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회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요진(You Jin)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캔버스에 담긴 격동하는 중국사회를 통해 동시대 중국 회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요진은 동양적 가치를 넘는 가능성으로 중국 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중국 전통에의 관심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화법에 대한 실험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 사회의 흐름을 직간접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미디어,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회화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이 이질적으로 뒤섞인다. 그 안에는 서구 중심의 근현대 사회에서 다른 길을 걸어야 했던 중국의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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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캔버스에 유채 120×225cm
급격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성장 속에서 동양의 문화를 중첩시키는 동안 결합된 독특한 사회의 풍경이 작가의 감정과 어우러져 표현되는 것이다. 구상과 추상, 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그는 사회를 향한 감각과 사유를 가시화시킨다. 작품 속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보여주는 소재와 장치들도 눈길을 끈다. 호랑이와 판다, 미키마우스(Mickey Mouse)가 함께 등장하는가 하면, 중국식 창과 문, 계단 등을 함께 배치해 이질적 대상들을 서로 연결시켜 개방과 폐쇄, 해체와 구축을 반복하는 중국의 사회적 변화를 그린다. 그 곳에 더해지는 특유의 감각적인 화법은 그의 내면의 시점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듯한 시공간성을 드러낸다. 동시대의 역동적인 흐름을 몸소 느끼는 그가 전하는 중국을 마주해보자. 이달 2일부터 10월 2일까지.
· 문의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