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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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후암연립 <후암가록(Huam Archive)>
2021 설치 가변 크기
서울은 인구 약 960만여 명이 모여 사는 대도시다. 고층 빌딩과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 옛 모습을 간직한 원도심, 낡은 주택가, 크고 작은 공장지대, 험준한 산과 너른 강을 끼고 있는 자연환경 등 복잡한 모양새를 갖추고 다양한 면면을 자랑한다. 성장을 담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시 생활은 팍팍할 따름이지만, 불확실한 성공을 꿈꾸며 도시에 기대 하루를 일궈가는 사람들에 의해 서울의 생명력은 유지된다. 도시를 하나의 큰 건축물로 상정했을 때 솔리드한 구조 내부를 채우는 것은 결국 사람, 공간 그리고 산재하는 현실의 이야기다. 갈등 상황이 가장 심화되거나 낙후된 곳을 예민하게 감각하는 창작자들의 활동을 통해 도시 서울의 내면을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린다.
박혜민&김수환 <HPARK 여행사>
설치 가변 크기
전시에는 순수예술작가뿐 아니라 건축사, 영화감독,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미디어, 조각, 사운드, 사진, 설치 등 다채로운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이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지각되는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고대웅 <장인의 화원>, 송호철의 <야생쓰레기구조프로젝트>, 아마추어서울의 <000가지 서울>, 박혜민&김수환의 <HPARK 여행사>, 후암연립의 <후암가록>, 송주원의 <마후라>, 박수환의 <Cityscope/Microscape> 등 작가 총 9명(팀)이 참여해 43점의 작업을 내보인다. 이 중에서 영화감독 마민지의 현수막 설치작품 <풍요의 길>, 영상작품 <셀프 고사> 등은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공개돼 이목을 끈다. 또한 영상 작업이 적지 않은 만큼 전시장 내 별도 상영관을 마련해 전시장 안에서의 영상 문법을 고민한다. 한편 홈페이지에서는 가상현실(VR) 전시 관람 서비스와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영상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도 제공함으로써 더욱 많은 사람들과 다각적인 방식으로 서울의 골목골목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박가범 <NEW-MUL> 2021 설치 가변 크기
· 문의 세화미술관 02-2002-7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