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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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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30 - 2022.6.8 더현대 서울 알트원(AL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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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의 규칙


동시대 한국에서 MBTI는 나이나 소속보다도 자기소개에서 강력한 파워를 가진다. 성격적 특징과 궁합, 업무처리능력을 모두 간파하는듯한 ‘성격유형검사’가 겨우 열여섯 유형으로 인간군상을 설명할 때, 그 납작함은 간편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자기소개 문화가 미니홈피와 카카오톡 프로필을 경유해 세월에 따라 바뀌면서 더 이상 사람들은 문장을 이어가며 자신을 정의하지 않는다. 형용사나 명사의 틀 안에서 제 모습을 설명하기보다 이해를 바라지 않는 듯한 이미지나 조각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아이엠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는 구전되어오는 유물과 같은 놀이다. 그 낡은 어법의 제목은 참여 작가들을 느슨하게 연결하는 문구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휘발된다.

최성임, 윤향로, 지비지, 민준홍, 팀노드 5명의 작가는 서로 지목해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한다. 기획이 크게 돋보이기보다 개성 강한 자기주장을 하나씩 경유하는 전시다. 그룹전이지만 매체나 주제, 작업방식도 제각각인 다섯의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보다는 서로 다르다는 필연성의 기반 위에 자기 자신을 시각 언어로 소개하는 자리다.



지비지 <왕과 여왕>



제일 먼저 등장하는 최성임의 작업은 혼자 서있을 수 없고 어딘가에 지탱하거나 매달려있다. 대개의 작품에서 하나의 작은 유닛이 집합을 형성해가는 과정이 관찰되는데, 이때 군집은 공간의 범주를 환기한다. 이를테면 <바깥>과 <안>은 제목부터 둘의 관계를 공간의 반대항으로 두지만, 형상적으로는 같은 유전적 특질을 공유하듯 유사하다. 두 작품 모두 아크릴 공이 면사와 스테인리스 스틸과 함께 격자로 연결되어있는 구조인데, 무엇이 왜 안과 바깥으로 지칭되었는지는 모호하다. 애초에 작가에게 안과 밖의 관계는 서로 배타적인 의미가 아니라 하나의 양면과 같이 상호보완적일지도 모르겠다.

다음 방에 있는 <집이 있던 자리>도 마찬가지다. 천장에서부터 길게 드리운 패브릭이 벌집처럼 움푹한 볼륨을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제목은 작품에 내재한 내러티브가 있는 듯 암시적이다. 그러나 속이 비치는 패브릭은 그 자체의 물질성만 강조할 뿐 어떤 사건도 담고 있지 않다. 유약한 투과성으로 지어진 집은 안전하지 않고, 과거형의 제목으로 부재를 말하는 등 이중적이다. 최성임은 자기소개의 장에서 거듭 단어의 무용함을 말하면서도 사물들의 엮어내기를 통해 관계에의 의지를 전반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비지 <이상과 현실>



윤향로는 누구도 손쉽게 정체를 밝히지 않는 이 무대에서 그런 점을 한층 더 활용하는 작가다. 디지털로 인쇄한 듯 매끄러운 그의 화면은 평면성을 극대화하고, 그 위로 눈에 띄게 다른 레이어, 즉 작가의 터치를 강조하는 붓 자국이 남아있다. 대중문화와 미술사에서 찾은 낯익은 형식의 텍스트와 이미지는 분명 눈길을 잡아끌지만 알파벳은 여러 패널로 분해돼 매끄러운 독해가 불가능하다. 패널과 패널 사이 전시장의 벽을 모두 무시하고 퍼즐 조각 맞추듯 화면을 붙여봐야 할 것 같지만 이 또한 작가가 원하는 방식은 아닐 테다. <;)♣50F-1>이나 <;)♠Letter-1> 등의 제목에는 구분만을 위한 문자가 나열되어 읽히고 싶어 하지 않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단어와 숨긴 글자 사이의 긴장이 지배하는 화면은 읽기와 보기에 대한 실험이자 관계에 대한 시와 같다.

이쯤에서 되새겨보는 아이엠그라운드의 규칙.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반드시 함께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자기소개는 인트로일 뿐 애초에 아이엠그라운드의 목적은 상대의 이름을 외우고 친해지는 데 있다. 그룹전의 형식을 빌린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교류하는 바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전시 팸플릿과 전시장 말미의 영상뿐이지만, 이번 아이엠그라운드는 관람객을 포함한 판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 있고, 그들의 언어를 익히고 호감을 가졌다면 게임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 팀노드 <Nightscape> 2020 미디어설치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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