들어 평면과 공간이 어우러진 장소가 <Hall2>다. 두 가지 뜻으로 원형은 보기의 구조를 한 시점/관점에서 출발해 머물거나 오류를 불러내고 끝나는 것 대신 2차원과 3차원을 움직이고 이동시킨다.  


* 전시 전경 사진: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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