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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커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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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11 - 2022.6.19 아세안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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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과 ‘성찰’


일교차가 큰 곳에서 차를 마신다는 것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래서 영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문장이 “차나 커피 한잔하시겠어요?(Would you like a cup of tea or coffee?)”다. 형식적인 자리든 친근한 자리든, 이 문장은 대화를 자연스럽게 전개해 나갈 수 있게 하며, 편안하게 대화를 이끄는 마법과도 같은 문장이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밥 먹었니?”와 같은 문장. ‘티타임(Tea Time)’이란 말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아세안 국가에서는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이 오랜 관습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차와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대상이라고 하는 ‘관계’ 연관되어 있다. 차와 커피, 시간과 공간, 함께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항상 공존하며, 상호 작용한다. 아세안문화원에서 기획한 전시 <차와 커피의 시간>은 ‘사람과의 관계’와 ‘일상의 멈춤’의 의미를 ‘차’라는 매개를 통해 환기시킨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멈춤을 환기하기’는 백정기의 ‘Is-of’ 시리즈로 시작한다. 베트남의 차 재배지에서 찻잎의 색소를 추출해 풍경 사진을 프린트했다. 하지만 이 재료는 천연 색소라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 작가는 그 표면에 산화를 막고자 에폭시 레진으로 표면처리를 했다. 백정기는 서서히 사라질 풍경 사진을 화학적 물질을 통해 산화를 늦추고자 하지만, 작가의 그런 태도가 오히려 멈출 수 없는 시간이란 개념을 증폭시킨다.



전시 전경



2부는 ‘역사를 사유하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섹션이었는데, 커피를 재료로 그린 이창원의 드로잉과 조각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원두커피로 그린 <강화도-시간을 거슬러 온 그림자>(2019)는 소나무 사이로 큰 배가 등장하는 풍경화로, 강화도 해안에 처음 이양선이 들어오는 순간을 담았다. 서양에서 들어온 커피 수용의 역사에는 아세안 국가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식민지의 아픔과 문화의 번성이라는 이중적인 감각을 담고 있다. 이창원의 작품은 ‘커피’라는 소재로 커피 수용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며, ‘그림자’라는 작품 제목으로 그 명과 암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부 ‘멈춤으로 사유하기’에선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를 찍은 이미지를 4채널로 투사하는 박화영의 영상 작품이 설치돼있다. 관람객은 영상 작품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커피 영상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 제목은 <리퀴드 써쿨러스 잔-브레이크 부스>(2022). 이때 ‘브레이크’는 부순다는 의미에서 일상적 반복 또는 지속적인 행위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의미한다. 4부는 아세안 국가에서 생산하는 커피와 차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부스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 커피의 기호가 다양해진 만큼 커피의 생산지와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그룹 무진동사(김태형, 손정민)가 조성한 ‘낙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 버린 지금, 우리에게 차를 마시는 행위를 새롭게 성찰하게 한다. 커피와 차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관계의 ‘멈춤’, 혹은 새로운 ‘형식의 관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말 그대로 ‘브레이크타임(Break Time)’은 ‘노동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와 ‘성장의 멈춤’이라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다. 차와 커피의 향이 진하게 배어있는 “차와 커피의 시간”. 비록 규모는 작지만 그 전시의 향은 오랫동안 우리에게 남아 있을 것 같다. 진정한 브레이크타임을 느껴보시길….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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