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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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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5 – 2014.11.15 Thoma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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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각인된 기억



새로운 전시 공간 Thomas Park에서 첫 기획 전시 <Man-Made>가 열렸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작가들이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그렉 콜슨(Greg Colson), 브루스 가니에(Bruce Gagnier), 세르지오 시스터(Sérgio Sister)의 대표작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그간 3인의 작가가 각자 몰두해 왔던 일련의 ‘수공 기억(handmade memory)’으로 수렴한다. 매체와 표현방법의 분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3인의 작가를 한 공간에서 조명할 수 있는 중심 화두가 바로 그것이다. 사전적으로 ‘인공’의 의미를 갖는 ‘Man-Made’를 전시 제목으로 삼은 것도, 이들 세 작가가 ‘손으로 만든’ 각각의 형태들이 일제히 각자의 경험과 기억에 깊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흔히 ‘스틱 맵(Stick Maps)’으로 불리는 그렉 콜슨의 작품 연작 중 <산 페드로(San Pedro)>(1996)와 <베벌리 힐스(Beverly Hills)> (2011)가 전시장 벽에 부조처럼 걸렸다. 그는 주로 도시 곳곳에서 쓸모없이 버려진 물건들을 발견해내, 가려진 도시 공간의 구조를 다양한 관점으로 탐색하며 들춰냈다. 


예컨대, 그는 스키 폴, 커튼 로드, 플라스틱 배관 파이프, 나무 몰딩 등 기능이 다해 버려진 일상의 재료들로 클리블랜드(Cleveland), 새너제이(San Jose), 배턴 루지(Baton Rouge)같은 미국의 수많은 도시 구조를 새롭게 제시했다. 그는 그것을 일종의 지도제작(mapping) 과정에 견줬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콜슨의 유년 기억에서 기인한 것인데, 유전(油田)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풍경은 그의 기억에 거대한 굴착기와 기계들이 복잡하게 뒤엉킨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렇듯 “모든 도시가 각자의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도시의 구조란 사실 명료한 실체가 없다. 하지만 그의 작업에서는, 본래의 맥락에서 쓸모없이 벗어난 사물들이 그의 손에 의해 언제든 붙였다 뗄 수 있는 실제적인 구조로 복원됐다. 이는 그의 말마따나, 자신의 사적 기억과 경험에 비춰 도시가 지닌 보이지 않는 ‘역사’와 ‘정서’까지도 새롭게 추적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내포한다. 




브루스 가니에 <작은 두상들> 

2004-14 전시전경




한편, 브루스 가니에는 줄곧 인체의 형태에 집중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보인 그의 <작은 두상들(Small Heads)>(2004-2014)은 언뜻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의 가늘고 긴 실존주의 조각을 닮아 눈길을 끈다. 그는 자코메티처럼 조각의 크기, 형태, 표면의 질감 등에서 미완의 불확실성을 극대화시켰다. 다만 역설적이게도 자코메티가 대상을 앞에 두고 집요하게 관찰하면서 불확실한 형태에 다다랐다면, 가니에는 구체적인 대상 없이 자신의 기억과 상상에 기대어 끊임없이 조각의 형태를 매만졌다. 그의 인물들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데도, 그의 기억과 상상을 거치면서 뜻밖에도 시공을 초월한 실존적인 인간의 자화상으로 각인된다. 곧 으스러질 듯 움푹 파인 볼, 뭉개진 눈꺼풀, 아무렇게나 비죽 솟아있는 코, 마른 살점 등이 인물의 실존과 경험에 더욱 다가가게 만든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 불확실한 인물들은 역사 속 고대의 어떤 인물이거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혹은 가니에 자신에 대입되곤 한다.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시스터의 <케이샤(Caixas)>(2010-2011)는 나무로 짠 과일 상자에서 얻은 시각적 경험을 작업에 끌어들였다. 이미 잘 아는 바와 같이, 토니 스미스(Tony Smith)가 한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며 느꼈던 시지각적 체험처럼 1960년대 미니멀리스트들이 추구했던 연극적 효과를 환기시키는 시스터의 작품은 실제 공간에서의 빛과 공기 뿐 아니라 이동하는 관객의 시선까지도 충분히 고려했다. 그는 우연히 색에 대해 지각했던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며 틈이 벌어진 작은 과일 상자에 색 칠하기를 반복한다. 이때, 그 안팎의 조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색들은 공간 속에서 스스로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처럼 과거의 경험에 연루된 기억이 현재의 공간에서 재구축되었다는 점에서, 시스터의 상자들은 콜슨의 스틱 맵과 가니에의 불확실한 두상들처럼 과거로부터 한 개인의 손에 각인된 기억의 파편이라 부를 수 있다.                




그렉 콜슨 <베벌리 힐즈> 2011 나무, 금속, 

플라스틱에 에나멜, 아크릴릭, 잉크, 콜라쥬 

114×114×6.3cm




* 세르지오 시스터 <케이샤> 2010-2011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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