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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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조각’에 의한, ‘조각’을 위한 비엔날레를 만끽하고 싶다면 창원으로 떠나는 건 어떨까? 본디 ‘수많은 백성에 생명을 부여한다’는 뜻을 지닌 억조창생(億兆蒼生)을 변형, ‘수많은 사물에 생명을 부여한다’로 재탄생한 억조창생(億造創生)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을 필두로 조각과 회화, 공예, 미디어아트 등 다매체 사이에서 벌어지는 탈 경계 현상에 주목해 ‘일상 속 예술’ 그리고 ‘예술 속 일상’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용지호수공원,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 총 세 곳에서 야외전과 실내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용지호수공원에선 장소적 특성을 살려 노벨로 피노티(Novello Finotti), 밈모 팔라디노(Mimmo Paladino),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Michelangelo Pistoletto), 김영원 등 거장부터 지금 막 떠오르는 유망 작가까지 총 30여 명의 작품을 설치해 자연과 예술이 줄 수 있는 비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성산아트홀 전시는 ‘오브제-물질적 상상력’이란 주제에 걸맞게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가 주창한 물활론에서 진화한 ‘사물이 예술가의 몸짓에 반응하는 양상’을 살핀다. 여기에 전시에 공개된 약 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으로 일어난 조각 변천사와 그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또한, 이탈리아 국제 조각 공모전 ‘Henraux Prize’에 당선된 작가 6인의 특별전을 문신미술관에 마련, 조각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국제 비엔날레답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작가 100여 명(팀)이 참여하는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 애호가부터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고자 하는 대중까지 모두 아우른다고 하니 경계를 넘나드는 조각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열리는 행사를 방문해보자.
· 문의 창원조각비엔날레 055-714-1971~1976