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이 예술 허브로 탈바꿈한다. 총 26개국 57인(팀) 작가가 펼치는 작품세계에 빠져보자. 미술제는 총 3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순천만WWT습지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 1전시는 ‘낙원유람’을 주제로 실낙원, 복낙원, 세계의 낙원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꾸렸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전시장을 낙원으로 상상하도록 이끌어, 낙원을 잃어버리기 전 옛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복낙원을 경험케 한다는 기획으로 이승택, 김구림, 이용백, 스티븐 시걸(Steven Siegel), 피어 홀투이젠(Peer Holthuizen)이 참여해 예술을 통해 생태적 사유를 성찰한다. 두 번째 전시는 ‘남도의 낙원’을 주제로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다. 김성호 예술감독은 참여 작품들이 마치 서로 대화하듯 배치, 관람객에게 ‘낙원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마지막전시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객참여형으로 열린다.
로저 리고스(Roger Rigorth) <Wings>
대나무, 천, 스티로폼, 시멘트 170×25×30cm
순천의 어원인 ‘큰 뜰’을 사용해 ‘큰 뜰 유람’이란 주제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데,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즐기던 조상들의 정신을 녹여내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미술제는 철새들의 움직임을 조율로 풀어보는 생태워크숍 ‘자연과의 조율’을 진행해 관람객에게 자연과 소통하는 체험을 제공하고 예술치료사, 생태예술가, 환경운동가 등 환경미술계의 전문가들을 초대해 심도 깊은 강연과 대담도 선보인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관객이 출품작가의 어시스턴트로 제작에 참여해보는 ‘나도 작가’ 및 참여작가 인터뷰 등 다채로운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자연환경미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