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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CHOI, HYUN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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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NEW HERO
2014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갑오년 신풍속도
“오줌보가 터질 때까지 방광을 부여잡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빵 터뜨려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작업”이라는 본인의 격정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최현석의 작업들은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조근조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듯이 보인다.
● 김민하 객원기자 ● 사진 서지연

'북방한계선란도(北方限界線亂圖)' 2013 마에 수간채색 100×1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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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의 어느 부분 하나도 헛되이 메우지 않겠다는 마음인지 구석구석까지도 볼거리로 꽉 찼다. 단편적으로, 쉽게 다가오지 않는 작업과 즉시 이해되는 작업으로 나눈다면, 최현석의 작업은 확실히 후자에 속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만한 생각들, 경험했을만한 상황들, 상상해본 적이 있는 일들이 그의 작업의 주된 이야기다. 몇 년 전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를 경찰버스가 빙 둘러쌌던 광경이나 한때 구제역으로 수많은 소들이 살 처분 되었던 비극적인 기억, 독도분쟁, 천안함 침몰, 동계올림픽, 버스폭발사고 같이 누구나 알 법한 이야깃거리가 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그림을 많이 봐왔던 사람들에게도 또는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그의 작업은 ‘재미있는 그림’으로 통한다. 작가 특유의 담담한 필치로 우리 사회의 일면을 그린 그림을 보며 대충 이런 상황이겠거니 하고 작품을 이해할 때 즈음, 관객들은 제목에서 다시 한 번 웃음을 짓게 된다. 조선 후기의 흔히 제작된 <통신사행렬도>나 <화성행행도>를 떠올려보면 <무자년 광화문행렬도>와 최현석의 작업이 ‘궁중 기록화’의 형식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궁중 기록화는 왕권 시대에 왕실과 국가의 권위를 견고히 하기 위하여 궁중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기록한 그림을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인 궁중 기록화의 형식만을 빌려와 자신만의 방법으로 현실세계를 기록한다. 




<무군자도(無君子圖)> 

2013 마에 수간채색 162×112cm




사실 그가 생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록화를 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기록화라는 장르 자체가 읽기 쉬운 구도로 되어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전달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국가의 주요 행사와 왕의 행적을 기록하는 권위적이고 영웅비적인 성격을 꼬집어 그 속에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내기에 두 조합이 신선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래 사전적 의미대로의 기록화로 돌아가서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사실을 어떤 편견 없이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이 들어가 있다. 이런 그의 작업을 들여다보면, 사진이나 영상과 같은 증거자료를 참고하지 않고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상황을 재현한 느낌이 든다. 대표적으로 <노들섬 한강대교 정체도>는 차를 타고 한강대교를 지나던 도중 교통체증이 심해져 도심 한가운데 갇힌 상황을 기억에 의존하여 그린 작업이다. 




<무자년 광화문행렬도(戊子年 光化門行列圖)> 

2010 마에 수간채색 130×162cm 2EA(130×324cm)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강렬했던 순간의 이미지를 경험한 후 잔상을 바탕으로 캔버스에 재현해서인지 사건의 극적인 순간을 사실적으로 포착했다기보다는 중심 서사를 바탕으로 이야기의 흐름과 주변 환경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동양화는 읽어가는 그림이라고 했던가. 그의 그림 역시 화면의 중심에서 점차 주변으로 눈을 차례차례 움직이면서 그림을 읽어가게 된다. 중심부와는 달리 화면 언저리에 그려진 해학적이고 민화적인 이미지들은 비극적이고 현실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궁중화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도안화된 산의 형태나 구름, 반달형의 반복적인 물결무늬, 튀어 오르는 물방울 무늬들 역시도 작가의 사회적인 목소리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데에 일조한다. 이런 요소들이 그의 작업을 독창적이고 생명력 있는 화면으로 만들기 때문에 고전 이미지를 사용하는 다른 많은 작가들과 구별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노들섬 한강대교 정체도

(老乭島 漢江大橋 停滯圖)> 

2012 마에 수간채색 130×112cm




<무자년 광화문행렬도>는 궁중 기록화가 가장 많이 오버랩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업은 어느 날 작가가 광화문에서 목격했던 대통령의 카퍼레이드에서 과거 왕의 행렬도나 수원화성 행렬도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경험에서 시작됐다. 왕을 모시는 어가 대신에 검은색 세단의 승용차들이 일렬로 지나가는 모습은 권력층의 권위의식과 영웅의식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반면 변두리에 그려진 행렬을 구경하는 수많은 인파속에 보이는 사람들의 소소한 반응들은 권력층의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와 상반되어 해학적으로 보여진다.




<신묘년 구제역순환도(辛卯年 口蹄疫循環圖)> 

2011 마에 수간채색 194×112cm




예술가들은 궤도 밖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속에 있기 보다는 밖에서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작업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작가. 이 시대에 ‘기록’을 하는 매체와 방법들은 끊임없이 다양해지고 발전했지만, 정작 우리네 삶을 반영한 기록은 점점 포장되어만 간다. 그런 점에서 일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또한 기록하는 최현석의 작업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번잡한 도시가 아닌 한적한 곳에 작업실을 두어서인지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고 있단다. 멀리서 넓은 공간과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구도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기서 출발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재밌다는 작가의 말에 이유를 물었더니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게 될수록 자기 정체성을 찾아내는 맛이 쏠쏠하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지금은 내년에 있을 개인전에서 보여줄 새로운 작업들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이제까지 해왔던 작업들이 조금 느슨하게 현실을 재현한 것이라면 다음 전시에서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할거라며 살짝 ‘스포’를 던져주는 모습을 보니, 다음 전시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최현석




작가 최현석은 1985년생으로 서원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이후 2011 아트스페이스 H, 한원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뉴욕의 루빈미술관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11 동방의 요괴들 BEST21, 2013 아트청주 신진작가상과 2014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등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작업활동을 하며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감각을 곧추 세우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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