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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용
Chun Jae 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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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들에 보내는 시선

PUBLIC ART NEW HERO
2016 퍼블릭아트 뉴히어로Ⅳ

천재용이 만드는 얘기는 눈길을 끈다. 우리가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게 보고 넘기는 것들을 그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데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예상치 못했던 스토리가 생겨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의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감정을 요구하고 말을 건넨다. 일상에서 시시한 것으로 치부해버렸던, 예를 들면 발밑에 굴러다니는 ‘돌’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놓는 그의 손길도 재미있다. 특히 그가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매체들은 작품의 매력을 배가 시킨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계속 새로운 얘기를 만드는 천재용을 만났다.
● 조연미 기자 ● 사진 작가 제공

'지켜봐야 했던 죄책감' 2015 버려진 세탁기, 석고, 백자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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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관심엔 확고한 기준이 있다. 바로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천재용은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을 사람들의 눈앞에 놓는 과정을 즐기는데 그것이야말로 그가 표현하려는 예술이다. 그는 1997년 <도넛 인 뉴욕>에서 넓은 공간 안에 평범하기 그지없는 도넛을 덩그러니 전시해 놓았다. 


사람들이 도넛에 던지는 무심한 눈길, 아무도 예술이라고 생각지 않았던 물체를 작품 설명을 보고서야 예술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과정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그에게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 혹은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건 그 무엇 보다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된다. 그 스토리는 ‘보이지 않는 것’과 그것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 간의 새로운 관계까지 형성한다.  




<도넛 인 뉴욕> 1997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달걀, 식용유, 설탕, 소금 7×2cm





사실 ‘천재용’ 하면 그가 사용하는 수많은 매체가 먼저 떠오른다. 모든 매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그는 얼핏 ‘보는 것’ 보다 오히려 매체에 집중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 작가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매체란 단순히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 혹은 주제를 극대화시켜주는 도구에 불과하다. 내용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체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여러 종류의 매체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 때문에 본인을 상징하는 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그는 어릴 적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해 다양한 매체를 선정하고 사용함에 있어서도 부담은 없고 오히려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찾아 나선다. 


그럼에도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영상’을 들 수 있다는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짧은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에 대해 말하던 작가는 자연스레 최근 진행하고 있는 영상작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현대미술의 이해’란 주제의 작업은 역시 자신의 관심분야인 시각과 바라봄에 집중한다. 특이한 점은 시각장애인 학생과 함께 작업하며 그들의 시각으로 미술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미술이란 결국 ‘눈’으로 담는 것인데 오로지 말과 촉감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느끼는 미술이 궁금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시각장애인과 교류하며 작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인데 천재용도 그 점을 인식한 듯 이번 작업은 3년에서 길게는4년까지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해온 그가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부분) 2015 

드럼통, 유리, 나무, 거울, 백 시멘트, 자동차 가변설치




그의 많은 작품이 관람객의 감정을 끌어들이고 그들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지켜봐야 했던 죄책감>(2015)은 관람객이 참여해 작품을 직접 깨트려 부수도록 했는데 그는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이 자신만의 감정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통해 작가 본인도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작품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특별히 무엇을 봐주거나 느꼈으면 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들이 본인의 작품을 통해서 솔직한 감정과 마주했으면 하는 것인데 굳이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봐주는 것이다.   




<그 정도> 2015 경광등, 고무줄, 유리 230×140×160cm




이처럼 완성 작품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증거와 흔적들, 그가 도전들이 작가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그는 대중에게 인지도 높은 ‘좋은 작가’가 되기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발한 생각을 해내는 심볼(symbol)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천재용의 미술이란 실험이기 때문에 조금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얼마 전 입주한 금천예술공장에서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어떤 작업이든 ‘마스터피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는 천재용. 그가 곧 만들어낼 마스터피스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천재용




천재용은 1977년생으로 뉴욕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쌈지스페이스, 갤러리세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코리아나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을 포함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또한 샘표스페이스 디렉터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예술가로서 특색 있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쌈지농부의 CEO로서 예술을 접목한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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