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들을 ‘행복’이라는 주제로 풀어 둘러보는 전시다. 앤서니 브라운은 귀여우면서도 초현실주의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기법을 사용하는 그림과 아이들의 심리를 녹여내는 글로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만의 이색적인 스타일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가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발랄한 붓 터치가 느껴지는 200여점의 엄선된 원화를 선보인다.
<Willy's Pictures> 1999 ⓒ Anthony Browne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 곰’ 시리즈와 『미술관에 간 윌리』(1996), 『고릴라』(1982) 등 누구나 한번쯤 봤을법한 작품과 더불어 국내 미공개 작품, 아직 출판되지 않은 최신작까지 마련된다. 또한 국내외의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주제로 만든 영상과 움직이는 조형물 등 다양한 예술작품까지 함께 전시돼 폭넓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전시와 더불어 어린이들이 브라운의 그림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그가 만든 ‘셰이프 게임’을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된다. ‘행복한 미술관’이란 제목이 말하듯 웃음을 선사하는 전시에서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6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 문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