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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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각종 소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통해 모두가 연결되는 이 시대에서 소통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무수한 연결고리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개인의 고립과 관계에 대한 갈증은 심해져 간다. <너 나 우리 모두>전은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주제는 ‘우리 시대의 군상과 자화상’, 키워드는 관용, 신뢰, 상호작용, 공존이다. 유망 작가 육성프로젝트로 2010년 시작된 ‘세라믹 루키전’은 매년 도자 분야의 신예 작가를 대중에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2019년의 세라믹 루키는 최규락과 김혜련으로, 두 작가는 ‘타인과 맺는 사회적 관계가 우리 삶을 정말로 풍요롭게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먼저 최규락은 ‘너에게 나를 보내다’라는 제목으로 관계에 대한 상상과 공감을 끌어내고자 한다.
<2019 세라믹 루키: 너 나 우리 모두>
전시 전경 2019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츄츄-맨>, <하와이-맨> 같은 작품은 우리 시대를 대변하는 유명 인물 혹은 캐릭터를 희화화하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보는 이에게 자신의 내면에 뿌리 깊게 자리한 고정관념을 마주하게끔 한다.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그는 본질을 미화하거나 왜곡시키는 편견에서 벗어나 우리 주변의 군상들이 가진 면면을 그린다. 김혜련은 ‘너에게 나, 나에게 너 우리는 어디로’라는 제목을 바탕으로 삭막한 현대인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기를 시도한다. 그는 <맨>과 <스마트 홀릭> 작품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인간의 표정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표정이 변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상실감과 공허함이 투영된 작품은 불안과 정서적 소외감으로 가득 찬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써 작가는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얇은 신뢰감과 소통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를 제안한다. 전시는 2019년 11월 22일부터 2월 16일까지다.
· 문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055-340-7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