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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서의 아시아 퀴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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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Myth Makers
Spectrosynthesis III
2022.12.24-2023.4.10 홍콩, 타이쿤 컨템포러리

● 이용우 미디어 역사문화연구자 · 홍콩중문대학교 교수 ● 이미지 Tai Kwun Contemporary 제공

Maru Yacco’s artworks and Artists’ Book Library Installation view of '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 Courtesy of Tai Kwun Photo: South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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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퀴어 아트에서 “아시아”란 어떤 의미인가? 대만문화연구학자 천꽝신(Kuan-Hsing Chen)이 주창한, 유럽 중심적 지식 생산 방식에 도전하는 “방법으로서의 아시아(Asia as Method)”라는 탈식민적(decolonial) 연구 방법론과 그 예술적 유산은 아시아 퀴어 예술가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유의미한 큐레토리얼 수사법을 개입시켜왔는가? 그리하여 과연 무엇이 아시아에서 퀴어 아트를 “퀴어”하게 만드는가? 2

010년대 이후 아시아에서 큐레토리얼 실천과 담론 생성은 동시대 문화 생산영역의 주요한 구성요소로 자리매김되어왔다. 이를 통해 단순히 아트신-아티스트-큐레이터 네트워크라는 전통적 방식의 매개적 수행적 기능으로부터 작품 자체를 전시 개념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하고 재맥락화 할 수 있는 개념적, 물리적, 구조적 디스플레이의 전시 구조로 재편되어 왔다.



Chapter 3 ‘Queer Futurities: Dematerialisation, 
Transformation, and New Vocabularies’ Installation
 view of <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 
Courtesy of Tai Kwun Photo: South Ho



<신화 제조기-분광합성 III(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는 아시아에서 파생된 근현대적 “퀴어 신화”를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시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구성된 57팀의 다양한 LGBTQ+ 정체성과 그 재현양상에 대한 로컬한 관점과 이로 파생된 퀴어 담론을 세 개의 각기 다른 공간 안에서 상호 혼종화하고 재맥락화하는 큐레토리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본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선프라이드 재단의 패트릭 선(Patrick Sun)은 아시아 LGBTQ+ 공동체의 풍부하고 창의적 역사를 포용하고 홍보하는 사명을 가지고 본 재단을 2014년에 설립하며, 타이페이(2017)와 방콕(2019)에서 두 차례에 걸쳐 아시아 LGBTQ+ 아시아 퀴어 예술과 퀴어성을 다룬 분광합성 전시 연작을 진행해 왔다.

세 번째 분광합성 전시가 되는 이번 홍콩 <신화 제조기-분광합성 III>를 기획한, 오랜 기간 비영리 예술공간 파라사이트(Para/Site)와의 협업을 통해 동시대 아시아 미술의 담론 지향적 국제교류를 견인해 온 인티 게레로(Inti Guerrero)와 샹탈 웡(Chantal Wong)은 아시아에서 파생된 퀴어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관용어와 사례들을 꼼꼼하게 수집하고 이를 퀴어 담론 실천과정 안에 파생된 역사적 텍스트적 시각적으로 현존하는 아시아 퀴어성을 어떻게 끌어내는가라는 큐레토리얼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전시장이라는 장소성은 하나의 담론적 은유로 작동된다.



Left: Alfonso Ossorio <Study for Victoria’s Mural>
1950, Middle: Amy Lien & Enzo Camacho 
<Notes on the Angry Christ> 2018/2021 
Right: Amy Lien & Enzo Camacho <The Plot> 2021
Installation view of <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
 Courtesy of Tai Kwun Photo: South Ho



본 전시의 무대는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라는 스타키텍트(starchitact)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타이쿤(Tai Kwun)이다. 전시장은 1842년 홍콩이 영국에 귀속되면서 식민지인들을 관리 통치하기 위해 지은 관공서, 경찰서, 구치소가 결합된 푸코적 파놉티콘(panopticon)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큐레토리얼 협업 구조는 결국 아시아에서 ‘불온’한 퀴어적 신체, 퀴어 정체성이 어떻게 근현대적 “신화” 속에 정제되고 함몰되어 왔으며, 이러한 퀴어적 욕망들과 역사적 현존성이 내재하고 있는 암묵적 지식과 비가시성의 문제(non-presentness)들을 전시 속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재현할 것인가라는, 큐레토리얼 담론의 의례적, 경험적 문제를 지향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무대 위와 바깥(On and Off the Stage)’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첫 번째 장 ‘퀴어 신화(Queer Mythologies)’는 전통적 규범 안에서 탈구되고 노이즈화된 다양한 미신, 신화적 인물들, 설화, 동양 전통문화에서부터 근대적 “신화”로 표상화되는 성별 모호성(gender ambiguity), 크로스 드레싱, 남색(男色) 등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환기시키는 퀴어 정체성을 표상화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특히 매염방이나 장국영 등 홍콩 칸토팝(Cantopop)과 영화를 통해 담론화된 전후 광동극(크리스토퍼 청(Christopher Cheung)의 <Farewell>(2015), 오스카 찬 익 롱(Oscar Chan Yik Long)의 <You just suck my soul without any hesitation>(2022)), 퀴어링하는 미디어적 재현물과 종교적 표상들(앤드류 토마스 후앙(Andrew Thomas Huang)의 <Kiss of the Rabbit God>(2019), 앤 사마트(Anne Samat)의 <Conundrum Ka Sorga>(2019), 알폰소 오소리오(Alfonso Ossorio)의 연작들), 대중문화 속에 내재된 퀴어성(스푸트니코(Sputniko)의 <Red Silk of Fate>(2019), 치트라 가네쉬(Chitra Ganesh)의 연작들)을 제시한다.



Anne Samat <Conundrum Ka Sorga / To Heaven>
 2019 Installation view of
 <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
 Courtesy of Tai Kwun Photo: South Ho



이는 전시장 속 시간 축 안에서 퀴어와 동성애가 아시아에서 담론적으로 생성되기 이전에도 퀴어라는 섹슈얼리티가 존재해 왔는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이자(엄연히 존재해 왔다), 섹스와 섹슈얼리티를 문화적 범주가 아니라 자연적 범주로 환언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전략적 담론적 실천적 이해 과정들의 소실점이 과연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관람객들에게 되묻고 있다. 전시의 포문을 여는 것은 중국 민속공예인 종잇조각 예술가, 시야디(Xiyadie)의 커미션 작품 연작과 홍콩작가 엘런 파우(Ellen Pau)의 싱글채널 초기작인 <Song of the Goddess>(1992)다. 전통과 종교, 다양한 지배 문화적 가치틀 안에 내재한 퀴어성을 독해해 내고, 그 안에 미세한 균열을 파생시키는 퀴어 신화적 표현 양식들을 탐구한 두 작가는 30년의 시간적 간극 - 홍콩 퀴어 담론이 촉발된 시기와 ‘지금’이라는 동시대성을 매개하는 하나의 암묵지적 연대성 - 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장을 횡단하는 비스듬한 커튼(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컬러를 파생시킨다), 의도적으로 텅 빈 내부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가벽들, 디스플레이의 공간 안에서 관객들의 위치와 경로를 전략적으로 시뮬레이션해가는 맥락화 과정들은, 브루스 퍼거슨의 말처럼 일견 “전시가 형식에 상관없이 수사적 이념적 매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듯 보인다.1) 즉, 첫 번째 장은 관람객이 예측 가능한 아시아 퀴어 서사와 예술적 재현 양상들을 이물감 없이 구현해 냄으로써, 퀴어와 우리의 관계, 우리를 둘러싼 미시적 거시적 퀴어 서사들이 존재해 왔다는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자연스레 풀어내고 있다. 이는 보리스 그로이스(Boris Groys)가 ‘모든 전시는 특정한 틀의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전시 공간은 따라서 언제나 서사의 공간’이라고 설파한 바와 같이,2) 아시아 퀴어라는 논쟁적 화두를 전시의 공간적 미학적 형식 안에서 관람객이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유효한 전략적 장치로 독해된다.



Bruno Zhu <Constança, Esperança and Graça> 
(detail) 2019 Installation view of 
<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 
Courtesy of Tai Kwun Photo: South Ho



전시의 동선 안에 챕터 2의 가교로 연결된 공간 속 작품들에서는 퀴어 신체성을 하나의 증표로 제시하는 회화와 사진들(렌 항(Ren Hang)의 사진 연작과 판 촌 후(Fan Chon Hoo)의 아카이브 사진들)을 배치하며 두 번째 장인 ‘신체정치(Body Politics)’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 전시장은 본 전시의 하이라이트이자 큐레이터들이 “방법으로서의 아시아 퀴어 예술”이라는, 큐레토리얼 방법론으로 발화하고 싶어 하는 다양한 시각적 증표와 구조물들, 이를테면 아시아 퀴어 역사와 통치성의 문제들, 검열과 통제, 그리고 하위 문화적 일탈과 그 재현 양상에 대한 서사를 관객과 상호작용하게끔 한다.


즉 관람객을 디스플레이 공간에 포함시킴으로써 시공간적 건축적 미학적 성취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형식으로서의 전시(exhibition-as-form)을 구현한 본 전시장은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본체이자 퀴어적 목소리로 작동하고 있다. 전시장의 구조는 마치 파놉티콘의 축조처럼, 내부와 외연을 여러 겹으로 나누어 전시장 가벽 뒤쪽에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작품들을 배치함으로써 마치 관람객을 크루징 스팟과 같은 퀴어적 욕망들을 담지한 은밀한 장소로 초대한다. 전시장 입구는 암묵적 퀴어 모호성(queer ambiguity)을 온몸으로 전사하고 있는 에이코 호소에(Hosoe Eikoh)의 바라케(薔薇刑), 미시마 유키오 사진(1961) 속 시선으로 시작된다.

에프 홀(F Hall)로 명명된 본 전시장은 원래 범죄자로 분류된 홍콩인들이 지문 채취를 당하던 중앙경찰서의 핵심 장소였다. 이 장소성을 내벽과 외벽으로 분리하여 내면에는 퀴어적 욕망을 표현하고 이를 관음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재현하는 작품들(요제프 응(Josef Ng)의 <Brother Cane>(1994), 루 지한(Zihan Loo)의 <Mark of Shame>(2012), 호 탐(Ho Tam)의 <Season of the Boys>(1997))를 배치하고 다양한 퀴어 아카이브들(사다오 하세가와(Sadao Hasegawa)의 쇼와 초기의 퇴폐주의적 풍조인 에로그로넌센스에 영향을 받은 듯 보이는 일러스트레이션, 삼손, 아톤 등 1970-1980년대 일본 게이 잡지)과 아시아 디아스포라 작가들, 이를테면 홍콩 출신 미국 사진작가인 쩡광치(Kwong Chi Tseng)의 사진 연작, 민족과 인종 정체성, 다언어주의 등의 문제에 천착했던 중국계 미국화가 마틴 웡(Martin Wong)의 퀴어적 성애로 가득 찬 회화 연작들, 베트남계 디아스포라 퀴어 작가 얀 보(Danh Vo)의 <We the People>(2011-2013)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Club Ate (Justin Shoulder & Bhenji Ra) 
<Ex Nilalang: From Creature ~ From Creation> 
2017  Installation view of 
<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 
Courtesy of Tai Kwun Photo: South Ho



전시장의 후면은 마치 섹슈얼리티, 성적 욕망, 금기 된 일탈이라는 친밀한 성애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인도하며 공공장소와 크루징의 욕망이라는 정상성/비정상성의 경계들, 저항의 행태와 통제로부터의 탈주를 함의하는 작품들 (트레버 영(Trevor Yeung)의 <Garden sitter>, 코헤이 요시유키(Kohei Yoshiyuki)의 크루징 사진(1979), 쩡보(Zheng Bo)의 <Pteridophilia I>(2016)을 영리하게 배치하고 있다.

전시의 마지막 장은 신체성이 탈각된 비물질화된 퀴어성과 새로운 언어와 형태로 변형되는/변형 가능한 ‘퀴어 미래(Queer Futurities)’를 제시한다. 전시장은 암흑물질(dark matter)속 공간처럼 퀴어 정체성으로 정제화된 작가들 - 본 장에는 파우, 아이작 총 와이(Isaac Chong Wai), 삼손 영(Samson Young) 등 홍콩 출신 작가들의 커미션 신작들이 집중되어 있다 - 의 작품들을 통해, 퀴어 예술가들이 어떻게 고정된 정체성이라는 재현 정치성이 지니고 있는 관념과 인식을 해체하고 비물질적 신체(소리, 음향, 코레오그레피)를 통해 새로이 상상된 예술적 비전을 탈물질화하고 변형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본 전시장은 그 자체로 다양한 퀴어적 실천의 중첩을 위해 공간이 하나의 매체가 되도록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두운 전시장 안을 활보하면서 관람객은 자유로운 하나의 입자이자 객체, 신체성의 은유로 공간 속에 스며들어 퀴어적 상상들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전시는 또한 현대 예술가들의 예술 작품에서 드러난 비규범적 신체 관행과 동시대성의 퀴어적 징후를 우리 시대의 “새로운 전통”으로 재편하기에 이른다. 마치 수미상관처럼 이어지는 첫 장과 마지막 장의 파우의 구작과 신작의 배열은 지난한 아시아 퀴어 예술과 그 역사성을 관통하는 하나의 은유적 장치로 작동한다.



Patrick Ng Kah Onn <Self-Portrait> 1958 
Installation view of <Myth Makers-Spectrosynthesis III>
 Courtesy of Tai Kwun Photo: South Ho



1990년대 아시아 퀴어 담론이 인터아시아 문화연구(inter-Asia cultural studies)를 위시한 다양한 문화연구학의 분과로 성립되어가는 과정 동안, 퀴어 정체성이라는 화두, 아시아 퀴어 예술의 실천은 다양한 로컬 퀴어 담론의 문화적 형성과정 및 아시아 LGBTQ+ 권리 및 사회 운동과 조우, 반향(反響)해 왔다. 게레로와 웡은 이러한 문화적 실천과정에 대한 세밀한 아티스틱 리서치를 통해 퀴어 이론 이전의 퀴어한 사유 체계, 즉 스스로의 섹슈얼리티를 구성하는 조건들로 인해 실패를 숙명으로 가지게 된 섹슈얼리티, - 리오 버사니(Leo Bersani)는 이를 “스스로에게 적이 되어버린 섹슈얼리티”라 명명했다3) - 비규범적 신체 관행과 억압된 역사 안에 함몰되어온 퀴어 정체성을 동시대의 “새로운 전통”으로 명명하며 아시아 고대 신앙 체계와 전통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동성애적 욕망과 성적 유동성으로 표상화되는 “퀴어 신화”를 다루는 예술가들을 소환하여 아시아라는 로컬리티(locality) 안에서 그동안 인식의 부정형(不定形)으로, 성적 일탈과 도착적 병리적 타자성으로 낙인 되어 온 다양한 퀴어적 신체와 그 텍스트들의 옹이진 양태들의 부감도를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채 펼쳐 보인다.PA

[각주]
1) Ferguson Bruce, “Exhibition Rhetorics,” in Reesa Greenberg, Ferguson, and Sandy Nairne, eds., Thinking about Exhibitions (London: Routledge, 1996), 178.
2) Groys, Boris, “On the Curatorship,” in Art Power (Cambridge, Mass.: MIT Press, 2008), 44-45
3)  Leo Bersani, The Freudian Body: 윤조원 옮김, 『프로이트의 몸: 정신분석과 예술』, 필로소픽, 2021, p. 53


글쓴이 이용우는 미디어 역사문화연구자, 홍콩중문대학교 문화연구학과 교수다. 동아시아 근현대 비판적 미디어 문화연구, 아시아 현대미술과 시각문화 비평, 영화 이론과 동아시아 대중문화, 전시 일본과 전후 남한의 지성사, 후기 식민 기억 역사 연구와 번역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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