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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년미술프로젝트: 경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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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 2022.11.27 대구 엑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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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담으로 남을 청년미술제


열네 번째를 맞은 청년미술프로젝트 중에서 2022년 전시는 상위급에 끼일 자격을 갖추었다. 그것은 전시 구성 때문이다. 예술감독 정명주가 ‘경계점(Boundary Point)’이라는 제목을 두고 잡은 전체 개념이 눈에 띈다. 어떠한 인식론도 논리 전개를 거듭하면 합당해 보이는 말이 되는 것처럼, 이번 기획이 방점으로 찍은 경계점은 참여작가 열일곱 명, 고대웅, 김도경, 김민제, 김성수, 류지영, 박소현, 박지훈, 변카카, 신명준, 쑨지, 이민주, 이소진, 이승희, 이종현, 정서온, 최은빈, 현지원을 하나로 묶는 개념이 되었다.

경계 가르기에 ‘왜 선이 아니라 점인가?’라는 질문은 단수 높은 관람자들이라면 혼잣말로 되뇔 질문이다. 예술감독은 경계점이 장소나 진영을 구분하는 성질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측면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고정되지 않은 유동성이 곧 청년미술가의 모습이라는 뜻이다. 동시대 철학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경계점을 수학과 전산 공학에서 단위 개념인 노드(node)로 이해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컴퓨터 연산이 만드는 그래프가 있다고 치자. 그래프가 보여주는 변량은 선으로 이루어졌다. 선은 무수한 국면 속에 찍힌 점들의 연속체다. 이 청년작가들은 변량 곡선 안에 찍힌 점에 있는 셈이다. 기술이나 과학 체계에서 가정한 개념이 예술의 조형 원리에 적용하는 이 발상도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다듬어져 온 것이다.



박소현 <Vertical Sky> 
2022 종이에 과슈 가변 크기



보여주기의 배경을 깔고 나면, 다음 단계는 부여된 공간을 나누고 채우며 토대를 잡는 일이다. 앞서 밝힌 대로 이 전시를 후하게 평가할 수 있는 구성은 여기서 이루어졌다. 해마다 청년미술프로젝트가 치러진 대구 엑스코는 단일한 주제의 미술전시가 수월치 않은 컨벤션센터다. 조명의 강약 대비나 천장이 트여 휑한 공간은 관람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올해 전시는 격벽의 변형과 작품 설치를 통해 이런 난점을 많이 없앴다. 큐레이터들은 크건 작건 모든 전시에서 관람객의 시선과 동선을 추체험으로 설정하고, 어느 지점에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일 만한 작품을 두려 하기 마련이다. 이는 예술 기획에서 공정성과 연출효과의 딜레마로 작용한다. 현장에서 참여작가들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전시는 개인에 따라 할당하는 공간에 작가의 바람을 최대한 존중했다. 그런데도 동시에 시선의 흠도 크게 없는 공간 구성은 본 전시에서 가장 빛을 발한 부분이다.

이번 전시가 보여준 의의를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그간 흩어져 있던 역대 행사의 기록물을 연도순으로 진열해 공개했다는 점이다. 이는 비록 하나의 아카이브 전시지만, 앞으로 지난 도록의 전자문서화 같은 사업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 밖에도 남은 과제는 있다. 그것은 참여작가의 정체성이다. 이 전시를 전체 기획이 공유하고자 하는 경계점 개념에 준거해서 살피는 건 어려웠다. 왜냐면 그 개념은 환경, 불평등, 첨단 기술, 대중문화처럼 작품마다 곧장 드러나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전시는 개념을 씨앗처럼 삼고 그 싹을 틔우진 않는다. 작가 상당수는 이미 저마다의 밭에서 보여줄 것들을 일궜기 때문이다. 한정된 지면에서 열일곱 작가의 출품작을 소개할 처지도 안되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생애 최초로 주류 언론과 평단에서 조명받는 초보가 아니란 사실도 분명하다. 공개된 작품들이 높은 완성도를 보인 점도 관람 몰입도를 유지한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틀을 갖춘 작가들의 출품이 신진작가발굴이라는 행사의 취지와 부딪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작가 열일곱 명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설령 그들이 이미 미술계에서 발견되고 채굴되어 일련의 가공을 거쳐 원석 상태를 벗어났다 하더라도 아직 완벽히 정련된 단계엔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이를테면 뮤지엄 수준에서 벌어지는 전폭적인 연출 지원이나 미술 시장에의 안착을 이룬 작가는 많진 않았다. 공개된 작품에는 그런 성취의 경계점으로 좌표 이동하려는 개인의 야심이 드러나 있었다. 더구나 바로 옆에 ‘대구국제아트페어’가 함께 열리는 공간 구조는 미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작가들에게 뚜렷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시장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밀쳐내는 태도의 동기다.


* 최은빈 <Shredder> 2022 비디오, 사운드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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