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
Origin | Made in Korea |
누군가 당신에게 저명한 미술관의 유서 깊은 소장품을 마음대로 해석할 기회를 준다면? 상상만으로도 솔깃한 제안을 실현한 전시가 있다. <달의 이면>전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 22인(팀)이 프랑스 마르세유의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Musée des civillisations de I’Europe et de la Méditerranée, 이하 Mucem)의 소장품을 자유롭게 해석한 전시다. 구정아, 리 킷(Lee Kit), 이수경, 노재운, Sasa[44], 서현석 등 국내외 작가들은 무려 100만 점이 넘는 Mucem의 소장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리서치 해 기발하게 변모시켰다. 이 전시는 현대미술을 통해서 동서양의 민속적이고 대중적 전통, 이국적 취향, 낯섦 혹은 익숙함을 다르게 해석하도록 권유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달의 이면>
설치 전경 사진 홍철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달의 이면’처럼 작가들의 예리한 호기심과 상상력은 유럽의 전통과 일상에 숨은 역사를 찾아낸다. 전시 작품은 역사적 관점이나 학자의 연구에 근거하지 않고 온전히 미술가의 상상력과 색다른 접근법이 만들어낸 창작물이라는 점도 특징. 대부분 작가가 Mucem을 직접 방문,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소장품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거쳤다. 여기에 그래픽 디자이너 강준모의 Mucem을 위한 인포그래픽과 더불어 실제 Mucem 소장품의 인쇄 자료가 함께 전시 중이다. 작가들이 영감을 얻은 소장품과 신작을 비교해 보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다. 전시는 10월 27일부터 2018년 2월 4일까지.
· 문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899-5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