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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목소리에 힘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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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The 9th Asia 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
2018.11.24-2019.4.28 브리즈번, 퀸즈랜드 아트 갤러리

1993년, 브리즈번에서 시작된 아시아 태평양 현대미술 트리엔날레(이하 APT, Asia 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그리고 자국인 호주 사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 지역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주류 미술에서 소외되었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 미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문화 통찰력을 제시해 온 APT는 이제 퀸즐랜드의 자랑이자 반드시 봐야 하는 중요한 현대 미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25년 동안 약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APT를 찾았으며 가장 최근에 진행된 2015년 APT 8은 6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불러 모으며 퀸즐랜드 경제에 약 2억 183만 달러를 일조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 김남은 호주통신원 ● 사진 Queensland Art Gallery/Gallery of Modern Art 제공

Kim Beom 'Residential Watchtower Complex for Security Guards' 2017 Inkjet print on cotton paper, ed. 2/8(4 AP) 36×51cm Korea b. 1963 Purchased 2017. 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Foundation Collection: Queensland 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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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APT(이하 APT 9) 30개 국가에서 80여 명의 작가와 그룹이 참여하여 400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두 개의 건물로 나누어진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현대미술 갤러리(이하 QAGOMA, Queensland Art Gallery/Gallery of Modern Art)의 특징적인 공간을 고려한 새로운 커미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된다. 한국 작가로는 김범, 박보나, 정금형과 아티스트 그룹 장영혜중공업이 참여했다. 3년간의 준비 기간 동안 광범위한 연구를 거쳐 QAGOMA의 큐레이터들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부 큐레이터들이 함께 기획한 APT 9 QAG의 일부 공간과 GOMA의 전체 건물에서 펼쳐진다. 큐레이터들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자유롭게 선정했기에 각각의 작품들은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양상을 띤다


QAGOMA의 관장 크리스 세인즈(Chris Saines)와 큐레이터 자라 스탠호프(Zara Stanhope)에 의하면 이번 APT 9는 전시 테마를 지리적으로 구분한다거나 정치적 과제로 정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접근법이 큐레이터가 아닌, 예술가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해 주면서 APT예술가의 관점을 반영한 틀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이번 APT 9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 행사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특히 최초로 소개되는 마셜 제도(Marshall Islands)의 케시 제트닐-키지너(Kathy Jetnil-Kijiner), 이란 태생의 이맘 라아드(Iman Raad), 방글라데시의 아이샤 술타나(Ayesha Sultana) 등을 비롯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APT 9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APT 9에 소개된 이들의 작업은 자수, 직물, 위빙 등 전통적으로 여성의 가사 노동으로 여겨졌으나 현대에 이르러 예술로 인정받기 시작한 수공예 작업에서부터 과학적 지식과 첨단 기술이 반영된 작업까지 아우른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Naiza Khan <New Clothes for the Emperor I-VI>(detail) 2016 

Giclé prints on Archival Canson Infinity paper 86×60cm Pakistan b. 

1968 Courtesy the artist and Rossi & Rossi, HK | London





루비의 방(Ruby’s Room)’ 연작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사진작가 앤 노블(Anne Noble)은 이번 APT 9에서 2018년 신작 ‘Conversatio: A cabinet of wonder’ 시리즈를 발표했다. 그가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하고 발표한 후 현재도 진행 중인 이번 작업은 아날로그적이면서도 과학기술이 접목된 독특한 프로젝트이다. 노블은 죽은 꿀벌의 초상 사진을 마치 유령처럼 묘사한 가운데 작품이 놓인 공간에 벌집을 두어 관람객들이 살아있는 벌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꿀벌 통로라고 불릴만한 이 구조물은 죽은 벌과 살아있는 벌의 오묘한 대조를 위한 것으로 노블이 퀸즐랜드의 한 연구소에서 과학자들과 함께 여러 실험을 한 끝에 QAGOMA 내에서 꿀벌이 이동할 수 있는 터널을 제작하여 설치한 것이다. APT 9가 진행되는 5개월 내내 갤러리에 꿀벌들이 서식할 예정이다




Harit Srikhao <Heaven Gate, from Whitewash series> 2015-16 

Digital photograph / 64×100.3cm Thailand b. 1995 Courtesy: 

Gallery VER, Bangkok




자신을 ‘Native Two Times Over’라고 소개하며 오클랜드인임과 동시에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 혈통을 밝힌 리사 레이하나(Lisa Reihana)는 제임스 쿡 선장(Captain James Cook)의 태평양 항해를 묘사한 애니메이션, <In Pursuit of Venus(Infected)>(2015- 2017)를 선보인다. 이 작업은 장 가브리엘 샤르베(Jean-Gabriel Charvet) 1804년에 디자인한 <태평양의 야만인(Les Sauvages de la Mer Pacifique)>이라는 파노라마형 벽지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인종 우월성에 대한 태도, 식민지화된 원주민의 실상과 그들의 문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호주 원주민에 대한 역사가 부족하다고 느낀 레이하나는 이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2016년 시드니를 여행하며 캠벨타운(Campbelltown) 주변 원주민의 언어와 역사, 문화를 배우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레이하나가 끊임없이 호주와 뉴질랜드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유는 원주민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인간과 자연은 모두 하나이며 동등하다는 마오리덤(Maoridom)의 철학을 믿기 때문이다.





Chen Zhe <The Only Question is How to Endure - Immersing> 

2017 Metal shelf, archival pigmented inkjet prints 

mounted on diabond and glass Installation view 180×180×10cm 

each Image courtesy: the artist and Bank MAB Society, Shanghai 





APT 9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업은 파푸아 뉴기니, 솔로몬 제도, 마셜 제도, 호주의 여성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 ‘Women’s Wealth’라는 프로젝트다.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 이 프로젝트는 작품이 전시되는 최종 결과보다 제작 과정을 중요시하는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공간을 가득 메운 다양한 작품들은 해당 국가와 지역에서 초월적인 가치를 가진 대상으로 인식되거나 제도적 권위와 종교적 상징을 의미한다. ‘디와라(Diwarra)’라고 불리는 조개 화폐를 이용하는 파푸아 뉴기니의 톨라이(Tolai) ()은 이번 APT 9에서 수천 개의 작은 조개껍데기를 활용하여 커다랗고 둥근 조각, ‘투타나(Tutana)’를 특별히 제작했다. 투타나는 결혼, 장례식, 주요 종교의식 등에서 합법적인 화폐로 사용된다고 한다. 마셜 제도에서는 13명의 여성 직공들이 참여하여 형형색색의 위빙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아주 느린 방식으로 제작되는 이들의 공동 작업을 보여주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 작품과 함께 상영된다





Joyce Ho <Overexposed Memory> 2015 

Single-channel video installation, 4’47” Taiwan b.

1983 Image courtesy: The artist and TKG+, Taipei 

 




솔로몬 제도에 있는 부겐빌(Bougainville) 섬의 여성들은 천연 재료를 이용하여 장식품, 식기류, 가방 등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작품들을 공개했다. ‘Women's Wealth’ 프로젝트는 흥미로운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민족지학적 성격이 강한 탓에 APT 9의 전시 맥락을 다소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이외에도 필리핀 작가 노나 가르시아(Nona Garcia)의 그래픽 작업과 마르타 아티엔자(Martha Atienza)의 비디오 조각, 파키스탄 예술가 아이샤 칼리드(Aisha Khalid)의 패브릭 작품, 이란 출신의 자흐라 이만디(Zahra Imani)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의 삶을 기념하며 만든 자수 배너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한편 APT 9 기간 동안, GOMA의 리버 라운지(River Lounge)에서 야외 베란다로 연결되는 공간에서는 일본 작가 유코 모리(Yuko Mohri)의 사운드 설치 작업이 이어진다. 개조된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는 우아한 음악은 갤러리를 활보하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글쓴이 김남은은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연구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9년간 신한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캔버라에 거주하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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