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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5, Dec 2022

김설아_숱한 산들이 흩어질 때

2022.11.16 - 2023.3.12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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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몸의 기억을 켜켜이 복원하는 작가” 김설아의 개인전이 열린다. 김설아에게 회화는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대상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한 결과다. 작가의 고향은 여수화학단지가 들어서면서 마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고 마을이 황폐해져 갔는데, 이렇듯 자신의 고향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밀려난 경험과 기억은 그의 시선을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작은 존재들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김설아는 개인과 연관된 특정한 장소에서의 경험을 불러와 그 기억을 어떠한 대상에 맵핑하고 은유함으로써 생성된 이미지를 화폭에 복원한다.



<사자의 은유> 2019 실크에 잉크 120×114cm



전시는 ‘김설아의 시선이 어느 곳에 서서 무엇을 바라보는지’를 보여주고자 그가 머물렀던 장소와 시기에 따라 다섯 파트로 나뉜다. 1부 ‘아홉 개의 검은 구멍’에서는 기능을 상실한 신체와 작은 존재가 연결되고, 2부 ‘사자의 은유’에서는 물의 도시에 퍼져있는 곰팡이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주한다. 3부 ‘진동하는 고요’에서는 작가의 예민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4부 ‘눈물, 그 건조한 풍경’에서는 사막 도시에 해마다 찾아오는 모래를 통해 밀려난 존재들이 다시 돌아와 목격되기를 바라고, 5부 ‘기억의 팔림프세스트’에서는 작가의 시선이 왜 미시적인 존재들에 가닿게 됐는지 그 시작점에 도착하게 된다.



<무제> 2011 종이에 수채 231×121cm



이러한 구성은 작품의 신체적/물리적 경험의 기반이 되는 고향에서의 경험과 기억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정신적/추상적 층위의 경험으로 확장했는지를 살피게 한다. 작가의 최근 작품부터 시작해 인도 유학 시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전개되는 이번 전시는 거대한 힘에 밀려 부유하는 작은 존재들이 사라진 공간에서의 기억을 소환하는 김설아의 경험적 기반을 추적해가는 여정, 그 자체다. 작가 개인의 과거이자 사적인 역사의 통로를 관통하는 전시는 한 작가의 행보를 예측하는 기회로도 작용한다.한편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매해 창의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청년작가 1명을 선정하고 집중 조명하는 청년작가초대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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