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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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함명수 <Skeleton> 2008-2013
oil on canvas 162.2×130.3cm
‘면발풍경’이란 독특한 표현 기법을 발전시켜온, 작가 함명수의 개인전 <회화의 욕망>이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다. 면발풍경은 마치 보슬보슬한 털실이나 풀밭을 연상시키며, 화면의 대상을 다른 하나의 풍경으로 변화시킨다. 중첩기법의 붓 터치로 다양한 풍경을 재현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발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함명수 <드로잉>
이전 작업에서 우리 주변의 오브제나 한적한 골목길, 서울 도심의 빌딩들을 털실이나 면발 같은 질감으로 구현하기 위해 세필기법을 사용하였다면, 새로운 작업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미국의 두 도시, 뉴욕과 라스베거스의 풍경을 큰 붓을 이용한 과감한 터치로 차갑고 반짝이는 메탈 질감으로 보이도록 그려냈다. 이렇게 그려낸 도시 풍경은 건물을 휘휘 감고 있는 간판들과 마치 폭죽처럼 타오르는 전광판들로 가득 차 있고,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도 마치 영혼을 팔아버린 허깨비처럼 보이게한다.
함명수 <Tears of Star> 2011
oil on canvas 162.2×130.3cm
들끓는 듯한 도시 풍경은 우리가 사는 익숙한 도시를 익명성과 욕망이 뒤엉킨 공간으로 만든다. 특정 주제를 실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그리는 과정에서 주제를 접목시키는 작가 고유의 기법인 것. 한편 전시에는 촉각을 자극하는 회화 작품 이외에 과감한 형식으로 실험한 조각도 선보인다. 20여 년 동안 완성한 미공개 드로잉 작업들을 비롯, 작가 인터뷰 영상과 포트폴리오로 꾸며지는 전시는 함 작가의 작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 문의 사비나미술관 02-73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