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팜(ANT FARM) 

<영원한 프레임(The Eternal Frame)> 

1976 conception ANT FARM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있던 비디오아트가 어느덧 빈티지해져서 우리에게 돌아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의 뉴미디어 소장품으로 구성된, <비디오 빈티지: 1963~1983>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11월 12일 예정인 서울관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로, 지난 반세기 동안 비디오 아트의 등장과 발전 양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특히 비디오가 처음 등장하여 거실에 벽난로 대신 TV와 소파가 보급되며 대중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시기를, 편안한 소파와 구형 CRT 모니터로 꾸며진 18개의 거실로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빈티지한 감성을 전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청년 세대 갤러리의 멀티미디어 전에서 

발리 엑스포트(Valie Export in the Multimedia exhibition) 

1969 Junge Generation Galley Vienna(Austria)  

전시에는 백남준, 발리 엑스포트, 크리스 버든, 빌 비올라 등 비디오 아트의 주요 작가 52명의 72점 작품이 소개된다. 비디오라는 매체가 등장함에 따른 작가들의 경험과 미학적 발전 양상을 ‘퍼포먼스와 셀프 촬영’, ‘텔레비전: 연구, 실험, 비평’, ‘태도, 형식, 개념’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구성하였다. 비디오의 등장은 그리 멀지 않은 시점인 것 같은데, 매체를 처음 이해하는 작가들의 작업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또한 대중문화에서 예술적인 영역으로 끌어오는 과정과 이렇게 생긴 장르에 대한 발전과 비판적인 연구를 소개하는 전시는 비디오아트라는 장르에 대한 회고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프레드 바직(Fred Barzyk), 백남준(Nam June Paik),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윌리엄 웨그먼(William Wegman), 피터 캠퍼스

(Peter Campus) 등 

<비디오 : 뉴웨이브(Video : The New Wave)> 

1973 흑백, 컬러, 사운드, 59m WGBH 방송사 제작 보스턴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 것에 대한 과거를 알고, 그 과거에 대한 가치를 알았을 때 우리는 빈티지함을 느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어느새 훌쩍 장성한 장르로서의 비디오아트를 만날 수 있다. 퐁피두센터는 일찍이 1977년 사진/영화/비디오 부서를 운영하여 비디오아트의 초기 작품부터 소장해 왔다. 지난해 2월 퐁피두센터를 시작으로 각국을 순회하는 전시가 아시아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