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셰럴드(Amy Sherald) 

<Pilgrimage Of The Chameleon> 2016 Oil on canvas 71×51in © the artist and Hauser & Wirth 

부드럽고 흐릿한 목탄색 피부의 남자가 알록달록한 풍선 뭉치를 들고 있다. 블랙과 나폴리 옐로우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톤은 에이미 셰럴드의 시그니처인데, 작가는 우리가 관념적으로 분류하는 인종의 스펙트럼 밖에 있는 색을 통해 화면 속 주인공을 인간을 초월하는 어떤 존재로 변형시킨다. 그래서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이 남자가 그토록 신비로워 보였던 모양이다. 특별한 그레이 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셰럴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미학적 결정”이었고 “시각적으로는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973년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에이미 셰럴드는 Clark-Atlanta University에서 회화로 학사를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회화로 MFA를 받았다. 2016년 ‘Outwin Boochever Portrait Competition Grand Prize’ 대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셰럴드는 2017년 ‘Anonymous Was A Woman Award’와 2019년 ‘Smithsonian Ingenuity Award’를 수상했다. 올해 Hauser & Wirth Los Angeles에서 개인전을 선보인 셰럴드의 작품은 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s,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The Columbus Museum, Kemper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