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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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이재형 <Face of City Gwangju> 2021
싱글채널 비디오 5분 15초 222×1,038cm
팬데믹으로 혼란한 시기에 개인과 사회 공동체에 안부를 묻고 위로를 주고받는 전시가 열렸다. 전시명 ‘나도 잘 지냅니다’는 로마인들이 편지를 쓸 때 자주 사용되었던 첫 인사말로, 사회적 고립감과 소외감이 심화되어 가는 시대에 타인의 안부와 염려가 공존과 연대로서 의미가 있음을 뜻한다. 전시는 총 두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의 주제는 ‘아직과 이미 사이’로, 인류가 가진 근본적인 사회적 문제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심화된 사회적 불평등을 성찰한다. 허산은 균열 있는 벽과 부러진 기둥 등을 연출해 완전해야 할 공간이 가지고 있는 모순과 불평등을 구현하고, 김효숙은 부서진 건축 현장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는다.
유지원 <노동의 가치> 2020
싱글채널 비디오 10분 32초
파이프, 철망, 콘크리트 잔해 등의 파편이 작품 속에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이는 불안정한 현대인을 상징한다. 류성실은 B급 블랙 코미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영상을 제작해 가짜 뉴스에 흔들리는 소시민들의 모습과 인터넷의 이중적 성격을 비판하고, 이재형은 실시간으로 광주 사람들의 SNS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지역의 감성을 얼굴의 표정으로 표현한다. 유지원은 폐지 줍는 행위의 노동시간을 계산해 작업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허산 <부러진 기둥 #6> 2011
콘크리트, 합판, 목재 275×25×25cm 설치
두 번째 섹션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는 거리두기 등으로 변화된 삶을 극복하고자 서로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윤소연은 일상적이지만 쉽게 지나쳤던 사물들을 다루면서 집콕 생활을 위트 있게 표현하는가 하면, 최선은 코로나바이러스 촉수를 변형해 만든 이미지를 차에 장착하고 전국을 다니는 과정을 찍은 영상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서로 다른 개념 사이에 균형을 잡고 존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온 최성임은 발끝으로 서서 이 상황 또한 버티고 이겨내자는 의지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