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역사는 기득권자의 기록이다. 민중들, 보통 사람들이 역사의 주체임에도 그늘에만 갇혀 있다. 그들 속에도 애환, 삶의 향기가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고자 한다.”
좌) <마스크 2019-1> 2019
FRP에 혼합재료 155×110×50cm
우) <마스크 2019-14> 2019
FRP에 혼합재료 155×110×50cm
익명의 개인, 약자, 소시민을 주체로 설정하고 작업해온 작가 안창홍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전시는 그의 대표 연작인 ‘유령패션’과 ‘마스크’ 시리즈를 포함해 회화와 입체, 드로잉, 디지털 펜화를 아우른다.
<유령패션 2022’1> 2022
캔버스에 유채 162×133cm
회화와 입체를 넘나들며 조형 언어로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통찰해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욕망과 인간 허상의 단면을 다룬다. 먼저 ‘유령패션’ 시리즈는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원초적인 검은 욕망의 본질을 드러내는데, 무게감 있는 주제 의식과 대조되는 유화 화면이 높은 채도의 경쾌한 색으로 채워져 섬뜩함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마스크’ 시리즈는 개인의 정체성을 감추는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부여하는 마스크를 매개 삼아 폭력과 억압으로 상실된 개인의 정체성과 현대 사회의 집단 최면 현상, 군중심리를 표현한다. 눈이 완전히 가려져 있거나 혹은 커다랗게 부릅뜨고 있는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령패션 2021’1> 2021
캔버스에 유채 162×113cm
한편 올해는 한국과 에콰도르의 수교 60주년으로, 전시는 국가적 차원의 상호 문화교류 창출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갖는다. 작가 역시 전시를 위해 ‘유령패션’ 유화 연작 9점과 평면 회화를 입체로 확장한 작품 3점을 새롭게 제작했고, 3층 전시실에는 스마트폰의 디지털 펜으로 완성한 디지털 펜화를 설치해 디지털 매체의 미학적·기술적 융합 및 확장성도 탐색한다. 자유롭게 양식을 변주하고 왕성한 호기심과 실험정신으로 시각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작가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유화와 입체, 사진을 넘어 디지털 펜화까지 다양한 변주를 끊임없이 실험하는 안창홍의 작업은 5월 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 문의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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